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JTBC)
(사진=JTBC)

충격의 ‘공작도시’ 엔딩. 그 중심엔 김강우가 있었다.


19일 방송된 JTBC 수목 드라마 ‘공작도시’ 13회에서는 모든 과거가 들통나 벼랑 끝에 몰린 정준혁(김강우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김이설(이이담 분)의 성 접대에 연루됐었다는 점과 혼외자까지 있었다는 사실을 아내 윤재희(수애 분)에게 모두 들킨 가운데 김이설에게 칼을 맞은 정준혁의 모습이 엔딩에 드러나며 큰 충격을 안겼다.


아내 앞에서 매 순간 당당하고 뻔뻔하기까지 했던 정준혁은 이날 궁지에 몰렸다. “집 밖에 아이가 있는 것 다 안다”라는 윤재희의 말에 정준혁은 크게 당황하며 아무런 말도 하지 못했다. 당당 그 자체였던 그 동안의 정준혁과는 180도 다른 모습이었다.


윤재희가 자존심을 건드리자 불쾌함을 드러내기도. “(모든 행동이) 상품 가치를 훼손시키는 짓의 반복”이라고 자신을 맹렬히 비난하자 정준혁은 아무런 말도 하지 못한 채 윤재희를 바라봤다. 변명의 여지가 없어 노려보는 것밖에 할 수 없는 정준혁의 시선에서는 자존심이 전부인 남자의 모습이 고스란히 그려졌다.

김이설은 그런 윤재희를 지키기 위해 정준혁과 관련된 과거, 그리고 자신의 모든 패를 꺼내려고 마음먹었다. 하지만 오해를 거두지 못하고 오히려 자신에게 적대심을 갖게 된 윤재희의 모습에 절망했다. 그리고 그 화살은 모두 정준혁에게 향했다. 죽은 아이까지 떠올리게 하는 윤재희의 날 선 말에 절망하고 상처 입은 김이설. 정준혁에서 비롯된 모든 일은 결국 김이설의 손에 칼을 쥐게 만들었다.


이날 엔딩에서 정준혁은 아무런 사실도 모른 채 잠을 자던 도중 김이설의 공격을 받았다. 잠결에 눈을 뜬 정준혁은 눈앞에 있는 김이설의 모습에 놀랐고, 방어할 틈도 없이 가슴팍에 칼이 내리꽂혔다.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던 파격적인 엔딩. 충격을 안긴 13회는 칼을 맞고 쓰러지는 김강우의 모습으로 끝을 맺었다.


그간 김강우는 능력도 외모도 ‘다 되는’ 평판과 다르게, 외도를 저지르고, 논란의 과거까지 안고 있는 정준혁에 완벽 몰입해 시청자들을 분노하게 만들었다. ‘공작도시’ 모든 사건의 중심에 서 있던 그였지만, 이날 비극적인 마지막 장면으로 임팩트를 선사했다. 후반부로 갈수록 휘몰아치는 전개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김강우의 충격 엔딩이 긴장의 끈을 다시 한 번 조이게 만들었다.


한편 ‘공작도시’는 매주 수, 목 오후 10시 30분 방송된다.


차혜영 텐아시아 기자 kay33@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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