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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OK PUNK >, 그냥 질러!

    < OK PUNK >, 그냥 질러!

    Mnet 목 밤 9시 / 12시 김옥빈과 록 스타들이 만나 프로젝트 밴드를 꾸리는 과정을 담은 리얼리티 쇼 는 '미친 밴드 록 스피릿'을 슬로건으로 내세웠지만, 프로그램이 그간 취해 온 태도는 슬로건과는 달리 다소 방어적이었다. 카메라 앞에서 대립하고 화해하는 모습을 적나라하게 노출한 멤버들과 달리, 제작진은 자꾸 자막과 내레이션을 동원해 갈등의 이유를 설명하며 멤버들 대신 변명하기 바빴기 때문이다. 물론 밴드가 처음인 김옥빈도, 리얼리티 ...

  • <복희 누나>, 아침 드라마의 청정지역

    <복희 누나>, 아침 드라마의 청정지역

    63회 KBS2 월-금 오전 9시 (이하 )는 MBC 와 마찬가지로 1960년대부터 1970년대를 아우르는 '그때 그 시절'에 관한 드라마다. 가 쇼비지니스계를 중심으로 서구화, 현대화되어가는 시대상을 다룬다면, 는 그 시대적 흐름 속에서 전통적 가치를 고수하고자 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그리고 를 흥미롭게 만드는 것은 그 보수적 성격이 지니는 '빛과 그림자' 같은 양면성이다. 이 드라마의 1부 격인 복희(장미인애)의 어린 시절은...

  • <해를 품은 달>, 나를 잊지 말아요

    <해를 품은 달>, 나를 잊지 말아요

    다섯 줄 요약 무녀 월(한가인)이 쓴 서찰이 훤(김수현)에게 전해지고, 훤은 '무녀도 백성'이라며 왕 앞에서도 소신을 굽히지 않는 월을 보며 다시금 연우(김유정)와의 첫 만남을 떠올린다. 한편, 염(송재희)은 연우가 쓴 마지막 편지를 우연히 발견하고 이를 훤에게 전달하고, 자신을 잊고 강령한 성군이 되라는 연우의 마지막 편지를 읽은 훤은 눈물을 흘린다. 훤은 연우가 보낸 서찰을 다시 한 번 꺼내 보던 중 연우와 월의 서체와 비슷하다고 느낀다....

  • <주간 아이돌>│도니코니, 짓궂군요!

    <주간 아이돌>│도니코니, 짓궂군요!

    “꺄아아아악!!!” MBC 에브리원 의 녹화가 한창인 강남의 한 스튜디오. 짧고 날카로운 비명이 구석구석에 울려 퍼진다. 소리의 진원지는 오늘의 게스트 티아라. 무서운 장면을 본 것도 아니요, 위험한 상황에 놓인 것도 아니다. 단지, MC 정형돈이 어사화에 달린 곶감을 몇 번이고 혀로 핥아 축축하게 만드는 광경을 목격했을 뿐이다. 깔끔하게 먹어 치우기만 하면 이기는 게임이지만 곶감은 모두의 바람처럼 움직여주지 않고, 이로 인해 마음을 졸이는 건...

  • < MBC 뉴스데스크 >, 이게 다 파업 때문이라고?

    MBC 월-금 오후 8시 55분, 토-일 오후 7시 55분 2월 1일, (이하 ) 톱뉴스는 올 겨울 최저 기온을 기록한 날씨 보도였다. 그 뒤로 취재 헬기에서 바라본 서정적인 폭설 풍경 스케치가 이어졌다. 총 방송 시간 6분의 1을 넘는 분량이었다. 전날 톱뉴스 역시 눈 내리는 퇴근길을 현장 중계로 연결한 날씨 소식이었다. 그리고 놀랍게도 이것은 MBC 노조 총파업으로 인한 변화가 아니다. 20분 내외로 줄어든 방송 분량을 제외하면 방송의 ...

  • <음악의 시대>, 음악 전문 채널의 미친 존재감

    <음악의 시대>, 음악 전문 채널의 미친 존재감

    MBC MUSIC 저녁 7시 Mnet과 KM, SBS MTV 등 음악 전문 채널은 이미 몇 개나 존재한다. 뿐만 아니라 각종 서바이벌 프로그램을 비롯해 음악 관련 프로그램도 넘쳐나는 상황이다. 이 와중에 뒤늦게 개국한 MBC MUSIC 채널은 자신들만의 또렷한 색깔을 보여줘야 할 필요가 있었다. 이런 맥락에서 개국 특집 프로그램인 는 핵심을 찌른 영리한 기획이었다. 약 1시간 동안 가수 40여 명이 논스톱으로 노래를 부른다는 방식은 지금까지 ...

  • '무릎 팍 도사'를 품은 '라디오 스타'

    '무릎 팍 도사'를 품은 '라디오 스타'

    다섯 줄 요약 MBC '라디오 스타'가 '무릎 팍 도사'의 감동까지 선사했다. 지난주에 이어 '라디오 스타'는 김준호, 김대희, 유상무, 장동민, 홍인규 등 MC 유세윤까지 포함해 코미디 TV 에서 개식스로 활약한 6명의 꽁트와 폭로전은 '라디오 스타' 본연의 웃음을 선사했고, 김준호의 도박 파문 이후의 심경 고백, 유세윤이 털어놓은 속내와 그에 대한 동료 개그맨들의 공감과 위로가 이어졌다. Best or Worst Best: '라디오 스...

  • 시완│패션과 나 사이의 세 가지 비밀

    시완│패션과 나 사이의 세 가지 비밀

    “신진 디자이너들의 옷은 명품은 아니지만 적게 생산하니까 많이 비싸더라고요. 그래서 사지는 못하고요. 인터넷으로 컬렉션을 보고 스크랩을 하는 걸로 만족하고 있어요. 아마 제 노트북 안에만 천 장 이상 있을 걸요? 엄마가 옷에 신경도 많이 쓰시고 잘 입으시는 편이라 엄마의 영향이 컸어요. 그래서 대학생이 되면서 본격적으로 패션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죠.” “대학교 1학년 방학 때 친구와 잠깐 인터넷 쇼핑몰을 운영했어요. 옷 산다고 인터넷 쇼핑몰을...

  • 시완│소년이 완전해지는 시간

    시완│소년이 완전해지는 시간

    완전한 시간, 시완(時完)이라는 이름에 담긴 뜻이다. MBC 의 어린 허염으로 연기 데뷔, 20%의 시청률, 그리고 쏟아진 스포트라이트. 그룹 제국의 아이들로 데뷔한지 2년 만에 시완이란 이름을 알렸던 완벽한 타이밍이었다. '마성의 선비' 허염은 출중한 외모로 눈을 사로잡았지만, 그것이 전부는 아니다. 동생 연우(김유정)에게는 한없이 다정하면서도, 세자 이훤(여진구)에게 수수께끼를 내며 배움의 자세를 말할 때만큼은 단호하다. 맑은 소년의 얼굴이...

  • <드림하이 2>, 풋풋함이 사라져버린 세계에서

    <드림하이 2>, 풋풋함이 사라져버린 세계에서

    1회 KBS2 월-화 오후 9시 55분 '숲을 움직이는 사나이'도, '농약 같은 가시나'도 없다. 전 세계적 스타인 K를 배출해내고도 몰락해 '구린예고'가 되어버린 기린예고에는 마치 어제 본 듯 익숙한 양진만(박진영) 선생님만이 남아있을 뿐이다. 그리고 남은 자리에는 “나를 지켜봐요”라고 노래하는 아이돌 지망생 대신, 진짜 아이돌이 있다. 기린예고에 입학하는 것도 쉽지 않았던 의 특채생들과는 달리, 이미 인기 아이돌로 살아가고 있는 제이비(J...

  • <닥치고 꽃미남 밴드>, 꽃미남이 능사는 아니다

    1회 tvN 밤 11시 “내가 밴드 왜 하는데? 걸들이 뻑 가잖아.”, “밴드하는 내가 좋다고.”, “난 너랑 같이 해서 좋은데?” 밴드 '안구정화'의 리드보컬 주병희(이민기)가 캠코더를 들고 멤버들을 소개하는 첫 장면은 꽤 직설적이다. 그들이 밴드를 하는 이유는 단순하다. 여자 때문에, 나 때문에 혹은 너 때문에. 록의 저항정신 같은 거창한 의미 따위 부여하지 않는다. 그리고 이어지는 장면, 초등학생부터 대학생까지 '안구정화' 멤버들을 “만...

  • <힐링캠프>, 최민식의 다른 얼굴을 만나다

    다섯 줄 요약 배우 최민식과 떠난 시간 여행이었다. 동국대학교 근처 오래된 술집을 찾은 최민식은 대학교 선배 이경규와 살벌했던 신입생 환영회, 그 시절 무서웠지만 따뜻했던 선배들의 가르침 등을 회상했고 뜻하지 않게 이루어지지 않았던 첫사랑 이야기도 털어놨다. 배우 최민식을 만든 학교 소극장으로 자리를 옮긴 후에는 폐결핵으로 죽음의 경계를 오갔던 열 살 최민식의 이야기도 들을 수 있었다. Best or Worst Best: 때때로 어느 특정...

  • <프런코4>, 진보한 프로그램을 향한 첫 발

    <프런코4>, 진보한 프로그램을 향한 첫 발

    1회 온스타일 토 밤 10시 본고장인 미국을 제외하고 판권을 수입한 나라들 중 유일하게 제작된 네 번째 시즌. (이하 )가 해외판 프로그램의 훌륭한 로컬라이징 사례인 것은 의심할 바 없는 사실이다. 하지만 시즌을 거듭해 오면서 쇼로서의 재미가 덜해진 것 역시 사실이다. 그래서인지 는 그 우려를 아는 듯 확실하게 새롭고, 변화된 방식으로 새 시즌을 시작했다. 첫 회가 최종 도전자들의 첫 번째 미션이 아닌 파이널 오디션이었던 것이다. 이 프로그램...

  • '런닝맨', 추격전 그 이상의 즐거움

    다섯 줄 요약 추리극과 예능의 적절한 만남이었다. '런닝맨' 멤버들, 윤도현과 김제동은 크루즈 안에 숨겨져 있는 보물을 찾기 위해 심리전을 펼쳤다. 이들은 크루즈 안에 숨겨져 있는 보물에 대한 단서를 찾는 동시에, 한 명씩 아웃될 때마다 주어지는 범인에 대한 단서로 출연자 중 누가 범인인지를 추리해야 했다. '런닝맨' 멤버들은 김제동과 윤도현의 여유로운 행동을 보고 그들을 범인으로 의심했지만, 가장 처음 아웃된 것처럼 상황을 꾸몄던 지석진이 ...

  • <무한도전>, 김태호 VS 시청자의 승자는 누가될 것인가

    <무한도전>, 김태호 VS 시청자의 승자는 누가될 것인가

    토 MBC 오후 6시 30분 이제 '무엇'을 하는가를 통해 의 행보를 가늠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출연진의 사소한 발언에서 기획을 출발시키는 예측 불허함은 더 이상 기발한 발상의 차원에 머물지 않는다. 호형호제를 다투던 하하와 홍철의 대결을 링 위로 가져온 지난 방송에서 돋보인 것은 별 것 아닌 소재를 중요한 이벤트로 확대시키겠다는 아이디어가 아니라 결국 그것을 가능케 한 치밀한 연출력이었다. 관객들은 대결의 증인인 동시에 경품을 원하는 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