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2014 브라질 월드컵 독일 vs 포르투갈’ 해설 송종국 안정환, 캐스터 김성주 2014년 6월 17일 오전 1시
다섯 줄 요약
월드컵 통산 100번째 경기에 나서는 독일은 유독 첫 경기에 강하다. 2010남아공월드컵에서도, 2006독일월드컵에서도 4골을 뽑아냈다. 이번에도 독일은 포르투갈을 상대로 4골을 뽑아냈다. 최전방 스트라이커 없이 ‘제로톱’을 들고 나왔지만, 포르투갈을 상대로 완벽한 경기력을 펼쳤다. 이에 반해 호날두의 팀인 포르투갈은 경기 초반부터 무리한 경기 운영으로 스스로 망쳤다. 페페의 퇴장은 물론 호날두를 활용한 플레이도 살아나지 못했다. 시종일관 답답했고, 호날두의 표정도 일그러졌다. 역시 축구는 11명이 함께 하는 스포츠다.
결정적 해설
# 상황1 : 전반 10분경, 독일 토마스 뮐러의 페널티킥 득점 상황.
“독일이 유럽 지역 예선에서 페널티킥 득점도 많았는데, 그만큼 박스 안에서 공격수의 움직임이 좋다는 이야기죠.”(캐스터 김성주, 이하 김)
“박스 안에서 볼을 잘 차는 선수들이고, 뮐러 괴체 외질 등 짧은 패스가 굉장히 좋습니다. 볼을 빼앗기보다 상대를 최대한 측면으로 보내는 전술을 해야 하는데 안타까운 모습입니다.”(해설위원 송종국, 이하 송)
10. 저도 포르투갈이 안타까웠습니다. 이 순간부터 분위기는 완전히 넘어간 듯 보입니다.
# 상황2 : 전반 31분경, 독일의 코너킥 상황에서 후멜스의 헤딩골.
“두 번째 골. 세트피스에서 독일이 강하네요.”(김)
“잘 올라 왔구요. 정확한 타이밍, 높은 제공권에서 헤딩했기 때문에 막기엔 역부족이었습니다.”(송)
“포르투갈이 지역방어를 했는데 저렇게 쓰면 안 됩니다. 독일 선수가 신장이 크기 때문에 1대1 맨투맨을 해야 되거든요. 스탠딩 점프보다 러닝 점프가 높게 뛸 수 있거든요. 지역 방어의 약점입니다. 서로 간에 믿을 수 있는 있는 상황이 발생되거든요.”(안)
10. 독일이 너무 강했습니다.
포르투갈 페페가 퇴장당하는 모습.
#상황3 : 전반 37분경, 포르투갈 페페의 퇴장“뭔가 안 좋은 언사가 나온 것 같아요.”(김)
“넘어질 때 뮐러 얼굴을 가격한 것 같습니다.”(송)
“머리로 넘어져 있는 선수를 헤딩했네요. 볼에 해야지 왜 머리에 합니까.”(안)
“페페가 뮐러의 머리에 자기 머리를 갖다 댄 거는 오버액션 한 거 아니냐는 의사표현이었는데”(김)
“할리우드 액션을 쓰는 것도 나쁜 일이지만, 심리적으로 상대 수비수를 건드리는 장면이거든요. 영리한 방법입니다. 몸으로만 싸우는 걸로 알고 있는데 심리적 싸움이 더 큰 작용을 하고 있습니다.”(안)
“당하는 쪽만 손해입니다.”(김)
10. 이제 축구 선수들도 연기를 배워야 할 것 같습니다.
# 상황4 : 전반 로스타임, 독일 토마스 뮐러의 골.
“포르투갈 무너질 수밖에 없겠는데요.”(송)
“저렇게 쫑이 날 수 있을까요. 쫑이 자기한테 떨어지면 완전 땡큐거든요.”(안)
“쫑이라는 게 무슨 말이죠. 쓰는 용어이니까.”(김)
“선수들이 많이 쓰는 용어거든요. 해설에서 많이 사용 안하는데 이해하기 쉬운 표현이었습니다.”(안)
“방송에서 써도 되는 표현이죠.”(김)
“네. 공격수들이 쫑나서 자기한테 떨어지면 완전 땡큐거든요.”(안)
“블로킹 말하는 겁니까.”(김)
“블로킹 모르는 사람이 있을 거 아닙니까.”(안)
“블로킹으로 써 주십시오.”(김)
10. 쫑이라는 표현이 정말 쉬운 표현이었는지, 이번엔 아리송하네요. 당구 용어 같기도 하고요.
#상황5 : 후반 6분경, 포르투갈 나니와 코엔트랑이 겹치면서 골 아웃된 상황.
“코엔트랑이 앞으로 보고 가고 있었거든요. 나니 선수가 방해를 한 겁니다”(송)
“우려했던 부분입니다. 소속팀에서 많이 출전을 못했기 때문에 경기 감각이 떨어졌거든요. 경기 시야도 좁아졌구요.그래서 경기 감각이 중요한거든요. 박주영도 경기 감각이 많이 떨어졌다고 생각했는데 많이 올라왔다고 합니다. 기쁜 일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10. 박주영 선수가 경기 감각이 올라왔다는 건 분명 기쁜 일이긴 한데, 그래도 나니는 박주영보다 소속팀에서 더 많은 경기를….이거 은근한 디스인가요?
#상황6 : 후반 32분경, 독일 토마스 뮐러의 해트트릭
“독일이 세 대회 연속 첫 경기 4골을 집어넣는 상황입니다.”(김)
“이것도 완전 땡큐죠. 골키퍼가 차라고 주네요.”(안)
“뮐러 선수 발 앞에 떨어지고 말았습니다.”(송)
“해트트릭이 아니라 퇴장까지 시켰으니까 4골 성공시킨거나 다름 없습니다.”(안)
10. 땡큐인 상황도 능력인 거 아시죠. 주워먹기도 아무나 할 수 있는 게 아니거든요.
글. 황성운 jabongdo@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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