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곽정은 "2주 만난 남자와 결혼 후 삶은 지옥도, 이혼하고 '안혼주의'돼" ('집사부일체2')
작가 겸 방송인 곽정은은 결혼과 이혼을 해본 뒤 '안혼'을 선언한 사람의 이야기를 털어놨다.

지난 8일 방송된 SBS '집사부일체'에서는 '결혼 VS 비혼' 특집으로 펼쳐져 정준호, 신현준과 곽정은이 출연했다.

이날 뱀뱀은 자신이 '비혼주의자'라고 밝히면서 "아이돌 같은 경우 자기 시간이 별로 없다. 그래서 이제 아무에게 내 인생을 뺏기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뱀뱀은 "혼자 행복하고 싶고 누군가의 눈치를 보고 싶지 않다. 최근 큰형이 결혼을 해 아기를 낳았는데 요즘 얼굴이 좀 안쓰럽고 늙었더라"고 했다.

이에 곽정은은 "난 사실 비혼주의자는 아니다. 실제로 한 번 다녀오기도 했다"면서 "안혼(안해요 결혼)이다"라고 밝혔다.
[종합] 곽정은 "2주 만난 남자와 결혼 후 삶은 지옥도, 이혼하고 '안혼주의'돼" ('집사부일체2')
곽정은은 "뱀뱀의 비혼주의에 힘을 실어주고 싶은데, 결혼과 비혼을 다 겪어본 입장에서 조언하고 싶다"며 "미혼인 상태에 나는 미완성이 된 상태라고 느껴서 30대에 빨리 완성해야겠다는 마음으로 결혼했다"고 고백했다.

이어 "그런데 막상 해보니 결혼을 안 했을 때 삶은 전쟁터였지만 결혼 후 삶은 지옥도가 펼쳐지더라. 요즘 경전을 연구하고 있는데 여기에 비혼주의가 있다"며 경전 슷타니파타 구절을 읊었다.
[종합] 곽정은 "2주 만난 남자와 결혼 후 삶은 지옥도, 이혼하고 '안혼주의'돼" ('집사부일체2')
곽정은은 "동반자와 함께 있으면 쉬고 있어도 서 있어도 걸어가도 여행을 하여도 항상 부른다. 남들이 원치 않는 독립과 자유를 찾아 무소의 뿔처럼 홀로 걸어라"라고 읽었다.

뱀뱀은 "멋지다. 이런 건 너무 좋다. 정확한 데이터니까. 근데 두 분(신현준, 정준호)은 경험으로만 하고 있다"고 꿰뚫어 폭소를 유발했다.

은지원은 "사람들은 '나도 결혼해야 하는데'라고 한다. 그래서 내가 만나는 사람이 있냐고 물어보면 없단다. 만나는 사람도 없으면서 결혼할 생각부더 하는 거다"라고 했다.
[종합] 곽정은 "2주 만난 남자와 결혼 후 삶은 지옥도, 이혼하고 '안혼주의'돼" ('집사부일체2')
[종합] 곽정은 "2주 만난 남자와 결혼 후 삶은 지옥도, 이혼하고 '안혼주의'돼" ('집사부일체2')
곽정은은 "회사 생활에 대입해보면 무슨 일을 하는지 모르는 채 먹고 살려고 취업하는 거다. 월급은 들어오지만 너무 괴로운 것"이라고 설명하면서 결혼을 목표로 좇다 보면 길을 잃고 지칠 수 있다고 했다.

2010년 결혼했다가 2년 뒤에 이혼한 은지원도 자신의 이야기를 했다. 그는 "누가 결혼은 주사 같은 거라고 했다. 맞기 전엔 무서워서 모르는데 맞아보면 아무것도 아니래. 그래서 했다. 엄청 아프더라"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종합] 곽정은 "2주 만난 남자와 결혼 후 삶은 지옥도, 이혼하고 '안혼주의'돼" ('집사부일체2')
[종합] 곽정은 "2주 만난 남자와 결혼 후 삶은 지옥도, 이혼하고 '안혼주의'돼" ('집사부일체2')
특히 곽정은은 자신의 결혼 생활의 예시를 들며 전 남편과의 이야기도 털어놨다. 그는 "만난 지 2주 된 분과 결혼을 준비했다. 그래도 행복했던 4~5개월이 있었다. 그때 기준으로는 언제든 내 편이 되어주는, 기대되는 사람이었다"고 이야기했다.

곽정은은 "내 집안이 단란하고 다복한 편이 아니어서 새 가족이 생긴다는 것 자체가 따뜻한 일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다만 불을 지피는 건 쉽지만 유지시키는 게 너무 어렵더라. 물이 끼얹을 수도 있고 바람이 불 수도 있다. 결혼이란 것이 그런 것 같다"고 덧붙였다.

우빈 텐아시아 기자 bin0604@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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