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부 금 KBS1 밤 11시 40분 불경하다. 1부에서 씨름의 전성기인 80년대를 회고한 는 2부를 길바닥 위에서 말라 죽어가는 지렁이의 클로즈업으로 시작한다. 향수에 젖어 있던 시청자들의 뒤통수를 내리치기라도 하듯, 한 때 전 국민의 사랑을 받았던 민속씨름이 어떻게 몰락하게 되었는지 담담한 어조로 그리는 2부는 씨름팬들의 상처를 쿡쿡 찌른다. 씨름판의 영웅 이만기를 “천하장사로 박제된 이름”이라 부르고, 왕년의 천하장사 이태현이 K-1에 진...
화 MBC 아침 8시 30분 정윤희는 1975년 영화 으로 데뷔한 뒤 역대 최고라 평가받는 미모로 톱스타 반열에 올랐다가 1984년 결혼과 함께 최정상 자리에서 은퇴한 여배우다. 그녀를 다룬 특집 다큐 는 그러나 정작 그 일대기에는 별 관심이 없다. 가 아니라 가 제목인 것은 이 프로그램이 정윤희에 대한 단순 조명을 넘어 그녀에 대한 이야기들에 더 초점을 맞췄다는 것을 말해준다. 실제로 방송은 정윤희를 매개로 한 그때 그 시절에 대한 회고담에...
월 MBC 오후 6시 10분 “돈 주고도 못 보는 쇼야” 그렇다. 이병진의 표현 그대로 는 '쇼'였다. 원래의 형식인 MBC '나는 가수다'가 점차 전혀 다른 솔로 무대들의 집합이 되어가고 있다면 는 더 '쇼'에 가까운 것이었다. 무엇보다 하나의 장르로써의 트로트 안에 모두의 노래가 있었다는 점에서 그렇다. 설운도가 “트로트에 대한 고정관념”으로 장르의 폭이 좁다는 편견에 대해 언급하며 트로트 가수들을 다시 보아주길 부탁하기는 했지만 그들이 ...
12회 수-목 SBS 오후 9시 55분 사실 노은설(최강희)이 지키고 있는 것은 보스 차지헌(지성)이 아니다. 노은설이 지키고 있는 것은 삶에 대해 자신이 견지해 온 태도다. 그리고 그 태도의 근본은 돈과 권력 앞에서 비굴해지지 않는 것, 자신의 마음에 솔직한 것에서 나온다. 이런 은설의 태도는 가 갈등 상황을 앞에 두었을 때도 그 심각성과는 상관없이 시종일관 담담하고 유쾌한 분위기를 유지하는데 일조한다.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안에서 갈등을 ...
16회 KBS2 수-목 밤 9시 55분 온녕군(윤승원)을 죽인 승유(박시후)는 아버지 김종서(이순재)의 호인 대호를 표식으로 남기고, 즉위를 앞둔 수양(김영철)은 불길한 예감이 든다. “살아서 김종서는 죽어서도 김종서”였다. 의 갈등을 이끌어가는 건 여전히 아버지들의 세계다. 어제 상왕으로 물러나게 된 단종(노태엽)의 슬픔이 가장 고조되었던 장면은 그가 텅 빈 대전을 바라보며 아버지 문종(정동환)의 마지막 순간과 “사력을 다해 마마를 지키겠다...
5회 수-목 MBC 밤 9시 55분 는 비교적 단점이 쉽게 눈에 보이는 드라마다. 주인공 은재(최지우)와 형우(윤상현)는 시청자들이 이해하기에는 아직 숨겨진 과거사들이 많이 남은 듯 보이고, 이혼 소송을 숨기기 위해 연극을 벌이는 두 사람의 모습이나, 서로의 존재를 모르는 사돈 금지(김자옥)와 정난(박원숙)의 갈등 구도는 작위적이다. 형우의 옛 애인 희수(이수경)로 인한 뻔한 오해까지 더 하면 는 얼핏 장르 클리셰로 점철되어 시간대만 저녁으로...
`무릎 팍 도사` MBC 밤 11시 5분 ‘무릎 팍 도사’는 게스트가 강호동이 아닌, 공격적이고 짓궂지만 멍석을 깔아주는 캐릭터 무릎 팍 도사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털어놓음으로서 그 너머에 있는 시청자들에게 그것이 전달되는 일종의 ‘쓰리쿠션’ 토크쇼다. 그래서 게스트는 더 솔직한 이야기를 할 수 있고 시청자는 부담스러울 수 있는 사연도 진솔한 이야기로 받아들일 수 있다. 하지만 완충장치로서 MC들의 역...
14회 MBC 수-목 밤 9시 55분 가잠성 전투의 승리 이후에도 계백(이서진)은 한동안 이리라는 이름을 버리지 못했다. 의자(조재현)가 아버지 무왕(최종환)과 적극적으로 대립하며 존재감을 넓혀가고 은고(송지효)가 사택가문의 양딸로 들어가 이중첩자로 활약하는 모습에 비해, 계백은 여전히 이리처럼 말이 없고 세상사에 무관심할 뿐이었다. 그런 면에서 생구들의 반란은 계백의 새로운 각성을 이끌어내고 사택가문의 위기를 불러올 중요한 에피소드였음에 틀...
화 SBS 오후 11시 15분 누누이 예고한 대로 지난 의 중심은 전역 후 컴백하는 붐이었다. 컴백을 알리는 노래와 함께 등장해 춤을 선보인 붐은 이특, 은혁, 신동과 신경전을 벌이며 입대 전 자신의 캐릭터를 상기 시켰고 군대에서의 에피소드를 상세하게 전달했다. 게다가 그의 에피소드에 등장하는 선임 양세형은 게스트로 스튜디오에 참석, 붐의 이야기에 신빙성을 더하기도 했으며 소녀시대의 써니조차 붐의 군 생활을 이야기하기 위해 자신의 토크를 소비...
My name is 이다윗. 뜻은 성경에 나오는 그 ‘다윗’이다. 1994년 3월 3일에 태어났다. 1남 1녀 중 장남이다. 키는 185cm… 가 목표다. 으하하하. 형들이 희망고문 시키면 안 된다면서 자꾸 ‘난 지금 키가 고등학교 때 키야’라고 겁을 준다. 하지만 난 세상 끝까지 클 거다! 영화 에서 내가 연기한 남성식은 갑자기 전쟁터에 끌려 온 소년병이다. 그래서 내가 공부...
“팬 카페에서 제가 귀엽다는 글을 많이 봤어요. 근데 저는 이제 열여덟 살이니까 귀여운 시절은 다 지나간 것 같거든요. 하하. 그 분들을 살짝 만나서 저는 원래 이런 애라는 걸 보여주고 싶기도 하고 아니면 에잇, 그냥 모르는 게 나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진짜 도대체 뭐가 귀엽다는 거지? (웃음)” 아직 팬 미팅 한 번 해보지 못하고 8년 동안 화면 속에서 살고 있는 열여덟 이다윗이 말한다. 정말 모르는 모양이다. 으헤헤헤- 구김살 없...
19회 월-화 SBS 오후 9시 55분 땅을 잃은 하늘은 오열했고, 사랑하는 이를 잃은 검선은 불길한 고통을 느꼈다. 지금까지는 누군가 죽어 떠난 자리가 결핍으로 작용하지 않았던 것과는 달리, 지주의 죽음은 분명하게 인물들에게 큰 변화를 가져왔다. 검선 김광택(전광렬)과 천주(최민수)에게 결단의 순간이 찾아왔다는 것은 백동수(지창욱)와 여운(유승호)이 성장한 뒤에도 계속 드리워져 있던 윗세대의 그늘이 걷힐 순간이 다가왔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
MBC 월 밤 11시 15분 영화 개봉이나 새 드라마 방영을 앞두고 그 출연자들로 특집을 꾸미되 홍보 이상의 재미를 이끌어내는 것은 의 특기다. 아니, 특기였다. 방송을 2주 앞둔 기대작 의 안내상, 윤유선, 고영욱, 서지석, 박하선, 김지원이 '이미지 변신'을 테마로 토크를 나눈 어제 방송은 다양한 연령대에 각기 다른 이력을 지닌 데다 아직 서로 친해지기도 전인 출연자들의 조심스런 태도만큼이나 애매한 분위기 속에서 펼쳐졌다. 물론 예능에 ...
1회 금 SBS 오후 9시 55분 뮤지컬 배우를 꿈꾸며 어떤 일이든 하는 씩씩한 의대생과, 그의 재능을 발견해주는 뮤지컬 음악감독이자 작곡가, 그리고 뮤지컬계의 디바와 뮤지컬을 돈으로 생각하는 제작사 대표. 이 '뮤지컬'이라는 틀 안에서 만든 인물들의 캐릭터는 전형적이다. 물론 전형적인 것은 나쁜 것이 아니다. 그 전형성 안에서 무엇을 끌어내느냐에 따라 드라마는 기초가 탄탄한 장르물이 될 수도 있고, 늘 봐오던 진부한 작품이 될 수도 있다. ...
토 XTM 밤 10시 세기의 명차들을 부수고 불태우고 심지어 총까지 쏘아대는 정신 나간 도전들은 BBC판 원조 의 중요한 매력 포인트다. 하지만 그런 정신 나간 도전들이 열광적인 지지를 얻을 수 있었던 것은, 그 무모함의 이면에 자동차의 성능에 대한 탐구라는 확고한 목적이 전제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이 쇼에서 중요한 건 결국 시청자를 대신해서 그들이 자동차에 대해 품고 있는 궁금증을 대신 해소시켜 주는 것이고, 는 오로지 차에 미친 자동차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