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2 수 밤 11시 20분 낮말은 새가 듣고 밤말은 쥐가 듣는다고 했지만, 구미의 새와 쥐는 더 이상 들을 수 없다. 폐사 중이기 때문이다. 구미의 한 공장에서 불산이 누출된 이후 들판의 색이 변하고, 과수원의 과일이 썩고, 야생의 쥐와 새는 물론이고 가축들까지 죽어가고 있다. 하지만 이 모든 일의 원인이 불산 누출 때문이라고 단정지을 수는 없다. 은 원인이라고 추정되는 사건과 나타나고 있는 결과 사이의 연결고리를 찾기 위해 충실히 사건과...
'라디오 스타' MBC 밤 11시 15분 단독 체제로 1년, 김구라 없이 5개월, 그동안 '라디오 스타'(이하 '라스')는 분명 선방해왔다. '라스'의 정체성인 '(게스트를) 씹고 뜯고 맛보고 즐기는' 방식은 60분 이상의 토크도 뻔하지 않게 이끌었고, 규현의 순수를 가장한 독설과 유세윤의 예측불허 멘트 역시 새로운 스타일로 자리 잡은 덕분이다. 하지만 길어진 방송시간과 김구라의 공백이 겹치며 비롯된 과부하는 지속될수록 위기인 듯하다. 지난 ...
지일주가 해맑게 웃으며 말했다. “사실 좀 졸렸거든요. 근데 사진 촬영하면서 확 깼어요. 옆에서 사람들이 웃는 게 좀 거슬리긴 했는데 그거 말곤 뭐. 나 정말 현장 체질인가 봐. 아하하하.” 얼마 지나지 않아 그가 또 말했다. “박민규 작가님을 정말 좋아해요. 원래 어떤 책이 좋으면 그 작가의 모든 책을 다 보거든요. , , , 다 봤어요. 언젠가 생텍쥐페리 같은 책을 쓰고 싶기도 해요.” 끝도 없이 해맑다가 갑자기 진지해지는, 시종일관 종잡을...
5회 MBC 저녁 7시 45분 “그때부터 지혜(서이안) 고모는 할미 딸이 된거야.” 문희(나문희)는 집안에서 가장 어린 손녀 새론(김새론)에게 소위 “업둥이”라 불리는 지혜의 과거를 밝힘으로써 이 가족이 사는 하나의 방식을 보여줬다. 결코 쉽게 말할 수 없는 아픈 손가락, 지혜의 사연이지만 그렇다고 해 마냥 묻어두고만 가지 않겠다는 의지를 표현한 것이다. 동시에 새론을 어린애 취급하며 사실을 애써 감추고 사안의 우회로를 찾으려 변명하지 않는다...
6회 MBC 월-화 밤 9시 55분 신분이 뒤바뀐 채 성장한 광현(조승우)과 지녕(이요원)에게 시련을 안겨준 것은 그들이 현재 속해있는 신분이었다. 진상할 말이 병에 걸려 목숨을 위협받는 기배(이희도)를 구하기 위해 광현은 말보다 못한 자신의 목숨을 담보로 해야 했다. 혜민서에서 일할 것을 꿈꾸어온 지녕은 양반이라는 신분 때문에 장인주(유선)로부터 혜민서 입교를 거부당한다. 신분은 의 세계에서 공주부터 마의에 이르기까지 행동에 제약을 주는 절...
다섯 줄 요약 수남(신현준)과 여옥(김정은)은 전생 체험까지 했지만 영혼을 바꾸지 못하고, 독립운동가와 게이샤로 만난 전생에 이미 수남이 여옥을 배신한 적이 있다는 사실만 알게 된다. 그 와중에도 이 고달픈 부부의 현실은 여전히 잔인해서 장현우(한재석)는 결국 수남을 해고한다. 어쩔 수 없이 수남은 여옥의 몸을 하고 호텔의 룸메이드 면접을 본다. 그 와중에 빅토리아(한채아)까지 당당히 수남과 여옥의 집에 찾아오니, 영혼 바뀐 부부에게 바람 잘...
My name is 지일주. 1985년 11월 7일에 태어났다. 주변 사람들은 유강진과 내가 똑같다고, 연기할 필요가 없어 편했겠다고 부러워하더라. SNS에 차마 올리지 못한 팀 사진이 많다. 촬영하고 집에 가는 게 아니라 부산에서 계속 촬영하니까 사람들이랑 많이 친해졌다. 특히 (이)선균이 형, (김)사권이 형, (김)기방이 형이랑 맥주도 마시고 바다에 가기도 했다. 작품 끝나고 나서는 멍 때리면서 못 본 예능을 다 챙겨봤다. MBC ...
19회 SBS 월-화 밤 9시 55분 덕흥군(박윤재)의 왕위 찬탈이 실패로 돌아간 이후 새롭게 등장한 적은 더 강했다. 원나라에서 온 사신 손유(박상원)는 공민왕(류덕환)에게 황제의 옥새를 능멸한 죄로 “무능한 왕을 폐위하고 나라는 폐국”하겠다는 교지를 전달한다. 그 절체절명의 기로에서 공민왕은 “세상에는 이길 수는 없어도 싸워야 하는 것이 있는 법”이라며 자주국의 운명을 건 싸움을 각오한다. 그리고 원 사신이 요구하는 은수(김희선)를 구하기...
다섯 줄 요약 굳이 타이틀을 붙인다면 '가족 고민' 특집이었다. 30년 동안 매일 한복만 입는 남편 때문에, 시험을 망칠 정도로 너무 사랑스러운 남동생 때문에, 자신의 방식대로 검도를 하길 원하는 아버지 때문에, 형이라는 호칭 대신 욕설과 폭력으로 형 대접을 해주는 동생 때문에 힘들어하는 사람들이 스튜디오에 등장했다. 그리고 아내가 고생하는 것은 인정하나 자신의 취향을 절대 양보하지 않은 남편을 둔 사연의 주인공이 새로운 1승을 차지했다. ...
KBS 외화시리즈 5회 KBS2 일 0시 35분 의 중심에는 한때 미국 현직 대통령을 최측근에서 보좌했지만 지금은 위기에 처해 자신을 필요로 하는 “고객들”의 문제를 해결하는 올리비아 포프(케리 워싱턴)가 있다. 법과 정의는 차치하고 오직 “고객을 위한 것”을 지향하는 그녀를 보면 자유시장의 냉혹한 “글래디에이터”를 연상하게 한다. 그런 그녀를 찾아오는 손님들은 하나같이 이 세계 안에서 쉽게 인정받을 수 없는 비밀을 품고 있다. 자신의 성 정...
tvN 토 밤 11시 세계적인 성악가를 어렵게 모신 클래식 방송에서 격조 높은 대화 대신 '연예인과 사귀어봤느냐'는 질문만이 가득하다. 김정난이 호스트로 선 의 마지막 코너 '클래식 오딧세이'는 아티스트의 작업물이나 예술관이 아니라 자극적인 가십에만 집착하는 쇼 비즈니스계를 비꼬며 근사한 블랙 코미디를 연출한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쇼가 김정난을 대한 방식 또한 이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이 날 김정난이 소화한 코너는 7개였고 그 중 그...
9-10회 KBS2 토-일 저녁 7시 55분 가난한 집안의 여자가 부잣집 남자와 사랑에 빠진다. 둘은 남자 측의 반대에 부딪히나 결국 결혼에 성공한다. 돈이 없어 밥을 굶는 데 익숙한 서영(이보영)과 그에게 때마다 밥을 챙겨 먹이려 하는 우재(이상윤)는 너무나도 다른 세계에 속해 있으며, 두 사람 모두 자신의 정서적 결핍을 채워주는 상대에게 자연스레 끌린다는 설정 역시 낯설지 않다. 하지만 드라마는 둘의 결합을 방해하는 데 긴 시간을 할애하지...
다섯 줄 요약 '가을 남자 특집'이라는 소제목은 사실 그리 중요한 것이 아니다. 신곡을 발표한 케이윌, 공연 홍보가 시급하다는 신치림, 데뷔 후 첫 공중파 음악방송 출연의 과업을 달성한 몽구스에게 의 무대는 계절과 관계없이 소중한 자리이니까 말이다. 여기에 언제 들어도 삶에 관한 성찰을 하게 만드는 토마스 쿡까지 더했다. 어떤 출연자와 마주 앉아도 술술 속마음을 털어놓게 만드는 이효리의 특별한 인터뷰도 언제나처럼 마련되었지만, 이것도 이제 마...
MBC 목 밤 11시 15분 “국내 최초 소비자 권익 보호 프로그램” 가 'up'을 붙이고 돌아왔다. 남희석과 이성배가 진행을 맡았고, 소비자 전문가를 자처하는 일반인과 연예인 그리고 3명의 변호사가 패널로 새롭게 추가되었다. 부실하고 위험하게 운영되고 있는 어린이집 차량, 흔들리지 않는 침대 광고와 건전지의 가격대별 성능 비교실험, 한우가 아니면 1억을 보상하겠다는 고깃집의 법적 책임까지. 증가된 출연진에 비례해 토크는 늘어났고, 소비자의 ...
다섯 줄 요약 정글에서 함께 악전고투했던 추성훈과 광희, 그리고 손담비와 헬로비너스의 앨리스가 사우나를 찾았다. 같은 프로그램에 출연했던 사람 둘, 새 앨범을 낸 가수 하나, 앨범을 접은 아이돌 하나라는 엉성한 조합의 빈틈을 예능 샛별 광희가 꽉 메우지 않을까 싶었다. 하지만 방송의 무게가 쏠린 쪽은 추성훈이었고, 광희는 추성훈의 전후좌우에서 능숙하게 치고 빠지기를 하며 토크를 완성해나갔다. 주재료 추성훈에 광희로 간을 맞춘 한 그릇 야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