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윤준필 기자]
사진=MBC ‘복면가왕’ 방송화면 캡처
사진=MBC ‘복면가왕’ 방송화면 캡처
MBC ‘일밤-복면가왕’ 2016년 5월 29일 오후 4시 50분 방송

다섯 줄 요약
‘우리동네 음악대장’의 10연승을 막기 위해 새롭게 등장한 8인의 복면가수가 1라운드 듀엣곡 대결을 펼쳤다. 판정단의 투표 결과, ‘거리의 악사’, ‘나의 사랑 나의 신부’, ‘외줄타기 인생 왕의 남자’, ‘하면 된다 백수 탈출’이 2라운드에 진출했다. 아쉽게 1라운드에서 탈락한 복면가수들은 2라운드를 위해 준비한 노래를 부르며 자신의 정체를 공개했다. 강지섭, 에이핑크 보미, 서신애, 빅브레인 윤홍현이 그 주인공들이었다. 특히, ‘바람돌이’가 데뷔 2년차 보컬그룹 빅브레인의 보컬 윤홍현이라는 것이 공개됐을 때 연륜 있는 가수라고 추측했던 판정단은 놀라움을 감출 수 없었다.

리뷰
1라운드가 펼쳐지는 ‘복면가왕’ 1주차의 재미는 얼마나 의외의 얼굴들이 도전장을 내밀었는지 확인하는 것이다. 또한, ‘가왕’ 우리동네 음악대장을 위협할 만한 실력자가 출전했는지 살펴보는 것도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다. 29일 방송된 ‘복면가왕’은 앞서 얘기한 두 가지 재미를 모두 만족시켜 줬던 시간이었다.

이날 1라운드에서 탈락한 복면가수들은 배우 강지섭과 서신애, 에이핑크 윤보미와 빅브레인의 윤홍현이었다. 강지섭과 서신애는 드라마에선 볼 수 없었던 매력을 선보였다. ‘김선생님’으로 무대에 올랐던 강지섭은 힘 있는 목소리로 판정단을 놀라게 했고, ‘복면자객’ 서신애는 간드러지는 국악 창법을 보여줘 눈길을 끌었다. 두 사람 모두 음악에 대한 열정이 있었고, ‘복면가왕’에 출연한 것만으로도 꽤나 즐거운 얼굴이었다.

‘바니바니’로 무대에 올랐던 에이핑크 보미는 그동안 ‘예능담당’이라는 편견을 말끔히 씻어낼 정도로 깊고 진하며, 청아한 음색을 자랑했다. 연예인 판정단 산들과 미르는 전혀 보미임을 눈치 채지 못해 김구라로부터 “임무를 다하지 못했기 때문에 하차시키겠다”는 구박을 들어야만 했다.

무엇보다 많은 사람을 깜짝 놀라게 만든 주인공은 ‘노래요정’ 윤홍현이었다. ‘노래요정’의 깊고 재지한 목소리에 모두들 연륜이 있는 가수일 거라고 추리했다. 그러나 스물 두 살의 윤홍현이 등장하자 모두들 혀를 내둘렀다. 빅브레인이란 그룹을 알지 못했던 대다수의 시청자 또한 연예인 판정단과 비슷한 생각이었을 것이다. 이번 ‘복면가왕’을 계기로 윤홍현이 속한 빅브레인의 노래를 찾아 듣는 시청자들이 많이 생겨날 것이라 예상해본다.

2라운드 진출로 정체가 공개되진 않았지만, ‘하면 된다’가 ‘음악대장’의 10연승을 저지할 만한 인물로 강력하게 급부상하고 있다. 실력자의 등장은 항상 즐거운 법. 과연 ‘음악대장’이 강력한 라이벌들을 제치고 전무후무한 10연승에 성공할 수 있을까. ‘하면 된다’는 시청자들의 예상하는 그 가수가 맞을까. 혹시 청아한 음색을 보여줬던 ‘나의 사랑 나의 신부’가 가왕전에 진출하진 않을까. ‘복면가왕’을 향한 시청자들의 엄청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수다 포인트
– 웨딩드레스로 꽁꽁 싸맨 ‘나의 신부’, 거물급 냄새가 솔솔
– ‘하면 된다’의 뜻이 ‘(노래) 하면 (가왕) 된다’인 건가요?
– ‘음악대장’, 설마 아홉수에 걸리는 건 아니겠죠?

윤준필 기자 yoo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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