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B1A4(비원에이포)가 지난해 5월 이후 8개월 만에 앨범을 발표한다. 꽉 찬 정규 2집 앨범으로 돌아오는 B1A4는 지난 7일 타이틀곡 ‘론리(Lonely)’의 드라마 티저를 공개하고 본격 컴백 초읽기에 들어갔다. B1A4의 이번 앨범이 더욱 기대되는 이유 중 하나는 멤버 바로가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94′의 빙그레 역을 맡아 큰 인기를 끌었으며, 또 다른 멤버 진영도 곧 개봉할 영화 ‘수상한 그녀’에 출연하는 등 개인 활동의 성과가 그 어느 때보다 높았기 때문! 멤버들의 높아진 인지도만큼 무대 위 B1A4의 모습을 더욱 즐기기 위한 준비가 필요하다. 그래서 준비했다. B1A4 컴백 기념, 멤버별 똑바로 보기! 두 번째 리더 진영.
B1A4에서 진영이 담당하고 있는 것은? 얼짱, 할배, 리더 그리고 음악성. 언뜻 보면 B1A4는 다섯 명의 예쁘장한 남자로 만들어진 그룹이지만, 알고 보면 B1A4는 리더 진영을 필두로 작사 작곡 프로듀싱까지 도맡아 하는 셀프 프로듀싱 아이돌이다. 많은 아이돌이 작사와 작곡에 도전하고 있지만, 실제로 앨범에 자작곡을 수록하는 경우는 적다. 게다가 자작곡을 타이틀곡으로 활동하는 경우는 빅뱅, 씨엔블루, 블락비 등 손에 꼽힐 정도다. B1A4도 이 대열에 당당히 합류할 수 있는 작곡돌. 바로 리더 진영이 있기에 가능한 타이틀이다.
B1A4는 데뷔 앨범부터 자작곡을 수록했으며 정규 1집 타이틀곡 ‘베이비 아임 쏘리(Baby I’m Sorry)’ 이후 발표한 모든 앨범의 타이틀곡인 ‘잘자요 굿나잇’, ‘걸어 본다’, ‘이게 무슨 일이야’ 등을 모두 진영이 만들고 프로듀싱한 곡으로 정했다. ‘베이비 아임 쏘리’까지만 해도 오토튠을 과도하게 사용했다는 비판을 들었지만, ‘이게 무슨 일이야’에 들어서는 대화 형식의 내레이션이 랩으로 이어지는 독특한 구성을 시도하는 등 자신만의 색깔을 잡아가고 있다.
그러나 놀랍게도 진영은 전문적인 작곡 공부를 해본 적이 없다는 것. 진영은 주변 작곡가 형과 보컬트레이너 형들이 작곡하는 모습을 어깨 너머로 보다가 노트북에 작곡 프로그램을 설치하면서 본격적으로 작곡을 시작한 경우다. 중학교 때부터 노래를 들으며 멜로디를 바꾸며 놀았다는 진영의 모습에서 될성부른 나무의 떡잎이 느껴지기도. 유명 작곡가 이단옆차기도 “진영이 곡 쓰는 것을 보면 사실 무섭다. 코드도 모르면서 그저 느낌으로 곡을 쓰는데 진짜 너무 잘해서 앞으로 진영이가 만드는 곡들도 기대가 크다”고 말할 정도다. 디렉팅도 세심해 멤버들 사이에서는 ‘호랑이 디렉터’라는 뜻으로 ‘호렉터’라는 별명이 붙기도 했다.
더 무서운 것은 진영의 활약이 음악성에서 그치지 않고 연기에까지 뻗쳐진다는 것이다. 연기 방면에서 보여준 진영의 떡잎도 컸다. 본래 연기를 배우면서 대학 진학 준비를 하다가 B1A4로 발탁된 진영은 B1A4 멤버 중에서 가장 필모그래피가 화려한 멤버. 지난해 tvN 드라마 ‘우와한 녀’에서 주인공 부부의 트러블메이커 외동아들을 맡아 무대 위에서와 다른 모습을 선보였으며 올해는 영화 ‘수상한 그녀’에서 록밴드 리더 반지하 역을 맡아 B1A4에서 갈고닦은 리더의 모습과 자작곡 역량을 조금 드러낼 예정이다. 딱 봐도 아이돌 같은 예쁘장한 외모는 덤! 알고보면 만능돌이다.
[추신1] 혹시라도 진영의 발연기를 듣고 싶은 당신? MBC 표준FM ‘신동의 심심타파’ 화요일 코너 ‘오글주의보’를 찾아들어보시길. 신우, 공찬, 바로의 발연기(?)까지 풍성하게 감상할 수 있다.
[추신2] B1A4 작곡 담당은 오직 진영? 다른 멤버들도 자작곡이 있다는 사실!
(‘B1A4 똑바로 보기’ 시리즈 보러 가기)
글. 박수정 soverus@tenasia.co.kr
사진제공. WM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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