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여러 편의 영화가 쏟아지는 극장가. 제각각 자신만의 매력을 어필하며 대중을 유혹하고 있다. 이곳은 전쟁터다. 그렇다고 모든 영화를 다 볼 수도 없고, 어떤 영화를 봐야 할지도 모르겠다. 발걸음을 어느 쪽으로 향해야 할지 참 난감하다. 그래서 예매율과 신규 개봉작을 중심으로 요주의 극장전을 들여다봤다.

# ‘우아한 거짓말’ ‘몬스터’, 2강 형성할까.

김희애를 21년 만에 스크린으로 이끈 ‘우아한 거짓말’과 이민기 김고은 주연의 ‘몬스터’가 2강을 구성했다. 예매율만 놓고 보면 그렇다. 13일 오전 9시(이하 동일)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기준, ‘우아한 거짓말’은 24.2%, ‘몬스터’는 20.2%로 선두 경쟁을 펼치고 있다. 외화 강세를 이겨낼진 조금 두고 볼 일이다.

‘우아한 거짓말’은 ‘완득이’의 이한 감독, 김려령 작가의 두 번째 프로젝트. 집단 따돌림 문제를 따뜻한 시선으로 그려내면서 주인공들의 아픔을 보듬는다. 김희애, 고아성, 김유정, 김향기의 뛰어난 앙상블이 강점이다. 여기에 유아인의 활약이 더해졌다. ‘몬스터’는 ‘오싹한 연애’ 황인호 감독과 이민기의 합작품. 이야기의 힘 보다는 이민기 김고은, 두 배우의 강렬한 캐릭터를 내세웠다. 관객의 선택은 지금부터 시작됐다.

# ‘300:제국의 부활’ ‘논스톱’ ‘원 챈스’, 외화는 지금 숨고르기

‘300:제국의 부활’은 12일까지 97만 9,136명을 모았다. 13일 중 100만 돌파가 예상된다. 개봉 전 예매율과 관심 정도를 고려했을 때 흥행 속도가 다소 더딘 편이다. 예매율은 13.0%로 3위에 올라 있는 상황. 4위권과는 큰 격차지만, 상위권과도 다소 크게 벌어졌다. 200만 관객을 향해가고 있는 리암 니슨 주연의 ‘논스톱’은 5.9%의 예매율을 기록, 4위로 하락했다.

폴 포츠의 인생 역전 실화를 그린 ‘원 챈스’는 5.2%의 예매율이다. 영화 개봉에 맞춰 폴 포츠가 내한해 각종 홍보활동을 펼쳤으나 뜨거운 반응은 아닌 상황이다. 오디션 프로그램의 성공 신화, 이제는 국내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성공 신화다. 아카데미 바람을 제대로 탄 ‘노예 12년’은 3.5%의 예매율을 기록 중이다. 12일까지 모은 관객 수는 34만 1,950명. 차곡차곡 관객을 늘려가다 보면 50만 관객도 가능한 목표점이다.

# ‘겨울왕국’ ‘수상한 그녀’, 이제는 떠나가야 할 시간

‘수상한 그녀’는 12일에도 1만 6,193명(누적 848만 402명)을 동원, 박스오피스 순위 3위에 머물고 있다. 하지만 이 순위도 마지막일 전망이다. 1.9% 예매율을 기록,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주말 박스오피스에서 큰 폭의 하락이 예상된다. ‘겨울왕국’ 역시 마찬가지다. 2.1%로 9위에 올라 있다.

글. 황성운 jabongdo@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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