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학주는 "결혼해서인지는 모르겠는데, 옛날에는 날 것의 연기에 집착했던 것 같기도 하다. 날 것에 집착했는데, 요즘에는 좀 그런 거 보다 흔들리지 않고 싶어 한다. 옛날에는 현장에서 흔들리면서 멘탈이 나가는 경우가 있었다. 요즘에는 오히려 대사도 달달 외우고 반복 작업을 많이 한다"라고 밝혔다.
'형사록' 시즌2는 협박범 친구의 숨은 배후를 쫓기 위해 다시 돌아온 강력계 형사 택록(이성민 역)의 마지막 반격을 그린 웰메이드 범죄 스릴러. 극 중 이학주는 손경찬을 연기했다. 경찬은 어리숙하던 신입 형사 딱지를 떼고 이젠 어엿한 강력계 형사로 성장한 인물. 예전과는 묘하게 달라져 어딘가 석연치 않은 태도의 택록을 주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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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학주는 시즌 1과 비교해 분량이 적어졌다. 이학주는 오히려 배움의 시간이라고 했다. 그는 "아쉬웠다기보다 옆에서 선배님들을 보는 배움의 시간이었다. 선배님들을 보면서 놀랐었다. 시즌1 때 같이 촬영하고도 대본을 보면 이성민 선배님이 어떻게 하실지 가늠이 안 가더라. 도통 모르겠더라. 그런 긴장감을 가지고 있었다"라고 털어놓았다.
이어 "긴장되니까 많은 생각을 하지 못했다. 저는 드라마에서 김신록 선배님이나 정진영 선배님과 대화를 한 적이 없다. 이성민 선배님은 시즌 1부터 봤는데 모르겠더라. 이성민 선배님과 같은 배우와 만난 경험이 많지는 않았다. 거기에 안 눌리려고 잔뜩 힘을 줬다. 한동화 감독님과 이성민 선배님이 '그렇게 하면 안 돼'라고 하시더라. 다행히도 제가 엇나갈 뻔한 걸 두 분이 잘 잡아주셨다"라고 덧붙였다.

알고 보니 '형사록'에 경수진과 이학주의 러브 라인이 있었다고. 하지만 모종의 이유로 빠졌다. 이와 관련해 이학주는 "러브 라인이 '형사록' 시즌 1에 조금 있었다. 물론 반영은 안 됐다. 중간중간 그런 신이 있었다. 수사가 속도감 있게 진행 되어야 해서 러브 라인이 없는 게 더 낫겠다고 판단해서 없더진 걸로 안다. 마음속에 간직하려고 한다"라고 했다.
이학주가 생각하는 '형사록'의 매력은 무엇일까. 그는 "'형사록'은 정통 수사물인 것 같다. 택록 캐릭터가 정말 매력 있고, 진짜 좋다. 택록을 보는 것만으로도 재밌다. 이성민 선배님 연기 중에서도 제가 제일 좋아하는 축에 속하는 캐릭터다. 선배님과 잘 맞는다"라면서 애정을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이학주에게 '형사록'은 어떤 작품으로 기억될까. 그는 "변화 포인트가 됐으면 좋겠다. 제 생각에는 많이 배웠다고 생각한다. 1년 동안 베테랑 선배님, 제작진 옆에서 많이 배웠다고 생각한다. 다음 (작품)부터 배운 게 나오지 않을까 싶다. 일단 저는 그렇게 오해하고 있다. 결과가 잘 나왔으면 좋겠다"라고 바랐다.
강민경 텐아시아 기자 kkk39@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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