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미, 플라이투더스카이, 휘성, 백지영(시계방향으로)
최근 차트에서 반가운 이름들이 보이고 있다. 거미, 백지영, 플라이투더스카이, 휘성이 그 주인공이다. 이들은 1999년부터 2003년에 데뷔하며 2000년대 큰 인기를 얻었다. 조금씩 방송에 얼굴을 비치며 활동해왔지만 예전 그 모습 그대로, 완전체로 같은 시기에 앨범을 발매한 것은 반가운 소식임에 틀림없었다. 그들 모두 음원차트 1위는 물론 각종 음악 방송에서 1위를 차지하며 꺼지지 않은 저력을 입증했다.먼저 스타트는 휘성이 끊었다. 휘성은 지난 5월 12일 12일 음원사이트를 통해 미니앨범 ‘더 베스트 맨(The Best Man)’을 발표했다. 타이틀곡 ‘나잇 앤 데이(Night and day)’는 작곡가 김도훈과 이상호가 공동작곡했으며 휘성 본인이 작사에 참여했다. 휘성은 앨범을 발매하며 휘성이란 한 사람의 진실한 생각과 마음을 담기 위해 노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가창에 있어서도 전보다 가벼워진 느낌으로 편안한 창법을 구사해 한층 성숙해진 휘성의 감성을 나타냈다. 이 결과 휘성은 MBC뮤직 ‘쇼 챔피언’에서 1위를 차지하게 됐다. 휘성은 “생각지도 못했는데 얼떨떨하다. 오랜 시간 동안 기다려주시고 응원해주신 모든 분들과 가족, 스태프께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휘성에 이어 플라이투더스카이가 그 기세를 몰고 갔다. 플라이투더스카이는 지난 5월 20일 정규 9집 앨범 ‘컨티뉴엄’과 타이틀곡 ‘너를 너를 너를’을 공개했다. 특히 플라이투더스카이는 완전체로서 5년 만에 발매한 새 앨범이기에 많은 음악 팬들의 기대를 모았다. 두 사람의 다시 만난 하모니를 모두가 반겼다. 이에 플라이투더스카이는 10개 음원차트 정상에 오르고 7년 만에 지상파 음악방송 1위에 등극했다. 플라이투더스카이는 콘서트에서 “정말 음원차트 올킬과 음악방송에서 1위를 할지 몰랐다. 저희를 오랜 시간 기다려주셔서 정말 감사드린다. 팬들을 두고 또 떠나는 게 아닌가 하는 걱정은 안하셔도 된다. 우리에 대한 오해와 억측이 많은 것 우리도 안다. 하지만 그 이야기들이 사실이 아닌 것을 팬들도 알거라 믿는다”며 “우린 해체하지 않았습니다. 영원히 함께합니다”고 든든한 소감을 말했다.
감성발라드 퀸 백지영도 저력을 입증했다. 백지영은 지난 5월 26일 ‘여전히 뜨겁게’로 1년 4개월만에 돌아왔다. 그는 자신만의 호소력 짙은 가창력과 어우러지는 감성 멜로디로 발매 하루 만에 각종 음원차트 실시간 차트 정상에 등극했다. 이와 함께 백지영은 후배들과 음악방송 1위 후보에 오르며 식지 않은 인기를 보였다. 백지영은 텐아시아와 인터뷰에서 동기라 부를 수 있는 가수들과 함께 여전한 인기를 구가하는 것에 대해 “특히 플라이투더스카이는 같은 해 데뷔 동기다. 음악 방송에서 플라이투더스카이와 옆 대기실을 썼는데 감회가 남달랐다. 서로 많은 대화를 나누는 것은 아니지만 함께 있다는 것만으로도 많은 힘과 위로가 된다”고 남다른 감회를 공개했다.
거미도 4년 만에 컴백을 알렸다. 거미는 10일 자정 새 미니앨범 ‘사랑했으니 됐어’로 돌아왔다. 거미는 컴백 소감에 대해 “너무 오랜만이다. 긴장되고 많이 떨렸다”고 말했다. 이어 거미는 절친한 동료 휘성과 플라이투더스카이의 컴백과 강세에 대해 “서로 의지가 됐었다. 두 팀이 먼저 나왔는데 지켜보는 입장으로 너무 좋았다”고 말했다. 거미는 “사실 음악방송 출연하는 것이 어색해졌다. 이번에 친구들 활동하는 것 보니까 자연스럽게 자신 있게 무대는 모습이 좋았다”고 수줍게 말하기도 했다.
거미의 컴백곡 ‘사랑했으니 됐어’는 거미와 오랜 시간 호흡을 맞춰온 김도훈 작곡가가 함께 했으며 휘성이 가사를 붙였다. 이 외에도 거미는 이번 미니앨범에서 자작곡 2곡을 수록했다. 휘성과 화요비가 곡 작업에 참여했고 JYJ 박유천과 래퍼 로꼬의 피처링이 가세해 앨범 완성도를 높였다.
이처럼 오랜만에 찾아온 가수들에게 대중의 환호와 반가움은 음원 성적 등 좋은 반응으로 즉각 나타나고 있다. 그만큼 대중은 이들을 기다려왔던 것이다. 거미, 백지영, 휘성, 플라이투더스카이 네 팀 모두 뛰어난 가창력을 바탕으로 발라드 중심의 곡으로 활동해왔다. 또 그들은 탄탄한 실력을 토대로 빠른 템포의 곡까지 무리 없게 소화해왔다. 유행처럼 번지는 기계음 사이에서 대중은 오랜 시간 사랑 받아온 실력파 이들의 음악을 그리워하며 반겼던 것이다.
앞으로도 이들을 비롯한 선배 가수들의 활약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선배 가수들의 끝나지 않는 이른바 ‘네버 엔딩 스토리’는 많은 후배들에게 귀감과 방향성을 제시해주고 있다.
글. 최진실 true@tenasia.co.kr
사진. 팽현준 pangpang@tenasia.co.kr, WS엔터테인먼트, YMC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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