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TV조선 '화요일은 밤이 좋아' 방송 화면
/사진=TV조선 '화요일은 밤이 좋아' 방송 화면
'화요일은 밤이 좋아'가 귀를 즐겁게 하는 명품 인생곡들이 안방극장을 흥으로 가득 채웠다.

26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TV조선 '화요일은 밤이 좋아(이하 화밤)' 77회는 전국 기준 시청률 5.7%를 기록하며 전 주 대비 상승했다. 분당 최고 시청률은 6.6%까지 올랐다.

이날 방송은 '화밤 인생곡' 특집으로 꾸며져 전유진, 강진, 영기, 성민, 김사은, 이미리, 한가빈이 출연해 '화밤' 미스들과 함께 노래 대결을 펼쳤다. 이미리는 송가인과 18년 절친답게 과거 흑역사를 소환했다. 이미리는 스무 살, 단체 미팅을 했던 당시에 본모습(?)을 감추고 이미지 관리는 했던 송가인의 행동을 재연해 송가인을 당황하게 했다.

이에 송가인은 이미리의 화려한 연애사를 폭로하면서 다시 한번 찐친임을 증명했다. 이어 전유진은 "요즘 댄스에 관심이 생겼다"라면서 블랙핑크 지수의 '꽃' 댄스를 커버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이어 적으로 만나게 된 찐부부 성민과 김사은의 대결이 궁금증을 유발하는 가운데 본격적인 데스매치에 들어갔다.

송가인, 은가은, 김태연, 정다경, 성민, 이미리, 한가빈이 붐 팀으로, 양지은, 김의영, 강예슬, 전유진, 강진, 영기, 김사은이 장민호 팀으로 나뉘어 대결이 시작됐고, 1라운드에서 김태연과 강진이 맞붙었다. 김태연은 송가인의 '한 많은 대동강'을 선곡했다.

매력적인 허스키 보이스로 무대를 압도한 김태연은 98점을 받았다. 이어 강진은 나훈아의 '인생길 나그네길'을 열창했다. 장난기는 잠시 접어두고 강진은 100점을 받았다. MC 붐은 "나훈아 선배님의 노래는 강진 선배님이 제일 잘 부르는 것 같다. 정말 멋졌다"라고 추켜세웠다.

2라운드는 이미리와 양지은의 대결이었다. 양지은은 조은성의 '입술 위에 꼭꼭'을 불러 93점을 받았다. 이미리는 오은주의 '돌팔매'를 선곡했다. 이미리는 선곡 이유에 대해 "최근에 보이스피싱을 당해서 돈이 빠져나갔다. 그리고 다음날 꿈을 꿨는데, 이 노래가 나왔다. 제 마음속 상처를 낫게 해준 노래"라고 설명했다. 남다른 사연이 숨겨진 노래답게 이미리는 마음을 다해 열창했고, 95점을 받았다.

3라운드는 송가인과 전유진이 나섰다. 송가인을 지목한 전유진은 "트로트를 시작하게 된 이유가 송가인 언니다. 언니와 함께 한 무대에서 노래를 해본 적이 없어서 선택하게 됐다"라면서 팬심을 드러냈다. 송가인은 "어린 나이에 표현할 수 없는 성숙함이 묻어나와서 깜짝 놀랐던 친구다. 트로트 계의 미래"라고 칭찬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훈훈함 속 전유진이 서지오의 '돌리도'로 선공에 나서 95점을 받았다. 송가인은 서주경의 '쓰러집니다'를 선곡했다. 송가인은 감춰왔던 요염한 댄스까지 선보이며 파격 변신을 감행했지만 91점에 그쳤다.

4라운드는 성민과 김사은의 집안싸움이었다. 두 사람은 1주일 동안 왕으로 살기를 걸고 대결에 임했다. 김사은은 하춘화의 '사랑은 길어요'를 선곡했다. 김사은은 "결혼 3개월 만에 (성민이) 군대에 갔었다. (성민이 군대에 간) 2년 반 동안 저의 희로애락을 담은 노래"라고 말하며 열창, 99점을 받았다. 성민은 임영웅의 '뭣이 중헌디'를 불렀다. 트로트 가수로 자리를 잡은 성민은 넘치는 여유로 무대를 즐겼고, 100점을 받아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5라운드는 은가은과 영기가 대결했다. 은가은은 우연이의 '사랑의 바보'를 선곡했다. 은가은은 "얼굴도 이정도면 괜찮고, 요리도 잘하고, 운전도 잘한다. 그리고 이젠 돈도 잘 번다. 그런데 딱 하나, 연애를 못 한다. 애인한테도 엄청 잘하는 데 항상 실패한다"라고 고백한 후 흥을 폭발시켰지만, 90점에 그쳤다. 영기는 박무진의 '달라달라'를 불렀다. 웃음을 유발하는 댄스로 무대를 뒤집어 놓은 영기는 95점을 받았다. 그뿐만 아니라 이날 영기는 자신의 노래 '떴다 떴어'로 스페셜 무대까지 꾸미기도.

6라운드는 정다경이 김의영을 지목하면서 친구끼리의 대결이 성사됐다. 지난번 '데스매치'에서 김의영에게 졌던 정다경은 "오늘 자신 있다"라고 말하며 김혜연의 '어쩌나!'를 불렀다. 사랑 넘치는 정다경의 노래에 모두가 무대에 올라 각자 춤을 추며 즐겼고, 93점을 받았다. 김의영은 이혜리의 '아이 좋아라'를 선곡했다. 첫 소절부터 귀에 쏙쏙 들어오는 카랑카랑한 목소리가 감탄을 유발했고, 97점을 받으며 또 한 번 정다경을 상대로 승리했다.

마지막 7라운드는 승점 +2점이 걸린 행운권 라운드로 한가빈과 강예슬이 대결했다. 강예슬은 이미자의 '열아홉 순정'을 선곡했다. 상큼한 매력을 한껏 드러낸 강예슬은 94점을 받았다. 이어 이날의 엔딩 요정 한가빈은 자신과 딱 어울리는 이은하의 '밤차'를 열창하며 퍼포먼스부터 노래까지 무대를 꾸몄고, 95점을 받았다. 한가빈의 승리로 붐 팀이 승점 +2점과 함께 행운권까지 가져갔다.

막상막하의 대결 끝에 결국 양 팀은 4 대 4 동점으로 데스매치를 마무리했다. 이에 행운권 라운드에서 승리한 붐 팀에서 뽑은 행운권이 과연 무엇일지 모두의 관심이 집중됐다. 상대 팀 승점 +100점이 나오면서 최종 스코어는 4 대 104로 장민호 팀이 승리를 가져갔다. 이에 붐은 "이게 맞는 거냐?"라면서 발끈해 웃음을 안겼다.

강민경 텐아시아 기자 kkk39@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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