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폐와 신데렐라 없는 여성캐릭터 청정지역" />
다섯 줄 요약
신약을 갖기 위해 호해(박상면)와 쟁탈전을 벌이던 항량(장현성)은 우발적으로 호해를 살해하고, 항량의 동생 항우(정겨운)는 증거를 없애기 위해 한신(양혁욱)에게 유방(이범수)의 지문을 현장에 남길 것을 지시한다. 결국 유방은 살인 현장에 남은 지문 때문에, 여치는 호해에게 뺨을 맞을 때 그의 반지에 남은 여치의 DNA 때문에 용의자 누명을 쓰고 경찰에 체포된다. 그러나 유방과 여치는 가까스로 도망쳐 스스로 누명을 벗겠다고 나선다.
Best&Worst
Best: 남성 중심적으로 벌어지는 권력 다툼에서 여치와 우희(홍수현) 등 여성 캐릭터가 제대로 균형을 잡고 있다. 하나 남은 신약을 찾기 위한 쟁탈전이 치열해지면서 호해가 살해당하고, 그 진실을 은닉하려는 항량과 항우, 그리고 호해의 빈자리를 노리는 천하그룹의 임원들의 암투에 여성 캐릭터가 낄 수 있는 자리는 없어 보인다. 하지만 는 여성 캐릭터를 새로운 방식으로 활용한다. 우희는 유방이 먹는 영양제가 알고 보면 신약이라는 것을 아는 단 한 사람이기 때문에 누구보다 강력한 ‘정보’라는 권력을 갖는다. 반면 여치는 진시황 회장(이덕화)이란 권력을 승계할 수 있는 인물이면서도 안하무인의 태도 때문에 권력싸움에 배제됐었다. 그러나 유방과 함께 용의자로 쫓기면서 들키지 않기 위해 버린 옷을 주워 입고, 돈이 없어 누군가 먹다 남긴 자장면을 먹다가 그릇을 찾으러 온 배달원에게 굴욕을 당한다. 이런 순간들을 통해서 여치는 스스로 설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고, 나아가 권력의 중심에 설 수 있는 가능성을 만들어나가고 있다. 여성 캐릭터가 권력투쟁의 한가운데서 여성미를 어필하는 대신 정보를 통해 거래를 하거나, 기존의 남자 주인공이 보여줬던 성장 서사의 가능성을 제시한다. 여기에 두 여성 캐릭터 모두 코믹한 부분까지 보여주며 캐릭터의 입체감까지 부여하니, 여러모로 스테레오 타입과는 거리가 멀다. 이런 여성 캐릭터가 얼마만인지, 반가울 정도다.
동료들과 수다 키워드
– 불로불사 신약을 자신도 모르게 꾸준히 복용하는 유방, 불로불사하는 1人이 되는 건 아닐까?
– 폭탄머리 가발부터 군만두까지. 깨알 같은 올드보이 패러디
– ‘조직사회에서는 남의 불행이 나의 행운이라는 것’이란 말, 이거 씁쓸하구먼.
글. 박소정 기자 nineteen@
다섯 줄 요약
신약을 갖기 위해 호해(박상면)와 쟁탈전을 벌이던 항량(장현성)은 우발적으로 호해를 살해하고, 항량의 동생 항우(정겨운)는 증거를 없애기 위해 한신(양혁욱)에게 유방(이범수)의 지문을 현장에 남길 것을 지시한다. 결국 유방은 살인 현장에 남은 지문 때문에, 여치는 호해에게 뺨을 맞을 때 그의 반지에 남은 여치의 DNA 때문에 용의자 누명을 쓰고 경찰에 체포된다. 그러나 유방과 여치는 가까스로 도망쳐 스스로 누명을 벗겠다고 나선다.
Best&Worst
Best: 남성 중심적으로 벌어지는 권력 다툼에서 여치와 우희(홍수현) 등 여성 캐릭터가 제대로 균형을 잡고 있다. 하나 남은 신약을 찾기 위한 쟁탈전이 치열해지면서 호해가 살해당하고, 그 진실을 은닉하려는 항량과 항우, 그리고 호해의 빈자리를 노리는 천하그룹의 임원들의 암투에 여성 캐릭터가 낄 수 있는 자리는 없어 보인다. 하지만 는 여성 캐릭터를 새로운 방식으로 활용한다. 우희는 유방이 먹는 영양제가 알고 보면 신약이라는 것을 아는 단 한 사람이기 때문에 누구보다 강력한 ‘정보’라는 권력을 갖는다. 반면 여치는 진시황 회장(이덕화)이란 권력을 승계할 수 있는 인물이면서도 안하무인의 태도 때문에 권력싸움에 배제됐었다. 그러나 유방과 함께 용의자로 쫓기면서 들키지 않기 위해 버린 옷을 주워 입고, 돈이 없어 누군가 먹다 남긴 자장면을 먹다가 그릇을 찾으러 온 배달원에게 굴욕을 당한다. 이런 순간들을 통해서 여치는 스스로 설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고, 나아가 권력의 중심에 설 수 있는 가능성을 만들어나가고 있다. 여성 캐릭터가 권력투쟁의 한가운데서 여성미를 어필하는 대신 정보를 통해 거래를 하거나, 기존의 남자 주인공이 보여줬던 성장 서사의 가능성을 제시한다. 여기에 두 여성 캐릭터 모두 코믹한 부분까지 보여주며 캐릭터의 입체감까지 부여하니, 여러모로 스테레오 타입과는 거리가 멀다. 이런 여성 캐릭터가 얼마만인지, 반가울 정도다.
동료들과 수다 키워드
– 불로불사 신약을 자신도 모르게 꾸준히 복용하는 유방, 불로불사하는 1人이 되는 건 아닐까?
– 폭탄머리 가발부터 군만두까지. 깨알 같은 올드보이 패러디
– ‘조직사회에서는 남의 불행이 나의 행운이라는 것’이란 말, 이거 씁쓸하구먼.
글. 박소정 기자 ninete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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