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닥터 이방인’ 9회 2014년 6월 2일 오후 10시

다섯 줄 요약
한승희(진세연)는 총리 장석주(천호진) 앞에서 자신의 정체를 밝힌다. 장석주는 한승희가 박훈(이종석)의 수술팀에 합류하는 것을 허락한다. 한재준(박해진)과 박훈의 쌍둥이 아기 수술 대결이 시작됐지만, 수술 도중 오수현(강소라)의 실수로 수술 대결은 한재준의 승리로 끝나는 듯 보였다. 이에 차진수(박해준)가 박훈을 죽이려 총을 쏘지만, 한승희가 박훈을 구한다. 이후 한재준이 수술했던 아이가 재수술 위기에 처해 최종 수술 대결 승리는 박훈에게로 돌아간다. 박훈이 집에 돌아가자 한승희가 있었고, 한승희는 자신이 송재희임을 밝히고 박훈과 키스를 나눈다. 다음날 송재희는 또 사라진다.

리뷰
‘닥터 이방인’ 9회는 메디컬 장르, 첩보 장르, 멜로 장르가 한데 뒤섞인 복합 장르 드라마의 매력이 무엇인지 확실히 알려줬다. 먼저 쌍둥이 아기 수술 대결로 메디컬 장르의 꽃인 수술 장면을 몰입도 있게 살려냈다. 오수현의 실수, 박훈의 격려 등 메디컬 드라마에서 발견할 수 있는 의사로서의 성장 모습까지 담아냈다.

첩보 장르는 차진수를 중심으로 이뤄졌다. 병원이라는 넓은 건물을 미로처럼 이용해 긴장감을 높였다. 이 와중에 SBS 예능프로그램 ‘런닝맨’을 방불케하는 건물활용도를 자랑하기도 하고, 김치규(이재원)를 이용한 웃음 포인트로 긴장감을 밀고 당기기기도 했다. 차진수는 총을 쏘며 위기감을 조성했다.

첩보 장르에서 높아진 위기감은 멜로 장르를 극적으로 올리는데 일조했다. 한승희는 박훈의 죽음을 위기를 직접 목격하며 자신의 마음을 숨길 수 없게 되고 결국 자신이 송재희임을 밝힌다. 멜로의 꽃인 뜨거운 키스까지!

수술, 총, 키스까지 모든 장르의 꽃들이 다 모였다. 2회부터 궁금증을 자아낸 한승희의 정체도 송재희란 것이 밝혀졌다. 장석주 총리 수술팀도 박훈의 수술팀으로 정해진 듯하다. 그런데 스토리가 여전히 제자리 걸음으로 느껴지는 이유는 무엇일까? 곳곳에 녹인 드라마의 요소들이 스토리가 아닌 캐릭터를 드러내는 데에만 그쳤다. 지난 주 드러난 한재준과 최 원장(남명렬)을 둘러싼 미스테리는 이번 화에서 전혀 언급되지 않았고, 또 양정한(김상호)는 의문의 전화를 받으며 사라진다. 해결해야 할 과제가 산더미인데 양념만 잔뜩 버무린 느낌이다.

수다포인트
- 오늘 가장 많이 나온 대사는? “한 선생 어딨어”
- 김치규(이재원)의 사랑은 장소를 가리지 않네요….ㅎ
- 한승희, 박훈, 차진수….’런닝맨’ 찍는 줄

글. 박수정 soverus@tenasia.co.kr
사진. SBS ‘닥터 이방인’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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