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수목드라마 ‘미스코리아’ 8회 2014년 1월 9일 오후 10시
다섯줄요약
서울 예선에 출전하기 전날 지영(이연희)은 떨리는 마음에 형준(이선균)의 방을 찾는다. 수영복을 입고 자신의 방을 찾은 지영을 보고 형준은 적잖이 당황하지만, 지영에게 잘 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불어넣어준다. 재희 부(고인범)는 재희(고성희)에게 영국으로 떠나라고 종용하지만, 재희는 학교를 마치고 크리스마스 전에 떠나겠다고 말한다. 지영과 ‘비비’ 일행은 예선장으로 향하고, 지영의 미스코리아 출전 사실을 알게 된 지영의 가족은 그녀를 말리기 위해 예선장으로 찾아온다. 만류하는 가족들과 간절한 ‘비비’ 일행 사이에서 지영은 갈등하지만, 결국 예선 출전을 감행하고 지영의 배신에 악감정을 품고 있던 ‘퀸 미용실’의 출전자들은 지영을 괴롭힌다. 한편 마애리(이미숙)는 ‘체리 미용실’ 참가자(강한나)가 ‘엿기름’을 복용한 사실을 알고 쪽지를 건네며 의미심장한 미소를 짓는다.
리뷰
신데렐라는 없었다. 오합지졸의 ‘비비’가 심사의 불공정성에 이의를 제기하기도 하고, 다른 팀의 노하우를 곁눈질로 훔쳐 온갖 노력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지영은 서울 예선에서 탈락했다. 지영과 ‘비비’ 일행, 그리고 그녀의 미스코리아 출전을 마지막까지 반대했던 식구들까지도 모두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미스코리아 출전을 ‘취직’이라고 생각한 지영 자신에게도 회사의 운명이 달려있는 ‘비비’에게도 그리고 지영이 고군분투하는 모습을 지켜본 그녀의 가족들에게도 이 패배는 쓰디 쓰게 다가왔다.
하지만 아직 절망하기엔 이르다. 경쟁 중에도 지영에게 진심의 충고를 잊지 않았던 마원장은 서울 예선 1등이 부정을 저지르는 증거를 포착했고, 그 증거는 어떤 식으로든 예선 결과를 번복하게 만들 것이다. 지영이 결국은 신데렐라가 될 것임을 우리 모두는 어느 정도 짐작하지만, 여기서 중요한 건 그녀가 신데렐라가 되느냐 아니냐 보다는 어떤 신데렐라가 되느냐의 문제가 아닐까.
조금 다른 방식이긴 하지만 ‘파스타’와 ‘로맨스타운’ 그리고 ‘미스코리아’에 이르기까지 함께 일하는 이들 간의 동지애와 갈등을 설득력있게 그려나갔던 서숙향 작가가 ‘미스코리아’를 통해 보여주는 ‘비비’의 모습도 한층 기대가 된다. 지영의 미스코리아 당선이라는 큰 공동의 목표가 일단 무산된 이상, 그들의 심경 변화가 앞으로 어떻게 펼쳐질지, “오래 살고 싶다, 오순도순, 너랑”이라고 투박하게 내뱉던 정선생(이성민)과 형준은 어떤 운명을 맞이하게 될지, 단순한 신데렐라 스토리 이상의 진솔한 인물들의 이야기를 기다린다.
수다포인트
-윤실장님(허태희), 어제 ‘라스’에서 보고 오늘 물개박수 치는 모습을 보니 왠지 더 반가운데요?
글. 톨리(TV리뷰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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