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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응답하라 1997>이 불러일으켰던 90년대 복고열풍에 레전드 아이돌들이 응답하기 위해 뭉쳤다. 문희준, 토니안(이상 H.O.T), 천명훈(NRG), 은지원(젝스키스), 데니안(god)이 그 주인공들이다. 이들은 16일에 첫 방송되는 신개념 아지트 리얼리티 <20세기 미소년>을 통해 추억과 현재를 이야기한다. 리얼리티 프로그램이 성공하는 척도 중 하나는 출연진들이 캐릭터를 얼마나 빠르게 잡느냐에 있다. 9일오후 3시, 서울 삼성동 코엑스 메가박스에서 열린 <20세기 미소년> 제작발표회에 모인 다섯 명의 1세대 아이돌들은 벌써부터 캐릭터를 드러내며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많은 사람들에게 웃음을 줬다. 멤버들은 각자 그룹의 이름을 본떠서 ‘핫젝갓알지?’라는 그룹명을 정해 호흡을 자랑했다. 멤버 다섯 명이 제작발표회에서 했던 발언들을 통해 이들이 앞으로 보여줄 캐릭터가 무엇일지 기대해본다.

문희준, 그룹 ‘핫젝갓알지?’의 리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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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세대 아이돌들이 처음 데뷔했을 때의 신선함과 충격들을 다시 전해주고 싶다.”
<20세기 미소년>은 문희준의 제안으로 시작된 프로그램이다. 출연하는 멤버들 모두 문희준에게 직접 프로그램에 출연할 것을 제안 받고 흔쾌히 승낙을 했다. 제작발표회 내내 멤버들은 문희준의 예능감각을 칭찬하며 그에게 무한한 신뢰를 보냈다. <20세기 미소년>에는 유재석, 강호동같은 MC는 없지만 예능 경력이 출중하고 멤버들에게 신뢰까지 받는 문희준이 당당히 리더로서 캐릭터를 잡을 수 있다.


필요한 무기 : 정신력
- 토니안이 “여기에 안티 있나요?” 질문에 “내 앞에서 안티 이야기 하지마”라며 질색을 하던 문희준. 아직 안티의 공격에는 약한 것으로 보인다. 정신력으로 이겨내야 한다.

토니안, ‘핫젝갓알지?’의 기획자, CEO 캐릭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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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프로가 잘 돼서 같이 음악을 하거나 공연을 하고 싶다.”
실제로 연예 기획사를 운영하고 있는 토니안은 제작발표회에서 구체적으로 프로그램 외적인 분야의 비전을 구상했다. 토니안은 ‘핫젝갓알지?’ 멤버들이 함께 음악과 공연을 하는 것뿐만이 아니라 슈퍼주니어와 같이 예능계에 한 획을 그은 멤버들을 영입해서 새로운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싶다고도 말했다. 토니안은 천부적인 기획능력과 앞날을 내다보는 통찰력으로 ‘핫젝갓알지?’의 사업수완을 이끄는 지적인 CEO 캐릭터를 보여줄 것이다.


필요한 무기 : 메인보컬
- 프로젝트 그룹을 만들어 음원을 출시하는 것은 좋은 시도다. 그러나 후렴구는 누가 부르지…? 클라이막스 누가 부르지…? ‘핫젝갓알지?’에는 서브보컬과 래퍼는 많지만 메인보컬이 없다!

천명훈, 예능에이스+꽃미남=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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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상상을 했다. 내가 H.O.T라면…. 젝키라면…. 그것이 현실이 되었다.”
사실 NRG는 H.O.T, 젝스키스, god에 비해서는 인기순위와 인지도가 떨어진다. 실제로 천명훈은 얼마 전 < 라디오스타>에서 H.O.T가 될 뻔한 사연을 말하며 H.O.T에 대한 미련을 계속 표현했었다. 결국 <20세기 미소년>의 ‘핫젝갓알지?’ 멤버가 된 천명훈은 포스터에서도 센터를 차지하며 제2의 아이돌 전성기를 꿈꾼다. 왕년에도 < 연애편지> < 엑스맨> 등에서 예능감을 뽐냈던 천명훈이기에 이제는 센터의 자리에서 당당히 얼굴마담 캐릭터로 다시 한 번 예능감을 뽐내길 기대한다.


필요한 무기 : 노유민의 과거 외모
- 문희준은 “NRG가 꽃미남이여서 위협적으로 느껴졌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 주인공은 천명훈이 아니라 노유민이라는 것. 천명훈이 센터에서 더 당당해지기 위해서는 ‘노유민씨 왕년의 모습’처럼 꽃단장이 필요하다.  

데니안, 팬들을 챙기는 배우 포스의 훈남 캐릭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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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중에 팬들도 저희처럼 함께 하였으면 좋겠다.”
데니안은 김지욱PD가 마무리 인사를 한 뒤에도 한 마디를 덧붙이면서 팬들에게 부디 이제는 팬들끼리 싸우지 말고 함께 하자는 메시지를 전했다. 자기 자신보다 팬을 챙기는 훈훈한 연예인의 모습이야말로 <1박2일>의 이승기와 주원의 뒤를 잇는 리얼리티 프로그램 속 훈남 캐릭터의 가능성을 보여준다. 특히 데니안은 다섯 명의 멤버들 중에서 키도 가장 크며 나름대로 배우로서의 필모그래피를 잘 쌓아나가 훈남 캐릭터의 조건을 갖췄다.

필요한 무기 : 신부화장
- 임창정, 홍경민과 함께 3대 여드름 피부 연예인으로 유명한 데니안. 오늘 멤버들이 화장이 잘됐다고 모두 그를 칭찬했다. 비결은 바로 모든 것을 하얗게 덮어버리는 신부화장. 훈남 캐릭터를 위해서는 외모가 최우선이죠!

은지원, 은초딩을 넘어서는 희준바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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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희준이가 제일 좋다.”
이미 은지원은 대한민국 대표 예능인 <1박2일>에서 ‘은초딩’ 캐릭터로 예능전성기를 누렸다. 하지만 이날 제작발표회에서는 색다른 발언으로 사람들의 눈길을 끌었다. 문희준을 향한 뜨거운 애정이다. H.O.T와 젝스키스는 당대 최고의 라이벌이었지만 오늘의 발언을 통해 이제 라이벌이 아닌 새로운 그룹으로써 화합을 자랑했다. 특별한 애정을 드러내며 그룹 내에서만 이루어지던 팬픽문화가 그룹을 넘나들며 이루어질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은지원은 ‘은초딩’에서 ‘희준바라기’로 거듭나며 문희준과의 콤비를 기대하게 만들었다.

필요한 무기 : 흰색 풍선
- 제작발표회 현장에는 팬들도 함께 자리를 빛냈다. 팬들은 어김없이 그룹을 상징하는 색깔을 띠는 풍선을 흔들며 <20세기 미소년> 멤버들을 응원했다. 그렇다면 ‘희준바라기’ 은지원에게 가장 필요한 것?H.O.T의 상징, 흰색 풍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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