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집불통 소녀가 땅 위에 섰다. 머리엔 진흙이 덕지덕지 붙었고 얄궂게 올라간 입술은 한층 더 깊어졌다. 육중한 무게감이 일종의 불상처럼도 느껴진다. 물감의 색을 벗고 흙의 옷을 입은 외형은 암울한 느낌마저 준다. 일본의 미술가 나라 요시토모가 올해 5월 신작을 발표했다. 2010년 5월 15일부터 한 달 간 코야마토미오 미술관에서 열린 ‘나라 요시토모 세라믹 웍스’ 전시는 그가 지난 1년간 작업한 도예작품 30 여점으로 구...
유혈사태 1. 有血事態. 피를 흘리는 물리적, 신체적 위해를 야기하는 사태 2. 이래도 나의 말을 듣지 않을 테냐? (브금 : 바바 예투 예투 울리에 음빙우니 예투 예투 아미나) 미국의 유명 게임 프로그래머인 시드 마이어의 최신작 는 출시와 함께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특유의 게임성에서 비롯된 중독성 덕분에 '타임워프'를 경험할 정도로 깊이 빠져드는 탓에 이 게임을 접하는 사람들은 현실세계로부터 '운명 하였다'는 뜻을 담아 '문명 하셨...
아, 이제 매주 금요일마다 너무 허전할 거 같아. 왜? 뭐가 문제야. 말이야. 한동안 그거 보면서 금요일 밤을 보내는 재미가 쏠쏠했는데. 오, 재밌었지. 가끔 100원 내고 투표도 할 정도였으니까. 나처럼 시큰둥한 애가 그 정도로 열의를 보일 정도면 정말 흡입력이 대단한 거지. 그러게? 장재인이나 김은비가 그렇게 마음에 들었던 거야? 음… 김은비가 되게 좋긴 했는데… 꼭 그것만은 아니고, 아무튼 좋긴 했는데R...
2008년, KBS 의 종영 이후 2년 2개월만이다. 그 사이 만화나 인터넷 소설을 각색한 드라마들이 시장의 대세로 자리 잡았고, 단막극의 부활은 요원해보였다. 그러나 5월 15일 노희경 작가의 '빨강 사탕'으로 돌아온 단막극 은 10월 30일 방송될 제 21화 '가족의 비밀'까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6개월간 총 24편으로 구성될 에 대한 차별화된 시선과 현장 기사까지 의 스페셜한 기사는 KBS 홈페이지와 에서 볼 수 있다. / 편집자주 ...
KBS '가족의 비밀'에서 한 명만 주인공으로 꼽아야 한다면 그건 억척엄마 양희의 몫일 것이다. 현실에 비해 품은 꿈이 너무 커서 간혹 철딱서니 없는 사고를 치기도 하는 왕씨 일가를 그나마 한 밥상 앞으로 불러 모으는 건 양희니까 말이다. 그런 양희를 김미경이 연기하는 것은 어쩌면 필연적인 일인지도 모르겠다. MBC 의 버진 어멍 , KBS 의 윤희 엄마로 기억되는 그는 매번 강인한 생명력과 내 새끼에 대한 끈끈한 애정을 자신의 배역에 새겨...
Mnet/tvN 저녁 7시 참 다행이다. 지난주 허각의 우승으로 막을 내린 의 금단현상을 적어도 한 주는 미룰 수 있으니 말이다. 는 1부 '스페셜 다큐-슈퍼스타 K, 240일의 신화'와 2~3부 '특별생방송-토크콘서트 슈퍼스타 11과 함께'로 구성될 예정이다. 응원하고 싶은 도전자를 정해 본방사수를 하면서 문자 투표까지 했던 팬이라면 사실 1부 다큐멘터리보다는 최고의 무대 베스트5, 굴욕의 순간 베스트5 등을 뽑아내는 토크콘서트가 더 기다...
배우 강동원, 입대에 대한 심경 밝혀. 강동원은 27일 진행된 아시아경제 스포츠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군대와 관련된 생각은 그저 빨리 복귀하고 싶은 마음 뿐”이라며 “한동안 제가 사라졌다고 한들 강동원이 사라지는 건 아니”라고 여유로운 모습을 보였다. 아시아경제 2년 동안 못 보는 우리가 힘들어요. 신세경 미니홈피 탈퇴. 지난 27일 샤이니 종현과의 연애를 공식적으로 인정한 신세경은 샤이니의 팬들에게 미니홈피 테러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리 지르는 사람들이 짜증납니까? 비생산적이라고 생각합니까? 목 건강에도 나쁘다고 생각합니까? 목소리만 크다고 전부가 아니라고 생각합니까? 히틀러의 콧수염은 (마음에 안 드는 사람이 아니라) 진짜 히틀러나 혹은 찰리 채플린의 사진에만 그려야 한다고 생각합니까? 는 이런 분들을 위해 '사리 판단력을 회복하기 위한 재결집' (Rally to Restore Sanity)을 실시합니다.” 케이블채널 코미디 센트럴의 '가짜 뉴스' 의 진행자이자 코미디...
요조는 빠르지 않다. 잘 마름질 된 답변을 잽싸게 내놓는 대신 자기 앞에 떨어진 질문을 주워 담은 뒤에 천천히 입을 뗀다. 그래서 “시원스럽게 말을 잘 하지 못한다”고 아쉬워하지만 그 느릿느릿한 속도는 요조라는 사람 자체에 집중할 시간을 벌어준다. 그녀가 “술을 너무 좋아한다”고 밝히고, 누군가의 음담패설에도 깔깔 거린 기억을 떠올리는 순간. 스스로 생각해도 허세스러운 사진을 홈페이지에 올릴 때의 낯간지러움에 대해 폭소를 터뜨리는 순간. 언제 ...
지문 다가가기 전직 스피드 스케이팅 국가대표, 재활의학과 전문의, 現 태릉선수촌 의무실장. 닥터 그레고리 하우스와 노민국 교수 등을 배출한 명문 의대 존스홉킨스 출신이다. 지팡이에 의지해 걸어 다니며 다리를 저는 이유에 대해 “아프가니스탄에서 테러를 당했어요. CIA 폭탄제거반으로 활동했거든요”라 설명하지만 곧이 곧대로 믿는 순간 바보 된다. “유머감각 없단 말 많이 들으시죠. 농담인데 굉장히 진지하게 반응하셔서요.” 사실은 선수 시절 불의의...
“우리 죽는 날까지 영원케 하소서.” 세상 모든 연인들의 맹세와 다르지 않은, 조금은 진부한 장면이었다. 조용한 성당에 찾아 들어간 연인들이 두 손 모아 잡고 영원을 꿈꾸는 기도를 나눈 뒤 포옹한다는, 클리셰라 하기에도 너무나 평범한, 길어야 채 3분도 되지 않았을 이 신은 그러나 결국 전파를 타지 못했다. 평범하지 않은 점은 딱 하나였다. 연인들, 태섭(송창의)과 경수(이상우)가 둘 다 남자였던 것이다. 지난 10월 23일 방송된 SBS 58...
4회 엘르 엣티비 밤 11시 마스터 혼자 운영하는 이 작은 식당은 자정에야 문을 연다. 재료가 허락하는 한 뭐든 만들어 주는 이 식당을 찾는 손님들은 문어모양 소시지처럼 소박한 음식들을 찾는다. 남들 다 자는 밤에 식사를 해야 하는 삶이 평범할 리 없다. 손님들은 음식을 앞에 두고 저마다의 사연을 털어 놓고, 과묵한 마스터는 그들의 사연을 묵묵히 경청한다. 아베 야로의 동명 만화 를 원작으로 한 일본 드라마 은 이처럼 음식을 통한 치유의...
배우 신세경, 샤이니의 종현과 연애. 21살 동갑내기인 두 사람은 약 1개월 전부터 만남을 가져온 것으로 알려졌다. 신세경의 소속사인 나무액터스 역시 '이제 막 알아가기 시작한 단계'라며 둘의 연애 사실을 공식적으로 인정했다. 10 아시아 신은… 없어… 배우 신지수, 3인조 걸그룹 결성. 신지수는 유신과 푸른이라는 멤버 두 명과 함께 디헤븐(DHeaven)이라는 걸그룹을 결성해 올 하반기부터 활동을 시작할 계획이다. ...
과연 의 신드롬 너머의 오디션 프로그램이 등장할 수 있을까. 오는 11월 5일 첫 방영하는 MBC의 오디션 프로그램 (이하 )의 대략적인 윤곽이 공개됐다. 지난 26일 열린 간담회에서 제작진은 기획 단계부터 현재 진행 상황, 그리고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설명했다. 흥미로운 건, 그 설명의 프레임이 와 얼마나 다른지로 요약된다는 것이다. 사실 실제 의도가 무엇이었든, 지금 이 시기에 런칭하는 오디션 프로그램이 와 비교되는 것은 필연적인 일이다. ...
KBS (이하 )는 쉽지 않은 드라마다. TV만 틀면 손쉽게 볼 수 있는 드라마의 매력 중 하나는 영화나 소설처럼 처음부터 보지 않아도 전사에 대해 비교적 정확하게 유추해낼 수 있다는 것이다. TV 드라마의 문법은 가장 대중적이기 때문이다. 그런 면에서 는 이야기를 기본으로 하는 전통적인 방식보다는 지우(정지훈)와 진이(이나영)가 ㅉㅗㅈ기는 과정 자체에 공을 들인다. 따라서 극 중간에 유입될 시청자에게는 불친절할 수밖에 없다. 처음부터 드라마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