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정민은 놀 줄 안다. 그는 영화든 연극이든 뮤지컬이든 배우가 놀 수 있는 자리라면 어디서든 자유로운 몇 안 되는 배우다. ‘밥상 소감’으로 착하고 겸손하기만 한 남자로 황정민을 봤다면 그가 보여주는 다양한 모습에 놀랄 수밖에 없다. 1994년 록 뮤지컬 으로 데뷔한 황정민은 최근 뮤지컬 에서 15명의 화려한 여배우들을 압도하는 바람둥이 귀도로 또 한 번 무대를 장악했다. 으로는 최고의 티켓파워를 가진 배우로 선정되기...
더 이상 현대인들에게 결혼은 필수적인 삶의 요소가 아니다. 그러나 여전히 부모들에게 자녀의 결혼은 완수해야 할 임무와 같은 것이다. 각자 제 앞가림을 할 만큼 장성한 4명의 아들들을 두고도 이들의 짝을 지워주지 못해 근심에 쌓인 어머니와 그들을 둘러싼 가족과 이웃의 이야기를 그려나갈 KBS 새 주말드라마 이 이번 주 첫 방송을 앞두고 4월 7일 서울가든호텔에서 제작 발표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는 조대현 KBS TV제작본부장과 연출을 맡은 이재...
정형돈, 한 예능프로그램 작가와 교제. 정형돈의 소속사 TN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정형돈이 4살 연하의 미모의 예능프로그램 작가와 약 3개월째 좋은 만남을 지속하고 있다. 이제 시작하는 단계인 만큼 예쁘게 지켜봐 달라”고 밝혔다. 두 사람은 지난해 5월 SBS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알게 됐다고. 보도자료 축하합니다. 그런데 '우결'은 같이 봤나요? 정형돈-태연, MBC 의 '우리 결혼했어요' 하차. 7일 MBC 관계자는 “정형돈의 열애와...
언제부터인가 앓고 있는 지병(持病)이 있다. 딱 한 달만 앓고 없어지니 특별히 찾아갈 병원도 없고 병명도 그저 내 마음대로 지었을 뿐이다. 입에서 천천히 그 이름을 말하는 것만으로도 약간 호흡이 가빠지는 바로 '사-월-병'. 해마다 4월만 되면 마음이 들떠서 일이 손에 안 잡히고, 심장박동이 평상시보다 빨라지며, 현재에 대한 집중력은 현저히 떨어지는 대신 과거의 기억은 사소한 것 까지 갑자기 툭툭 튀어 오르는 기괴한 병이다. 발병의 시점은 아...
My name is 한청림(靑林). 할아버지께서 지어주신 본명이다. 이름 때문에 여자인줄 알고 초등학교 1학년 때 나를 여자반에 배정한 적이 있다. 고등학교 땐 화교라는 오해도 받았다. 태어난 날 은 1986년 2월 6일. 소위 빠른 86년생인 셈인데 그냥 일반 86년생들과 같이 학교를 다녔다. 외동아들 이다. 부모님께서는 대전에 계시고 연예활동 때문에 나 혼자 서울에서 자취를 하고 있다. 원래 혼자서도 설거지나 빨래, 청소를 잘 하는...
무대 위에서 'Step'을 부르는 청림은 어떤 강렬한 스틸컷의 이미지보다는 전체적으로 흐르는 유려한 선의 흐름으로 기억되는 댄스 가수다.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 창작한국무용을 전공하던 유연한 근육의 움직임을 따라 긴 팔과 다리가 만들어내는 동선은 현란하다기 보단 시원하다. “안무 짜시는 분이 처음부터 선을 중요하게 여기긴 했어요. 하지만 좀 더 힙합적인 움직임을 원했는데 아무래도 무용을 전공하던 몸이라 약간 '변질'된 것 같네요.” 하지만 그 변질...
지문 다가가기 '우리 소희'가 돌아왔다. 모친 민 여사 의 증언에 의하면 “영어, 불어, 일어에 능통하고 뭐든 못하는 운동이 없고 새우는 질색이지만 와인을 즐기고 무릎길이의 치마를 입어 본 적이 없는, 그리고 커피 물 온도 한 번 틀린 적이 없는” 이 시대 '엄친딸'의 아이콘 민소희는 피가 섞이지 않은 오빠 건우가 자신의 사랑을 받아들이지 않자 과감히 바다에 뛰어들었던 과거를 사뿐히 즈려밟고 화려하게 컴백했다. 하지만 은재와 결혼을 앞둔...
세상에는 재미있는 시트콤과 재미없는 시트콤이 있다. 그리고 한국에서 그 둘을 나누어야 할 때 가장 간단하고 정확도가 높은 기준은 김병욱의 시트콤이냐 아니냐다. 90년대 중반 이후 지금까지 무수히 많은 시트콤이 나타났다 소리 없이 사라졌지만 , , , , 등 김병욱 감독의 작품들은 거의 예외 없는 히트를 기록했고 수년이 지난 뒤에도 끊임없이 회자되며 시청자들의 향수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아직도 사람들은 미달이, 영규, 영삼이라는 캐릭터들...
장동건과 함께 화려하게 출발한 KBS (이하 )는 19일 조용히 막을 내리게 됐다. 제작진은 15회를 거치는 동안 1회 때부터 제기되었던 문제점을 끝까지 안고 가는 뚝심을 보여줬지만, 시청자들은 그 '뚝심'을 끝내 외면했다. 대한민국 최고의 톱스타들도 구제하지 못한 토크쇼. 이것은 제작진의 말처럼 자극적인 것에 익숙해진 시청자들의 취향 때문일까? 아니면 그저 감동도 재미도 주지 못한 프로그램의 만듦새 탓인가? 김선영, 김교석 평론가가 이 문...
1회(재) tvN 밤 8시 꼭 '길반장님'이 떠나버려서 하는 말이 아니다. 수사의 대세가 과학이던 시절은 지났다. “드라마 속의 화려한 소품 때문에 실제 법정에서도 진짜 증거가 아니라 그럴듯한 볼거리를 기대하는 시대”라고 드라마 속의 형사들이 한탄을 할 정도로 앞뒤 꼭 맞춰서 빠져나갈 틈 없이 옭아매던 과학 수사는 지나친 정밀함으로 오히려 비현실적이라는 지적을 받을 지경이다. 그러나 핀셋으로 집어서 비닐에 보관할 섬유 조각이나 반장님이 반색할...
저기, 이번에 유인촌 장관이 시구에서 뭘 잘못한 거야? 뉴스 보니까 사람들이 막 야유하고 비난하고 그랬다는데. 음… 잘못은… 그냥 거기 나왔다는 거? 너 그러다 잡혀간다. 아니, 청소년유해물 판정을 위해 국내외 다양한 앨범의 가사 하나하나를 체크하며 체력을 소진하셨을 장관님께서 주말에 쉬지도 못하고 우리 민족의 대표 마구 '아리랑 볼'을 던지러 그 자리까지 나오신 게 안쓰럽다는 얘기지. 하…하… ...
려욱 씨는 이번 앨범에서 발라드 곡에 많이 참여했는데, 전하고 비교해보면 어떤 부분이 달라진 것 같나요? 려욱 : 3집이 되면서 제 스타일을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자기 색깔이 나와야 하는데 다른 가수의 모창이 나오니까. 예성이 형이나 규현이나 셋이서 되게 많이 고민도 하고, 규현이하고 저는 중국에서 슈퍼주니어 M을 하면서 짬짬이 녹음을 한 거라 한국 가는 날은 녹음하러 가는 날 이런 식으로 생각했어요. 그래서 집에 가기 전에 녹음...
한국 아이돌 그룹의 역사에서 슈퍼주니어는 독특한 위치를 갖는다. 그들은 그룹보다는 오히려 개인 활동이 더 활발한 아이돌 그룹일 뿐만 아니라, 아이돌 그룹답지 않게 데뷔 당시부터 웃기거나 가벼운 모습을 거리낌 없이 보여줬다. 한 팀의 그룹이라기 보다는 마치 13명의 엔터테이너가 모인 듯한 이 그룹은 어떻게 이런 모습이 됐고, 그 상태 그대로 자리를 굳힐 수 있었을까. 슈퍼주니어의 멤버 중 이특, 동해, 시원, 려욱, 성민, 규현이 그 궁금증들에 ...
MBC ‘라디오 스타’는 소녀시대의 4/9와 토크를 했다. 그리고 는 슈퍼주니어의 6/13과 만났다. 4/9, 혹은 6/13이라는 표현이 가능한 그룹들. 윤아는 소녀시대로 데뷔하기 전부터 연기자로 활동했고, 슈퍼주니어는 K.R.Y.처럼 몇 명의 멤버가 모인 유닛들을 만들어냈다. 마치 소녀시대나 슈퍼주니어라는 회사의 회사원들처럼, 그들은 각자 MC, 솔로 가수, 연기자로 활동한다. 지금까지 슈퍼주니어로 섰던 모든 무대에 단...
지난달 31일 미국에서 펼쳐졌던 WWE 숀 마이클스 대 언더테이커의 경기를 TV에서 볼 수는 없을 것 같다. XTM과 tvN, Xports의 교차 편성을 통해 국내에서 유일하게 WWE를 중계하는 CJ미디어는 4월 13일 XTM 를 826회를 끝으로 폐지하고, tvN 역시 곧 폐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두 개 채널의 WWE 콘텐츠를 구매해 세컨드런을 돌리던 Xports가 WWE를 방영하지 못하게 된 것은 당연하다. “K-1만큼 확실한 킬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