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성탈출: 반격의 서막’ 북미 포스터 VS ‘트랜스포머4’ 중국 포스터

‘트랜스포머: 사라진 시대’를 저지할 유일한 영화로 평가받았던 ‘혹성탈출: 반격의 서막’이 예상대로 로봇들을 끌어 내리고 1위에 등극했다.

14일 북미박스오피스모조에 따르면 ‘혹성탈출: 반격의 서막’은 11일부터 13일까지 주말동안 3,937개 스크린에서 7,300만 달러를 벌어들였다. 3년 전 개봉한 1편 ‘혹성탈출: 진화의 시작’의 오프닝 5,480만 달러를 훌쩍 뛰어넘는 성적이다. 앞서 개봉한 히어로물 ‘캡틴 아메리카: 윈터 솔저’ ‘어메이징 스파이더맨2’ ‘엑스맨: 데이즈 오브 퓨처 패스트’가 9,000만 달러 이상의 오프닝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흥행세가 약하지만, 모조는 이 영화가 장기 흥행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근거는 물으나마나 작품의 만듦새다.

‘혹성탈출: 진화의 시작 VS ‘혹성탈출: 반격의 서막’ 오프닝

1편 루퍼트 와이어트 감독과 제임스 프랑코가 하차하고 맷 리브스 감독과 제이슨 클락이 새로 합류한 영화는 북미에서 1편만큼이나 좋은 평가를 얻고 있다. ‘재미있기는 하나, 1편보다 약하다’는 평가가 우세한 국내보다 평이 훨씬 우호적이다. 영화는 북미평단의 호평에 힘입어 이미 2016년 7월 29일로 3편 개봉을 확정지은 상태다.

‘혹성탈출: 반격의 서막’을 제외하곤 별다른 변화가 없는 주말극장가였다. 그나마 눈에 띄는 것은 개봉 3주차를 맞은 ‘비긴 어게인’이다. ‘원스’로 유명한 존 카니 감독의 음악영화로 개봉관 수 확대와 함께 15위에서 9위로 순위 상승했다. 영화는 스타 명성을 잃은 음반 프로듀서와 스타 남자친구를 잃은 싱어송라이터가 뉴욕에서 만나 함께 노래로 다시 시작하는 이야기를 그린 로맨틱 멜로다. 뉴욕판 ‘원스’라는 얘기가 들린다. ‘캐리비안의 해적’의 키이라 나이틀리와 ‘어벤져스’의 헐크로 국내에도 인기가 많은 마크 러팔로가 출연한다. 팝밴드 ‘마룬5’의 보컬 애덤 리바인의 스크린 데뷔작이라는 점에서도 눈길을 끈다.

뉴욕판 ‘원스’로 불리는 ‘비긴 어게인’

‘트랜스포머: 사라진 시대’는 전주 대비 55.5% 하락한 1,650만 달러를 기록하며 2위를 기록했다. 누적수익을 2억 903만 달러다. 굉장한 흥행이긴 하지만, 전작들과 비교하며 흥행속도가 많이 떨어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월드와이드에서 뒤지지 않는 것은 중국이라는 거대한 시장이 뒤를 든든히 받쳐주고 있기 때문이다.

할리우드의 신 블루칩 멜리사 맥카시가 주연을 맡은 코미디 ‘타미’는 40.2% 떨어진 1,291만 달러로 3위로 한계단 하락했다. 하지만 이미 제작비(2,000만 달러)의 세 배에 달하는 5,735만 달러를 벌어들이며 블록버스터 부럽지 않은 행진을 이어나가고 있다. 누적 수익을 1억 7,196만 달러로 늘린 ‘22 점프 스트리트’ 역시 큰 제작비에 기대지 않고, 내실 있는 행보를 보이는 중이다.

2014. 7.11-13일 북미박스오피스

봉준호 감독의 ‘설국열차’는 같은 기간 356개 스크린에서 67만 7,000달러를 더하며 누적 수익을 267만 7,000달러로 늘렸다. 흥행기록보다 반가운 것은 영화에 대한 평가다. 엔터테인먼트위클리가 선정한 ‘꼭 봐야하는 영화’ 톱10, 미국 포털사이트 야후닷컴에서 선정한 ‘2014 상반기 톱10’으로 선정되며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돌아오는 주말에는 카메론 디아즈의 노출로 화제가 되고 있는 ‘섹스 테이프’, 12시간 동안 살인과 범죄가 허용된다는 충격적인 소재로 주목받았던 ‘더 퍼지’의 후속 편 ‘더 퍼지: 거리의 반란’, 디즈니의 ‘비행기’ 속편 ‘플레인즈: 파이어 & 레스큐’가 개봉한다.

글. 정시우 siwoorain@tenaisa.co.kr
사진제공. 영화 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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