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KBS 와 MBC 같은 국내제작 다큐멘터리들이 시청자들을 찾았다. 지난해 방영했던 KBS 처럼 이들 작품 역시 해외 시장에서의 선전을 기대하고 있다. 이처럼 다큐멘터리의 해외 시장 진출에 대한 의욕은 높아졌지만 해외에서 통할 다큐멘터리는 어떤 스토리가 좋은지, 어떤 홍보기법이 필요한지에 대한 가이드라인은 아직 부족한 상황이다. 한국방송영상산업진흥원 주관으로 8일부터 9일까지 목동 방송회관에서 진행하는 '다큐멘터리의 글로벌 시장 진출...
KBS 의 스타 드라마 감독 손규호에게는 친구가 없다. 시청률 제일주의, 무한 이기주의로 무장한데다 자신의 속물근성을 감추려고도 하지 않는 그는 뻔뻔하지만 당당하고 재수 없지만 솔직하다. 그래서 “국내에서는 따라올 사람 없는 감각”의 소유자이지만 “공식적으로는 개새끼”일 수밖에 없는 그에게는 친구 대신 팬이 있다. 겉으로는 욕하지만 돌아서면 왠지 끌리는, 이 매력 넘치는 '나쁜 남자'를 너무나 손규호답게 연기하는 배우는 엄기준이다. 지난해부터...
지난해 'Tell me'가 전국을 강타했을 때, 원더걸스는 인기를 얻는 대신 각종 루머와 가창력 논란에 시달려야 했다. 2008년 6월, 싱글 앨범 'So hot'이 발매되자 사람들은 복고적인 의상과 반복되는 후렴구의 레트로 콘셉트에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엄마는 왜 날 이렇게 (예쁘게) 낳아놔서 내 삶을 피곤하게 하는지'에 대해 불평하는 경악할만한 가사에도 불구하고 'So hot'은 각종 차트를 정복하며 여지없이 성공했다. 그리고 ...
2007년 MBC 의 장준혁은 한국 드라마의 새로운 장을 연 캐릭터였다. 그리고 이순신을 넘어 장준혁이 되었던 배우 김명민에게는 쏟아지는 찬사만큼이나 무거운 기대가 얹혔다. MBC 는 그런 의미에서 분명 모험이었다. 국내 최초의 클래식 소재 드라마, 세계적인 명성을 지닌 오케스트라 지휘자, 완벽주의자에 괴팍한 성질의 중년 남자. 소재, 구성, 캐릭터 중 무엇 하나 안전하지도 친숙하지도 않은 작품이었지만 김명민은 시놉시스를 받은 지 사흘 만에...
my name is 마르코 벤자민 리. 이(李)씨 성을 가졌다. 그렇지만 한국식 이름이 따로 있는 것은 아니다. 1977년 7월 12일 생. 나이 드는 게 싫다. 그렇지만 나이 먹는 것의 좋은 점은 분명히 알고 있다. 어렸을 때 몰랐던 것들을 좀 더 쉽게 받아들이고, 고치려고 노력하게 된다. 말하자면 현명해지는 것 같다. 어렸을 때는 축구를 했다. 발목을 다치지 않았다면 아마 지금도 축구를 하고 있을 것 같다. 대학에서는 무역학을 전공했다...
“으에헤헤헤헤헤!” 익숙한 웃음소리가 스튜디오에 울려 퍼진다. 얼음장 같은 청계천에 뛰어들어 반지가 든 공을 찾아오고, 'Eres Tu'(그게 바로 너야)를 목청껏 부르며 서툰 마음을 고백하던 남자. MBC '우리 결혼했어요' 속 '마르코'의 모습이 정말 멋져 보였다고 하자, 우리 눈앞의 마르코는 쑥스러워 어쩔 줄 몰라 하더니 결국 큰 소리로 웃음을 터트리고야 만다. “어휴 물에 다-시 안 들어가요. 정말 너-무 추웠어요. 요즘 몸 안 좋아요”...
10년 전 쯤 에 산울림의 3형제가 출연했던 모습을 기억한다. 그 때 김창완은 OX 퀴즈를 풀면서 “자신이 외계인이라고 생각해본 적 있다”라는 이홍렬의 물음에 그렇다고 답했다. 그리고 10년 후 김창완을 인터뷰하면서 김창완이 정말 외계인일지도 모른다고 믿게 됐다. 때론 독특한 비유를 섞어 쓰기도 하는 그의 말들은 때론 두 번 세 번 생각해야 그 의미를 알 수 있기도 했지만, 동시에 자꾸 머리에 맴돌아 사람의 행동을 조종했다. 그건 깊은 연륜의...
10년 전 쯤 에 산울림의 3형제가 출연했던 모습을 기억한다. 그 때 김창완은 OX 퀴즈를 풀면서 “자신이 외계인이라고 생각해본 적 있다”라는 이홍렬의 물음에 그렇다고 답했다. 그리고 10년 후 김창완을 인터뷰하면서 김창완이 정말 외계인일지도 모른다고 믿게 됐다. 때론 독특한 비유를 섞어 쓰기도 하는 그의 말들은 때론 두 번 세 번 생각해야 그 의미를 알 수 있기도 했지만, 동시에 자꾸 머리에 맴돌아 사람의 행동을 조종했다. 그건 깊은 연륜의...
지금 연기자 김창완을 경험한다는 건 초현실적인 현상이다. “존재 자체가 SF적인” MTB 자전거를 타며 “불과 6~7kg의 자전거 위에 몇 십 kg의 거구가 타는 것은 마법의 양탄자를 타는 것”과 같다는 김창완의 소감은 그 자신에게도 그대로 적용된다. '아니 벌써'의 김창완이 '나의 마음은 황무지'와 '내 마음에 주단을 깔고'의 김창완이 지금 아무렇지도 않게 TV에서 연기를 하고 있다. 믿을 수 있나. 산울림의 김창완인데. 지금 이미 가요계의 ...
tvN 은 시청률 2~3%를 넘나드는 '대박' 케이블 드라마가 아니다. 하지만 투박하지만 날 것의 냄새가 나는 의 액션은 수는 적지만 열광적인 팬을 만들어냈다. 특히 다른 것도 아닌 싸움을 통해서 성장하는 주인공의 이야기는 남자들이 가지고 있는 어떤 원초적 낭만을 자극한다. 너무나 솔직하게 남성 시청자를 타깃으로 잡은 이 드라마의 극본과 연출을 맡은 것이 영화 과 의 시나리오를 쓴 박정우 감독이라는 건 그래서 흥미롭다. 이 두 영화에서 ...
'왜 아직도 입장을 안 시켜주지…' 김수연(28세. 가명)씨는 생각했다. 날은 덥고 단체복 우비는 답답하고 앞에 서 있는 팬들의 줄이 끝도 없는데 시간은 점점 흐르고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나타난 사람들이 김수연 씨의 바로 앞에서 줄을 끊고는 외쳤다. “선착순인데 자리 다 찼어요. 여기서부터 입장 안 됩니다!” 김수연 씨가 팬클럽 임원에게 매달렸다. “팬미팅인데 선착순이 어딨어요! 저 첫날 만오천 원 분명히 입금했거든요?” 임원이 싸...
H.O.T가 본격적인 10대 아이돌 그룹 시장을 연 뒤, 한국에서 아이돌은 늘 가요 시장의 일정 지분을 차지하고 있었다. 하지만 과거의 아이돌과 현재의 아이돌은 다르다. 아이돌의 데뷔 시기는 더 어려졌고, 그들을 소비하는 팬들은 더 이상 10대만이 아니다. 특히 2000년대 중반 이후 가요 시장이 고사 상태에 이르면서 아이돌 시장은 그래도 가장 많은 소비를 하는 충성도 높은 팬들의 시장으로 인식되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기획사의 아이돌 마케팅과...
아이돌에 미치면 고생한다. 그것이 바로 인생의 진리다. 10년 전 H.O.T 시절부터 지금까지 아이돌 팬이란 몸 고생 마음고생에 지갑 걱정까지 최소 3중고를 지고 사는 존재다. 특히 세월의 흐름에 발맞춰 끊임없이 등장하는 새로운 아이돌 관련 상품들은 팬들의 발목을 붙들며 빠져나올 수 없는 늪으로 끌어들인다. 요즘같이 얼어붙은 경기에도 여전히 치열하고 분주한 곳, 월급이 동결된 누나들도 주저 않고 지갑을 여는 그 곳, '10 FOCUS'의 두 번...
1. My name is 하연주(河戀姝). 사모할 연에 예쁠 주를 쓴다. 2. 태어난 날은 1987년 6월 12일. 볼이 통통한 편이라 많이들 어리게 봐주신다. 그런데 생각보다 키가 커서(171㎝) 놀라는 경우가 많다. 게다가 아직 조금씩 키가 자라는 것 같다. 그래서 소속사에서 가끔 '혹시 너 더 자랐어?'라고 물어본다.(웃음) 3. 가족 관계는 부모님과 2살 많은 언니, 6살 어린 남동생이 있다. 극중 재용과 달리 나이 차가 있지만...
이 여자애 참 얄밉다. MBC 의 재숙을 볼 때 드는 생각이다. 툭하면 쌍둥이 동생 재용(정재용)의 약점을 잡아 5만 원씩 상습적으로 빼앗아가고, 침술을 연습한다고 재용 친구 만수의 눈을 멀게 하는 행동 하나하나가 얄밉고, 그러면서도 예쁜 얼굴을 무기 삼아 내숭을 떠는 게 얄밉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쟨 그냥 나쁜 거 아니야?'라고 시청자가 생각할 즈음 기억을 잃은 아버지 문식 때문에 밤새 이불 속에서 울고, 중학생에게 삥을 뜯긴 동생을 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