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파 윈터, 사투리 썼다고 일베 취급…어이없는 창조 논란
그룹 에스파의 윈터가 경상도 사투리를 썼다가 창조 논란에 휩싸였다.

최근 네이트판에는 윈터가 '노체'를 썼다며 일간베스트(이하 일베)가 아니냐고 지적하는 글이 올라왔다.

사진은 팬들의 유료 커뮤니티 서비스 어플인 버블. 아티스트는 버블을 통해 팬들과 대화를 주고 받는다. 첨부된 사진 역시 윈터와 팬의 일상적인 대화다.

대화에서 윈터는 팬과 사투리로 대화를 한다. 윈터는 '언니도 맛있는거 많이 뭇나(언니도 맛있는 거 많이 먹었어?' 라고 물었고 팬은 '언니 많이 뭇따(언니 많이 먹었어)'라고 답한다. 윈터는 '올 많이 뭇노(많이 먹었네)' '든든하긋노(든든하겠네)'라고 연이어 보냈고 팬도 '배 따숩다. 마이무어서(배 따뜻하다 많이 먹어서)'라고 대답했다. 윈터는 '와 그리 웃노(왜 그렇게 웃어)' '쪼매 귀엽나'귀여워?)'라며 자연스럽게 대화를 이어갔다.

윈터의 사투리는 전혀 어색하지 않다. 원래 경상남도 양산 출신인 윈터는 서울에서 걸그룹 준비를 하며 자연스럽게 사투리를 고쳤다. 버블 대화에서도 경남 출신이라 경남 사투리를 썼을 뿐이다.
사진=텐아시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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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윈터는 최근 JTBC '아는 형님'에 출연해 귀여운 사투리로 화제가 됐다. 윈터는 많은 경상인들에게 '찐 네이티브'라며 많은 공감을 얻었다.

윈터를 일베 회원이라고 논란을 만든 누리꾼은 윈터가 말 끝에 '노'를 붙였다는 이유였다. 일베는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을 희화화하기 위해 말끝에 '노'를 붙여 사용한다. 이 때문에 경상도인과 경상도 출신 연예인은 말투를 늘 신경을 써야했다.

윈터의 사투리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 문제는 전 대통령을 희화화하고, 노체를 만들어 쓰는 일베 회원이다.

윈터의 일베 회원설을 주장한 누리꾼 외에는 "이게 왜 문제인지 모르겠다. 모든 게 일베 때문이다"라는 의견이 다수다. 일부 경상도 누리꾼은 "와이라노(왜 그러냐)", "어이없노(어이없네)"라는 댓글을 달았다.

우빈 텐아시아 기자 bin0604@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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