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개츠비>(The Great Gatsby)도 <아이언맨3>를 넘어서지 못했다. 그야말로 위대한 아이언맨이다. 14일 북미박스오피스모조에 따르면 <아이언맨3>는 10일부터 12일까지 총 4,253개 극장에서 7,252만 달러를 벌어들이며 2주 연속 흥행 정상에 올랐다. 전주보다 58.4%나 수익이 감소했지만, 인기에 시들해졌다기보다 첫 주에 워낙 많이 벌어서다. 실제로 영화는 극장당 평균 수입에서 1위를 달리며 남부럽지 않은 사랑을 받았다. <아이언맨3>의 이번 성적은 개봉 2주차 성적으로는 <어벤져스> <아바타> <다크 나이트>에 이어 역대 4위에 해당한다. 아래 표를 보면 알겠지만 역대 2주차 박스오피스의 2위에서 5위까지의 수익 격차는 그리 크지 않다. 눈에 띄는 건 <어벤져스>의 기록인데, 월등한 차이로 선두를 지키고 있어 당시의 폭발적인 흥행을 확인케 한다.
개봉 2주차 주말 역대 흥행 순위
한편 <아이언맨3>는 해외에서도 지치지 않는 기록 행진 중이다. 북미 밖 해외에서 총 6,641만 달러를 챙기며 월드와이드 9억 4,904만 달러를 기록, 10억 달러 돌파를 눈앞에 뒀다. 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개봉 2주 만에 세운 기록이다. 현재 역대 영화 흥행 21위에 자리하고 있는 <아이언맨3>이 얼마나 더 순위를 끌어올리지 궁금하다.<위대한 개츠비>도 잘 달렸다!
리어나도 디캐프리오와 버즈 루어만이 <로미오와 줄리엣> 이후 17년 만에 재회한 <위대한 개츠비>는 2위로 스타트를 끊었다. 비록 <아이언맨3>에 밀려 정상 등극은 실패했지만, 실망할 필요는 없어 보인다. 모조가 예측한 오프닝 성적 3,700만 달러를 훌쩍 뛰어넘는 5,008만 달러로 데뷔, 기대 이상의 기량을 과시했다. 이는 리어나도 디캐프리오의 통상 오프닝 기록 중에서 <인셉션>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수치다. 참고로 디캐프리오 최고 흥행작 <타이타닉>의 오프닝 기록은 2,863만 달러였다. 한편 <위대한 개츠비>의 이번 성적은 바즈 루어만 감독에게는 사상 최고의 오프닝이다. 감독의 최고 흥행작 <물랑루즈>의 미국 내 총 흥행수익인 5,738만 달러에 육박하는 기록이기도하다.
리어나도 디캐프리오 출연영화 오프닝 순위
마이클 베이와 마크 월버그의 만남으로 인해 <트랜스포머4> 전초전이라 평가받는 <페인 앤 게인>(Pain and Gain)은 3위에 자리했다. 같은 기간 500만 달러를 더하며 4,160만 달러를 기록했다. 제작비가 2,600만 달러임을 감안하면 아쉬울 게 없는 성적이다. 게다가 아직 해외엔 공개되지 않은 상황이니, 파라마운트의 지갑은 앞으로 더 두둑해질 예정이다. 잊을만 하면 나타나는 타일러 페리는 <피플스>(Tyler Perry Presents Peeples)를 들고 4위로 데뷔했다. 순위는 나쁘지 않다. 문제는 벌어들인 금액이다. <피플스>가 주말동안 벌어들인 수익은 461만 달러. 이는 모조가 예측한 1,300만 달러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성적일 뿐 아니라, 타일러 페리의 이름을 내건 작품 중 최악의 오프닝 기록이다. 타일러 페리의 자존심에 적지 않은 타격이 갔을 것으로 보인다. 쉬지 않고 작품을 쏟아내는 열정도 좋지만, 이젠 뒤를 돌아 볼 필요가 있어 보인다. 매번 비슷한 작품을 내놓는 통에, 관객들이 그의 작품에 흥미를 잃어가는 분위기다.<전설의 주먹>, 북미 흥행 기록은?
이번엔, 북미 지역에 개봉한 한국영화 <전설의 주먹>(Fists of Legend) 성적을 살펴보자. 개봉 5주차를 맞은 <전설의 주먹>은 단 1개 극장에서 88달러를 더하며 누적 13만 달러를 기록 중이다. 이는 CJ엔터테인먼트가 북미에 내놓은 작품 중 4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북미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보인 CJ엔터테인먼트의 작품은 <광해>(Masquerade)다. 그 뒤를 <아저씨>(The Man From Nowhere), <늑대소년>(A Werewolf Boy), <최종병기 활>(War of the Arrows)이 따르고 있다.
기다렸다! <스타트렉 다크니스>
5월 10~12일 북미 박스 오피스
이번 주말에는 <아이언맨3>도 바짝 긴장할 것으로 보인다. TV시리즈 <스타트렉>의 프리퀄인 <스타트렉: 더 비기닝>의 속편 <스타트렉 다크니스>가 개봉하기 때문이다. <스타트렉: 더 비기닝>의 마지막 사건으로부터 6달 뒤의 상황을 그린 영화는 시리즈 최초로 3D IMAX 촬영을 도입해 전 세계 <스타트렉> 팬들을 유혹하겠다는 계획이다. 크리스 파인, 조 살다나, 안톤 옐친, 베네딕트 컴버배치의 캐스팅도 캐스팅이지만, 이 시리즈의 기대케 하는 가장 큰 요소는 역시 메가폰을 잡은 J. J. 에이브럼스다. ‘떡밥의 제왕 혹은 천재’로 불리는 그가 이번엔 어떤 연출력을 선보일지, 개봉일이 기다려진다. 엔터프라이즈호에 빨리 탑승하고 싶다는 관객들의 환호소리가 들리지 않는가? 돌아오는 주말 북미박스오피스가 흥미진진할 예정이다. 두근두근.글. 정시우 siwoorain@tenasia.co.kr
편집. 홍지유 ji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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