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녀사냥’ 방송화면
JTBC ‘마녀사냥’ 11회 2013년 10월 11일 오후 11시 다섯 줄 요약
최초의 남자게스트로 배우 정경호가 출연해 여자친구의 콧바람에 집착하고 서로 서운한 점을 말한다는 월요조회 등 본인의 연애방식을 낱낱이 털어놓으며 ‘마녀사냥’의 마녀같은 네 MC(신동엽, 샘 해밍턴, 성시경, 허지웅)를 마주했다. 정경호는 그린라이트를 켜줘 코너에서 20대 어린 대학생들의 연애방식에 기겁을 하다가도, 본인의 이야기를 수줍은 듯 솔직히 털어놓는 담대함을 보여줬다. 그러나 2부에서는 마치 불편한 술자리에 낀듯 말수가 급격히 줄어들었다.
리뷰
신동엽은 정경호가 등장하자마자 ‘줄리아 로버츠’ 공격으로 게스트의 정신을 혼미하게 만들었다. 네 MC들의 능글능글한 멘트에 눈을 동그랗게 뜨고 뒤늦게 놀라는 정경호의 모습은 이날 ‘마녀사냥’의 주요 관전포인트가 됐다.
스튜디오에 들어오자마자 “가장 좋아하는 부위가 어디냐”는 질문을 받고, 또 능청맞게 “발목이다”라고 대답하는 풍경은 아마도 ‘마녀사냥’이 최초이리라. 게다가 이날따라 시청자들이 보내는 사연 역시도 MC들을 놀리는 듯 수위가 높고 능청맞아, 정경호가 특별히 뜨거운(?) 이야기를 하지 않아도 자연스레 분위기는 달아올랐다. 1부부터 2부까지 풀로 출연해 사실상 진정한 의미의 최초 게스트였던 정경호를 적절한 수위 안에서 데리고 노는데(?) 성공했다.
그러나 2부에서는 MC들끼리 사적인 이야기를 할 정도로 친한 관계가 되다보니 시청자와의 호흡이라는 ‘마녀사냥’의 미덕에는 다소 소홀해지고, (정경호마저도 배제된) 그들끼리만의 조금 야한 토크로 변질되면서는 재미가 다소 반감되기도 했다.
‘마녀사냥’ 방송화면
수다 포인트-이제 그린라이트 사연을 보내는 이들이 오히려 MC들을 갖고 노는 기분이 드는 건, 나뿐인가요?
-야동에 스토리가 있으면 여자도 사로잡는다고 말하는 톱모델 한혜진 씨, 당신이야말로 진정한 ‘마녀’입니다.
-전지현 마저도 ‘마녀사냥’의 열혈 시청자라니, 대한민국 최고 마성의 여자를 홀린 ‘마녀사냥’이네요.
글. 배선영 sypova@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