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밥백선생11회
집밥백선생11회
tvN ‘집밥 백선생’ 112015728일 화요일 오후 940

다섯줄 요약
이번 방송은 지난 달 방송 후, 엄청난 신드롬을 몰고 왔던 만능간장의 애프터서비스 시간이었다. 화제가 된 만큼이나 넘치는 요리 후기와 다양한 의견이 오갔던 만능간장에 대한 궁금증을 해결하고, 더 많은 응용 요리를 선보였다. 만능간장을 이용해 볶음과 조림을 오가는 십여 가지의 요리를 만들어내고, 이번 방송을 끝으로 하차하는 손호준을 위해 초간편 잡채를 만든다.

리뷰
방송 후 엄청난 반응과 수많은 후기로 실시간 검색어에서 내려갈 줄 모르던 ‘만능간장’ 특별판이 펼쳐졌다. 본격적 요리에 앞서 만능간장에 대한 궁금증 해결 시간을 가져, 간장의 종류에 따른 차이, 사용하는 고기의 부위, 보관 기한과 방법, 소량으로 만들 때의 계량 등에 대한 이야기를 이어갔다.

만능간장을 이용한 응용 요리의 시작은 각종 볶음 요리로, 순식간에 완성되는 요리에 눈을 뗄 수가 없게 했다. 파기름과 만능간장을 이용해 만드는 데 채 5분이 걸리지 않은 가지볶음, 양배추볶음, 숙주볶음, 쑥갓볶음에 이어 전분물을 이용해 중국식 피망볶음, 샐러리볶음을 완성했다. 또, 쌀뜨물을 더해 졸인 고사리볶음, 멸치로 만든 설탕볶음, 간장볶음, 고춧가루볶음의 3종 세트까지 만들었다. 쉴 틈 없이 만들어 낸 볶음들에 이어, 조림 요리는 제자들이 시도해보게 했다. 손호준, 윤상은 감자조림을 김구라, 박정철은 우엉조림을 완벽히 만들어냈으며, 백선생은 조림의 방법으로 조림 같은 어묵감자볶음을 만들었다.

뒤이어, 이번이 마지막 수업인 호준이 방송 초반 가장 배우고 싶다고 했던 잡채를 만능간장을 이용해 만들었다. 하나하나 볶고 무쳐야하는 번거로운 잔치음식이었던 잡채를, 백선생은 만능간장으로 한꺼번에 같이 볶아 간편하게 만들어 손호준에게 마지막 집밥을 선물했다.

정육점에 간 고기를 동나게 했던 만능간장은 폭발적인 반응만큼 다양한 평가 역시 존재했다. 모두의 입맛을 만족시킬 수 없는 것이 당연하지만, 대중의 관심을 얻는 만큼 비난과 질타, 그의 능력까지 부정하는 비난 섞인 불만들을 피할 수 없었다. 하지만 백선생은 그것들에 반박하고 주눅 들기보다 ‘몸서리치게 짠 맛’이라는 평가도 웃으며 언급했고, 애프터서비스로 평가에 정면으로 부딪힘으로써 오히려 사람들로 하여금 만능간장요리에 제대로 도전하게 한 듯하다. 백선생은 자신의 레시피가 정답이 아니기에 개인의 기호에 따라 재료를 가감해야 한다고 늘 일렀지만, 요리 초보자들은 백선생의 비율과 방법에 의지할 수밖에 없었다. 스스로의 판단, 요리 스킬이 있었다면 ‘집밥 백선생’에 이만큼 열광할 이유도 없었을 것이다. 그런 요리 초보인들의 마음을 알기에 더더욱 애프터서비스를 통해 만능간장 요리를 쏟아내듯 보여준 것도 같다.

손호준의 마지막 인사처럼 백선생은 그에게 요리에 대한 재미를 느끼게 했고, 쉽게 요리를 가르쳐왔다. 그의 가르침은 제자들을 비롯해 많은 시청자들에게 불가능했던 요리들이 가능하게 했다. 이번 방송으로 애프터서비스까지 받은 시청자들이, 백선생에게 발전된 만능간장 후기를 선물하길 기대해본다.

수다포인트
– 제자들은 먹게 하고, 다음 요리를 위해 재빨리 프라이팬을 씻어 오는 백선생님, 정말 좋은 선생님이시네요.
– 시중에 파는 간장 열 종류로 테스트까지 직접 했다는 백선생님, 대단해요!
– 계량, 파기름 제조를 열심히 하던 김구라가 오늘은 착한 학생 같지 않았나요?
– 호준과 백선생이 주고받은 잡채와 아이스크림 선물에 제 마음도 따뜻해지네요.

김지연 객원기자
사진. tvN ‘집밥 백선생’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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