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국제시장’에 참여한 감독, 배우, 스태프들.

영화 ‘해운대’로 1,000만 클럽에 가입한 윤제균 감독과 황정민 김윤진의 만남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국제시장’이 2013년 8월 14일 체코 프라하에서 촬영을 시작해 4개월 간의 대장정을 거쳐 지난 12월 25일 크랭크업했다.

‘국제시장’은 한국전쟁 이후 현재에 이르기까지 치열하고 고단하게 살아온 한 남자와 그 가족의 일대기를 장대하게 그려낸 감동 서사 드라마. 황정민, 김윤진, 오달수 등이 주연을 맡아 현 시대를 관통한다.

황정민은 한국전쟁 당시 헤어진 아버지를 대신해 부산 국제시장에서 가족들을 돌보며 한 시대를 치열하게 살아온 남자 덕수를 연기했다. 2014년 새해 미국 뉴욕타임즈 1면을 장식한 월드스타 김윤진은 독일에서 청년 덕수를 만나 평생을 함께 하게 되는 동반자 영자로 분했다. 황정민과 김윤진의 호흡이 무엇보다 기대된다. 여기에 개성파 배우 오달수가 덕수와 긴 세월을 함께 해온 가족 같은 친구 달구로 나서 유쾌한 웃음을 책임진다.

특히 총 140억원의 제작비가 투입된 ‘국제시장’은 한국전쟁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의 장대한 드라마를 생생하게 구현하기 위해 대규모 그래픽 작업이 이루어진다. 한국, 일본 등 총 4개의 VFX 팀이 투입됐고, ‘007 스카이 폴’에 참여한 스웨덴의 특수 분장팀이 합류해 국제적인 공동 작업이 진행됐다. 이를 통해 시대를 생생하게 고증한 웅장한 스케일과 풍성한 볼거리를 선사할 예정이다.

윤제균 감독은 “정말 열심히 찍었다. 배우, 스태프들 정말 고생 많이 하셨고 감사드린다”고 마음을 표현했다. 황정민은 “70회 차 넘게 3개국 체코, 한국, 태국까지 거쳐서 한 남자의 인생을 보여드리기 위해서 열심히 촬영했다”며 “우리 아버지, 할아버지의 세대가 얼마만큼 노력하고 고생했는지 조금이나마 생각해볼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 오달수는 “한창 여름일 때 체코에서 촬영을 시작해 한 겨울 더운 태국에서 촬영이 끝났다. 시작과 끝을 해외에서 하게 돼 묘한 기분이 든다”며 “이 영화를 통해서 그리운 대상이 되는 것은 늘 ‘가족’이라는 것을 한번 더 깊이 느낄 수 있었다”고 남겼다.

‘국제시장’은 후반작업을 거쳐 올 하반기 개봉 예정이다.

글. 황성운 jabongdo@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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