실시간 검색어, 이른바 실검은 확실히 오늘날 정보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인터넷 포털, 검색사이트는 바로 이 ‘실검’으로 대중의 관심사를 실시간으로 반영한다. 그러나 ‘실검’이라는 어휘 자체의 의미는 대중의 관심이 그만큼 시시각각 변한다는 것이기도 한다.

‘실검’에 한 번 등극하려 몸부림치는 이들도 존재하지만, 그 한 번의 ‘실검’ 등극은 바로 1시간 후 또 다른 실검에 묻혀버리는 그런 시대인 것이다. 그렇지만 ‘실검’이 대중의 관심사를 반영한다는 것, 오늘날 대중이 어떤 부분에 열광하는지를 알 수 있는 하나의 지표가 된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2014년 9월 4일 오전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에 이름을 올린 이름은 ‘아임 파인 땡큐’다.
고 고은비
고 고은비
# 이토록 슬픈 노래라니

걸그룹 레이디스코드 멤버 은비가 교통사고로 사망한 가운데 레이디스코드의 ‘아임 파인 땡큐(I’m fine thank you)’가 실시간 음원차트 9곳에서 1위에 올랐다. 이는 고(故) 은비를 향한 팬들의 정성이 모인 것이다.

4일 오전 각종 음악사이트 음원차트에 따르면 두 번째 미니앨범 ‘예뻐예뻐’ 수록곡 ‘아임 파인 땡큐(I’m fine thank you)’가 음원차트 정상을 석권했다. 이 곡은 이날 오전 7시 기준 멜론, 벅스, 지니, 올레뮤직, 소리바다, 네이버뮤직, 다음뮤직, 싸이월드뮤직, 몽키3 등 9개 음원사이트 실시간 차트 1위를 기록 중이다

이는 레이디스코드 팬들을 중심으로 시작된 작은 운동이었는데 레이디스 코드가 교통사고를 당한 3일 밤부터 “은비의 생전 소원이 음원차트 1위였다”며 “‘아임 파인 땡큐’를 들어달라”는 메시지가 SNS를 중심으로 퍼졌다.

이후 밤 11시 이후 각종 음악사이트 음원차트에는 ‘아임 파인 땡큐’가 1위를 올킬하며 불의의 사고로 운명을 달리한 고 은비의 생전 바람이 현실이 됐다.

앞서 3일 새벽 1시 23분께 레이디스코드가 빗길 교통사고를 당했다. 멤버 중 고은비가 숨졌고, 권리세는 수원의 한 대학병원에서 현재 11시간에 걸친 대수술을 마친 상태다. 나머지 멤버들은 모두 서울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 중이다. 고은비의 빈소는 서울 고려대학교 안암병원에 마련됐다. 발인은 5일.

TEN COMMENTS, “오늘 하루만 I cry, 영원히 행복하길 Good bye. 가끔은 내 생각에 웃어도 좋아. I’m fine thank you. Thank you…” 가사가 너무 슬프게 다가오네요…

글. 정시우 siwoorain@tenasia.co.kr
사진. 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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