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황후’, 종영 후에도 뜨거운 인기
실시간 검색어, 이른바 실검은 확실히 오늘날 정보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인터넷 포털, 검색 사이트는 바로 이 ‘실검’으로 대중의 관심사를 실시간으로 반영한다. 그러나 ‘실검’이라는 어휘 자체의 의미는 대중의 관심이 그만큼 시시각각 변한다는 것이기도 한다.
‘실검’에 한 번 등극하려 몸부림치는 이들도 존재하지만, 그 한 번의 ‘실검’ 등극은 바로 1시간 후 또 다른 실검에 묻혀버리는 그런 시대인 것이다. 그렇지만 ‘실검’이 대중의 관심사를 반영한다는 것, 오늘날 대중이 어떤 부분에 열광하는지를 알 수 있는 하나의 지표가 된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2014년 4월 30일, 실시간 검색어의 주인공은 드라마 ‘기황후’ 마지막회다.
‘기황후’가 29일 51회로 마지막회를 맞이했다. 방송 다음날인 30일 오전에도 실시간 검색어에 ‘기황후 마지막회’가 계속 오르내리며 뜨거운 관심을 증명하고 있다.
‘기황후’ 마지막회는 기승냥(하지원)만 남고, 타환(지창욱), 탈탈(진이한)이 모두 죽음을 맞는 새드엔딩으로 끝이 났다. 특히 승냥과 타환 사이의 아름다운 사랑이 담겼다. 타환(지창욱)은 자신을 독이 든 탕약으로 시해하려는 골타(조재윤)의 계략을 눈치 챘지만 이미 몸에 독이 퍼져 죽음을 벗어날 수 없었다. 이에 타환은 죽기 전 승냥(하지원)과 아들 아유(김준우)를 위협하는 세력을 처단하기로 결심해 고군분투를 펼쳤다.
타환은 죽음과 사투를 벌이며 자신을 배신한 세력들을 처단했다. 타환은 자신이 충신이라 믿었던 이들에게 배신을 당했지만 승냥에 대한 순애보를 보였다. 또 타환은 승냥에게 마지막으로 사랑한다고 고백해 애잔함을 더했다. 승냥 또한 “사랑해요…진심으로…”라며 자신의 마음을 드러냈다.
이후 승냥의 과거 남장 시절의 장면이 나왔다. 말이 달아난 승냥에게 왕유(주진모)와 타환이 각각 자신의 말에 타라고 제안했고, 승냥이 당황하면서 방송은 끝이 났다. 이때부터 기승냥이 기황후로서의 운명이 시작됐음을 암시하는 대목이다.
TEN COMMENTS, ‘기황후’는 역사 왜곡이라는 뜨거운 논란을 낳기도 했지만, 배우들의 호연과 멜로 드라마를 연상시키는 사랑 이야기로 큰 사랑을 받으며 유종의 미를 거둔 것 같네요.
글. 박수정 soverus@tenasia.co.kr
사진제공. MBC ‘기황후’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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