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 에반스, 송강호 캐릭터 포스터" /><설국열차> 크리스 에반스, 송강호 캐릭터 포스터
봉준호 감독의 <설국열차>가 8월 1일 드디어 개봉된다. 장 마르크 로셰트와 자크 로브의 프랑스 동명 만화를 원작으로 한 <설국열차>는 새로운 빙하기, 인류 마지막 생존지역인 열차 안에서 꼬리칸 사람들의 멈출 수 없는 반란을 그린 영화. 한국에서 제작한 ‘글로벌 프로젝트’ <설국열차>는 한국 최초 개봉을 시작으로 북미, 프랑스, 일본 등 세계 전역에서 개봉될 예정이다.<설국열차>는 이견 없는 2013년 국내 최고의 기대작. 송강호, 고아성 등 국내 배우는 물론 크리스 에반스, 틸다 스윈튼, 존 허트, 제이미 벨, 옥타비아 스펜서 등 내노라하는 배우들이 <설국열차>에 탑승했다. 할리우드 영화가 아닌 한국 영화에 이 같은 배우들이 한데 모였다는 것만으로도 대중의 관심을 사기에 충분했다. 특히 영화 관련된 정보가 하나씩 공개될 때마다 큰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올해 1월 1일 0시, 탑승객 모집 이벤트 당시 1시간 동안 10만 명 이상 접속으로 서버가 다운되기도 했고, 캐릭터 포스터 공개 이후 300만 조회수를 기록하기도 했다. 더욱이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글로벌 프로젝트인 만큼 최초 개봉 국가와 시기가 무엇보다 관심이었다. CJ E&M 영화사업부문 정태성 대표는 “대한민국의 놀라운 크리에이티브와 영화적 완성도를 보여줄 수 있는 <설국열차>의 신드롬이 한국을 시작으로 스노우볼 효과(Snowball effect)를 일으키며 전 세계로 번질 수 있도록 글로벌 개봉 일정을 논의 중”이라고 현 상황을 언급했다.
스틸" /><설국열차> 스틸
<설국열차>는 이미 해외 선판매로 200억 원 이상 벌어들여 제작비(약 430억 원)의 절반을 회수했다. 10분짜리 하이라이트 영상만으로 북미, 프랑스, 영국, 일본, 러시아, 동유럽, 남미 등 전 세계 대부분 국가에 배급이 확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가장 관심이 가는 북미 시장은 와인스타인 컴퍼니가 배급한다. 아직 구체적인 시기 및 규모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8월 중 대규모로 ‘미국’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다. <신세계> <전설의 주먹> <광해> 등 최근 한국 영화의 북미 개봉이 많아졌지만 소규모 개봉이 대부분이다. <설국열차>의 개봉 규모와 흥행에 더욱 관심이 모아지는 이유다. 한국영화가 북미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를 수 있을지도 초미의 관심사다. 한편, 2007년 심형래 감독의 <디 워>는 2,277개 상영관에서 개봉된 바 있다. 개봉 첫 주 약 500만 달러의 수익을 올려 5위에 랭크됐다.<설국열차>에 합류한 배우들도 화려하다. <퍼스트 어벤져> <어벤져스> 등의 크리스 에반스가 혁명의 리더 커터스 역을 맡아 극을 이끈다. 또 봉준호 감독의 <괴물>에 출연한 바 있는 송강호와 고아성이 각각 기차의 보안 설계자 남궁민수 역을, 기차에서 태어난 소녀 요나 역을 맡았다. 이 외에 <빌리 엘리어트>로 잘 알려진 제이미 벨과 <헬프>로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수상한 옥타비아 스펜서가 각각 꼬리칸의 반항아 에드가와 꼬리칸의 열혈 엄마 타냐를 연기했다. 또 명배우 에드 해리스와 틸다 스윈튼이 설국열차 내 최고 권력자 윌포드 역과 열차의 2인자 메이슨 역을 소화했다. 쟁쟁한 배우들이 만들어낼 시너지, 매우 궁금하다.
<설국열차>의 국내 흥행도 중요하다. 일찌감치 ‘1,000만’ 영화로 분류될 만큼 흥행에 대한 관심도 크다. 국내에서 처음 공개되는 만큼 국내 관객들의 반응이 전 세계 흥행의 바로미터가 될 수도 있다. 개봉 당일 그리고 개봉 첫 주에 몇 만 관객을 끌어모을지 관건이다. <설국열차>에 앞서 8월 1일 개봉을 확정한 하정우 주연의 <더 테러 라이브>로선 너무나도 큰 장벽을 만났다.
글. 황성운 jabongdo@tenasia.co.kr
편집. 홍지유 ji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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