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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와라 편의점>, 첫 회만으로 느껴지는 장수의 기운

    <와라 편의점>, 첫 회만으로 느껴지는 장수의 기운

    월화 tvN, 투니버스오후 7시 웹툰 의 첫 회는 편의점을 방문한 손님 응대에 관한 에피소드였다. 그러나 애니메이션 에서 처음으로 등장하는 인물은 편의점 직원이 아니라 동네로 이사 온 어린이였다. 예기치 않은 사건으로 어린이는 위기에 휩쓸리고, 사건이 조금씩 해결될수록 '와라 편의점' 직원들의 실체가 하나씩 드러나며 이야기는 마을에서 편의점으로 장소를 좁혀간다. 첫 번째 에피소드만으로도 은 이 시리즈가 단순히 원작의 인기에 기댄 안일한 프로젝...

  • 이상준│내 이름보다 더 유명한 유행어 탄생기

    이상준│내 이름보다 더 유명한 유행어 탄생기

    “'이건 아니잖아'는 에서 했던 첫 코너였는데, 예재형이 유행어를 만들고 그 안의 내용은 제가 다 짰어요. 처음에 예재형이 재밌는 개그를 짜왔다면서 보여주는 거예요. “네가 아들이고 내가 엄만데, 네가 문을 열고 들어와서 밥을 달라고 하는 거야. 아들이 '엄마 밥 줘'하면 엄마가 '밥 없어, 이 자식아', 그러면 아들이 '엄마 이건 아니잖아'라고 말하는 거야.” 이게 뭐가 재밌냐고 따졌는데 예재형이 일주일을 따라다니면서 한 번만 해보자는 거예요...

  • <보드워크 엠파이어>, 시대의 얼굴이 있다

    <보드워크 엠파이어>, 시대의 얼굴이 있다

    3회 SCREEN 월 밤 10시 의 주인공은 둘이다. 아틀랜틱시티의 주 회계사 너키 톰슨(스티브 부세미)과 1920년대라는 시대적 배경. 특히 후자에 대한 깊은 성찰과 정교한 재현은 이 작품을 단순한 드라마 이상의 위치로 격상시키는 주요인이다. 1920년대는 1차 대전 이후 급부상한 신흥제국 미국의 물질적 번영과 그 표면 아래의 도덕적 허무주의가 뒤섞인 모순의 시대였고, 보수적 가치와 혁신의 흐름이 부딪히던 갈등의 시대였다. 그 시대의 모순을...

  • <뱀파이어 아이돌>, 이상하게 정이 가는 뱀파이어들

    <뱀파이어 아이돌>, 이상하게 정이 가는 뱀파이어들

    25회 MBN 월-금 밤 8시 매 회 시작 전에 간추려 보여주는 지난 줄거리는 사실 을 이해하고 감상하는 데 별 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뱀파이어 왕자와 그 무사들이 지구에 떨어져, 한국의 기획사에서 연습생 생활을 하게 된다는 기본 설정을 이해하고 나면 그 다음은 결국 그 설정을 받아들일 수 있느냐 없느냐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이 황당무계한 설정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이야기의 인과 관계나 작품의 완성도에 대한 기대를 버린 소수에게, 은...

  • <샐러리맨 초한지>, 민폐와 신데렐라 없는 여성캐릭터 청정지역

    <샐러리맨 초한지>, 민폐와 신데렐라 없는 여성캐릭터 청정지역

    다섯 줄 요약 신약을 갖기 위해 호해(박상면)와 쟁탈전을 벌이던 항량(장현성)은 우발적으로 호해를 살해하고, 항량의 동생 항우(정겨운)는 증거를 없애기 위해 한신(양혁욱)에게 유방(이범수)의 지문을 현장에 남길 것을 지시한다. 결국 유방은 살인 현장에 남은 지문 때문에, 여치는 호해에게 뺨을 맞을 때 그의 반지에 남은 여치의 DNA 때문에 용의자 누명을 쓰고 경찰에 체포된다. 그러나 유방과 여치는 가까스로 도망쳐 스스로 누명을 벗겠다고 나선다...

  • '1박 2일', 평범한 순간의 비범한 즐거움

    '1박 2일', 평범한 순간의 비범한 즐거움

    '1박 2일' KBS 일 오후 5시 10분 남자 10명, 공, 야외취침을 건 족구 경기. '1박 2일'의 '절친들과 함께 한 혹한기 실전캠프' 피날레는 테스토스테론이 넘칠 것 같은 무대로 마련되었다. 하지만 결론적으로 우글우글 모인 남자들의 부담스러운 승부욕만이 아닌 적당한 긴장감과 자연스런 웃음이 교차한 시간으로 완성되었다. 이동국과 이근호, 두 명의 국가대표 축구 선수는 맨 땅바닥과 혹한, 부담감에도 불구하고 과거 '1박 2일'의 수많은 ...

  • 'K팝 스타', 다음 회가 기다려진다

    다섯 줄 요약 순식간에 80분이 지나갔다. 보아(SM 엔터테인먼트(이하 SM)), 양현석(YG 엔터테인먼트(이하 YG)), 박진영(JYP 엔터테인먼트(이하 JYP))이 2주 간 각 회사의 트레이닝을 받을 지원자를 캐스팅하는 오디션이 펼쳐졌다. 세 심사위원은 지원자들의 장점을 최대한 살펴볼 수 있도록 팀을 재배치해 총 18팀을 만들었다. 이 날 방송에서는 SM이 7명을, YG가 4명을, JYP가 3명을 캐스팅했다. Best or Worst ...

  • <더 아찔한 소개팅>, 덜 아찔하게 돌아오다

    <더 아찔한 소개팅>, 덜 아찔하게 돌아오다

    Mnet 일 밤 11시 2008년 종영된 Mnet 은 당시로써 파격적인 프로그램이었다. 여성출연자들을 제모시키거나 시사퀴즈를 내서 맞추지 못하면 물에 빠뜨리는 등의 독한 데이트코스, 인터뷰를 통해 솔직하게 밝혀지는 출연자들의 속마음, 가감 없이 표현되는 욕설 등은 매회 논란을 낳을 만했다. 그리고 이런 특징들은 훗날 tvN 나 Mnet 를 비롯한 여러 가지 리얼리티 프로그램에 녹아들었다. 그만큼 이 다른 프로그램들에 끼친 영향은 컸고, 이제는...

  • < SBS 스페셜 >, 너무 쉽게 끝내버린 적과의 동침

    < SBS 스페셜 >, 너무 쉽게 끝내버린 적과의 동침

    '만사소통 3부-적과의 동침' 일 밤 11시 15분 발칙하고 발랄했다. “좌파 척결”을 기치 삼은 보수단체 '대한민국 어버이 연합'(이하 어버이 연합)과, 어버이 연합의 폭력성을 비판하며 만들어진 모임 '대한민국 자식 연합'(이하 자식 연합) 회원들을 한 자리에 모아 소통을 시도한 의 기획은 주제만으로도 흥미를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했다. 그리고 방송은 한국 전쟁에서 살아남고 젊은 시절 중동에서 일하며 7남매를 길러낸 산업 역군이 나이 들어 상...

  • <막돼먹은 영애씨>, 영애의 세 번째 봄날

    <막돼먹은 영애씨>, 영애의 세 번째 봄날

    다섯 줄 요약 영애(김현숙)의 세 번째 사내연애가 시작됐다. 산호(김산호)와 연애를 하게 된 영애는 회사 사람들에게 이를 비밀로 하자고 당부하지만, 회식자리에서 술에 취한 영애가 산호에게 키스를 한다. 그러나 회사 사람들은 둘 사이를 의심하기는 커녕 영애가 산호를 성희롱 한 것이라며 놀리기 시작한다. 산호는 영애와의 연애를 공식적으로 말하고 싶지만, 회사 사람들이 영애의 사내연애담을 늘어놓는 것을 듣고 영애를 위해 밝히지 않기로 한다. Be...

  • <난폭한 로맨스>, '난로' 같은 로맨스만이 남았다

    <난폭한 로맨스>, '난로' 같은 로맨스만이 남았다

    4회 수-목 KBS2 오후 9시 55분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에서 남녀 주인공이 얽히기 위해서는 반드시 오해와 착각이 필요하다. 그리고 그 오해를 어떻게 만들어 가는가는 오해의 해소만큼이나 인물 간의 관계에 있어 중요한 문제다. 의 은재(이시영)가 일본까지 따라간 이유는 무열(이동욱)과 수영(황선희)이 불륜을 저지르고 있다고 오해했기 때문이다. 이 상황 자체는 오해로 인한 것이 맞다. 하지만 는 은재가 민폐로 보이거나 또 다른 오해를 불러올 가...

  • <부탁해요 캡틴>, 또 한 명의 민폐 주인공이 나타났다

    <부탁해요 캡틴>, 또 한 명의 민폐 주인공이 나타났다

    다섯 줄 요약 윙스에어 항공사에는 바람 잘 날 없다. 더 정확히 말하면 다진(구혜선)이 일으킨 문제가 끊이지 않는다. 다진은 윤성(지진희)과 함께 하는 비행에 지원(유선)이 매니저인 승무원팀이 탑승한다는 소식을 듣고 운행 거부를 선언한다. 승무원 전체는 다진의 행동에 보이콧을 선언해 윙스에어는 혼란에 빠진다. 한편 미주(클라라)는 어릴 적 자신을 화재로부터 구해준 사람이 윤성(지진희)임을 알고 반가워한다. Best or Worst Wors...

  • < TEN >│머리는 차갑게, 가슴은 뜨겁게

    < TEN >│머리는 차갑게, 가슴은 뜨겁게

    지난 6일 경기도 고양시 끝에 자리한 산골의 한 요양원. OCN (이하 )의 마지막 회 촬영 현장인 이곳은 오후 3시란 시각이 무색할 정도로 그늘 속 적막함으로 둘러싸여 있었다. “무슨 사건이라도 일어날 것 같아요.” 택시 기사가 남긴 말이 귓가에 울릴 때쯤, 두터운 방한복을 입은 사람들이 하나둘씩 모여든다. 차가운 공기 속 백도식 역의 김상호와 스태프들의 바쁜 준비 후 촬영이 시작됐지만 얼어붙은 현장은 쉽게 풀리지 않는다. “화면에 스태프 ...

  • <심야식당 2>, 마음의 허기를 달래는 야식

    <심야식당 2>, 마음의 허기를 달래는 야식

    4회 올리브 수-목 밤 10시 식욕은 왕성해지고 감성은 풍부해지는 새벽, 다음 날 아침이 되면 분명히 후회할까봐 입조심을 하게 되는 시간이다. 그러나 심야식당은 뭘 먹어도, 어떤 말을 해도 마음이 편안해지는 곳이다. 마스터는 메뉴에 없는 음식을 주문해도 척척 만들어주고, 손님들이 고민 상담을 해와도 조언을 해줄지언정 어떠한 판단도 개입시키지 않는다. 누군가에게는 그냥 버리게 되는 조림국물이 어떤 이에게는 밥 한 숟가락과 함께 맛있게 먹을 수 ...

  • <해를 품은 달>, 순수의 시대에 보내는 찬가

    <해를 품은 달>, 순수의 시대에 보내는 찬가

    3회 MBC 수-목 밤 9시 55분 “연우라… 참으로 예쁜 이름이구나.” 형선(정은표)으로부터 연우(김유정)의 이름을 전해들은 훤(여진구)은 그녀의 이름이 외모처럼 어여쁘다 여긴다. 예동을 소개 받은 대비 윤씨(김영애)도 “참으로 어여쁜 아이들이 아닙니까. 마치 궐 안에 꽃잎이 날아든 듯합니다”라며 흐뭇해한다. 염(임시완)을 일러 “절세가인”이라 칭하며 그 미모의 후광을 과장되게 CG 처리한 것이 생뚱맞아 보이지 않을 정도로, 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