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닥터 이방인’

SBS ‘닥터 이방인’의 이종석과 진세연이 첫 회부터 애틋함과 애절함을 온몸으로 드러내는 로맨스 연기를 선보였다.

5일 첫 방송한 SBS‘닥터 이방인’첫 회에서는 박훈(이종석)과 송재희(진세연)의 운명적 사랑이 공개됐다.풋풋하고 달달 했던 의대 재학시절과 갑작스런 이별, 그리고 만수무강 연구소에서의 재회까지 박훈과 송재희의 운명적인 사랑은 속도감 있는 전개 속에서 펼쳐졌다.

1994년 각각 북한을 대표하는 소년, 소녀로 선발돼 운명적인 첫 만남을 가진 박훈과 송재희는 평양의대에 재학하며 풋풋하고 귀여운 사랑을 키워갔다. 박훈은 송재희에게 청혼반지를 선물하기 위해 위험을 감수하며 테이프를 팔았고, 송재희는 그런 박훈을 위험 속에서 구해내며 운명적 사랑의 시작을 알렸다.

송재희와 밀착하게 된 박훈은 “심장 뛰는 거 느껴져. 운명이야. 심장박동 그거 사람마다 다 다르대. 얼굴 똑같은 사람이 없는 것처럼 말야”라며 기습 포옹을 하더니 “들어봐 근데 너랑 나랑은 똑같지? 그러니까 운명이라는 거야”라며 보는 이들의 심장을 두근거리게 했다.

특히 이들은 투닥거리면서도 서로에 대한 사랑을 귀엽게 드러내 시청자들의 마음을 설레게 했다. 박훈의 무모한 행동에 화가 난 송재희는 박훈의 귓볼을 꼬집어 당기며 “너희 아바지한테 다 일러바칠거야”라며 빠르게 걸음을 옮겼다. 이에 박훈은 송재희를 기습적으로 안아 들고 진심을 담은 프러포즈를 했고, 송재희는 반지를 받고 환하게 웃어 상큼하고 풋풋한 대학생 커플의 진수를 보여줬다.

달달함도 잠시, 두 사람은 퍼붓는 폭우 아래서 애틋한 이별을 맞이했다. 송재희가 부모님과 함께 정치범 수용소로 끌려가게 된 것. 재희와의 이별을 아파할 틈도 없이 만수무강 연구소에 끌려간 박훈. 그는 수 없는 실험과 훈련으로 차가운 성격의 의사로 성장했지만, 5년 후에도 송재희를 애타게 찾으며 일편단심을 드러냈다. 운명의 장난처럼 그런 박훈 앞에 송재희가 수술환자로 나타나 눈길을 끌었다. 연구소에서는 이미 장기가 많이 손상돼 생존 확률이 낮은 송재희 대신, 그녀의 신장을 적출해 그녀의 아버지에게 이식하는 수술을 하기로 결정한 상황.

하지만 박훈은 송재희를 살리기 위해 자신의 아버지 박철(김상중 분)에게 찾아가 의학적 소견을 물었다. 박철의 부정적인 대답에 박훈은 “의사라면 최소한 사람 죽일 일은 없다고 생각하셨죠? 틀렸어요! 여기선 의사도 사람을 죽입니다! 그런 데서 내 여자 살리겠다고 사람 좀 죽이겠다는 게 뭐가 잘못된 건데요..” 라며 울먹였다. 분노와 울분이 뒤섞인 박훈의 모습은 사랑하는 여인을 살리고자 하는 한 남자의 애처로운 사랑을 그대로 느끼게 했고,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글. 장서윤 ciel@tenasia.co.kr
사진. SBS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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