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tvN '백패커'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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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식사업가 겸 요리연구가 백종원이 배우 소유진과 결혼해서 다이어트할 때 등산했다고 밝혔다.

지난 2일 방송된 tvN 예능 '백패커'에서는 백종원, 오대환, 안보현, 딘딘이 고립된 산에서 채식 요리에 도전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백종원, 오대환, 안보현, 딘딘은 새벽 5시 30분부터 등산복을 입은 채 몸만 한 백팩에 메인 재료인 두부를 옮겨 담았다. 또한 식자재도 착착 정리하기 시작했다. 이 식자재는 백종원이 미리 마트에 가서 장을 봐온 것.
/사진=tvN '백패커'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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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만 한 백팩은 일명 딘딘의 보냉백이었다. 딘딘은 무게를 줄이기 위해 수를 썼다. 하지만 오대환은 만두피와 버섯을 백팩에 넣기 시작했다. 딘딘은 "버섯은 안 상하지"라며 손을 저었다. 패킹이 끝난 뒤 네 사람은 변산을 오르기 시작했다. 백패커 목적지는 변산 350m 지점, 약 1시간에서 1시간 반 정도가 걸리는 코스였다.

안보현은 등산 초입부터 대나무 스틱을 발견했다. 백종원은 "이게 있는 거랑 없는 거랑 다르더라고"라며 대나무 스틱을 손에 쥐었다. 발걸음을 얼마 옮기지 않은 백종원은 "여기까지만 길이여? 이건 진짜 등산인데?"라며 놀랐다. 오대환은 거침없이 직진하기 시작했고, 안보현은 꽃과 새소리를 들으며 여유 있게 걸었다. 반면 딘딘은 "지난번은 편한 거였구나"라고 털어놓기도.

백종원, 오대환, 안보현, 딘딘은 힘들어서 잠시 쉬어가기로 결정했다. 안보현은 조금 떨어져 앉아 있는 딘딘을 발견하고 "저기서 '인간극장'을 찍고 있다"고 말했다. 딘딘은 "제가 예전에 '1박 2일'에서 등산을 한 게 있는데 통편집이 됐다. 제가 짜증을 내서 방송에 내보낼 수가 없었다. 그래서 사전 미팅 때 등산만 아니면 된다고 하지 않았나"라고 밝혔다. 잠깐의 휴식을 끝낸 뒤 다시 의뢰인을 향해 걷기 시작했다.

오대환은 "이제 평지다. 평지"라며 웃었다. 이를 들은 백종원은 "등산 끊었는데. 나 결혼해서 살 뺄 때 등산했는데"라고 말했다. 안보현은 "몇 kg 감량하셨어요?"라고 질문했다. 백종원은 "20kg"라고 답했다. 딘딘은 "그럼 매일 타셨어요?"라고 재차 물었다. 백종원은 "2년 동안 매일 탔다. 결혼이라는 건 그런 거다. 와이프한테 해줄 게 없는 것"이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사진=tvN '백패커'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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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여곡절 끝에 백종원, 오대환, 안보현, 딘딘이 의뢰인이 있는 장소인 변산 명월암에 도착했다. 의뢰인은 명월암 주지 스님이었다. 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손님들을 위해 식사를 준비하고 싶다고 했다. 그래서 네 사람이 준비한 메뉴는 중식인 짜장면, 꿔바로우, 만두였다. 이는 채식으로 만들어야 했다.

안보현은 장작을 팼다. 오대환은 칼질을 시작했고, 백종원은 본격적으로 짜장면을 만들기 시작했다. 하지만 백종원에게도 긴장된 순간이었다. 불교에서 금하고 있는 다섯 가지 식자재가 파, 양파, 부추, 달래, 흥거(양파)가 포함됐기 때문. 백종원은 위기를 넘기고 채식 짜장면을 완성했다. 이어 채식 꿔바로우를 만들기 시작했다. 완성된 꿔바로우를 맛본 딘딘은 "역시 H반점 아저씨"라고 칭찬했다.

의뢰받은 인원을 오버했지만 백종원은 침착함을 앞세워 음식을 추가로 만들었다. 백종원은 음식을 차린 뒤 "제대로 만들면 정말 맛있을 텐데. 절이라 오셨는데 그냥 가시게 할 수 없어서 즉흥적으로 만들었다. 갑자기 만들어도 맛있다. 각 잡고 만들면 나 죽는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강민경 기자 kkk39@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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