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건 "정배우, 응당한 책임 물어야"
정배우로 쏠리는 비난의 화살
자극만 좇은 유튜버의 폐해
정배우로 쏠리는 비난의 화살
자극만 좇은 유튜버의 폐해
![유튜버 정배우(왼쪽), '가짜사나이' 교관 로건/ 사진=유튜브 캡처](https://img.hankyung.com/photo/202010/BF.24093625.1.jpg)
로건은 15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정배우는 당사자들 몰래 수집한 단톡방 내용이 실제 행동(퇴폐업소 출입)으로 이어진 것이 틀림없다고 주장하고 있다"며 "그것은 그의 추측일 뿐, 실제로 그러한 행동을 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오늘 제가 처음으로 흔히 말하는 '몸캠 피싱'을 당했다는 것을 알았다"며 "'몸캠' 영상의 존재 자체를 몰랐으며, 이 영상은 저의 동의 없이 촬영됐다"고 했다. 이어 "정배우는 이러한 영상을 저를 비방할 목적으로 다수가 시청하는 방송에 송출해 저의 명예를 훼손했을 뿐만 아니라 사진 등을 소지하고 유포했다"며 "민형사상 책임을 엄격히 묻겠다"고 덧붙였다.
![유튜버 정배우(왼쪽)와 그가 공개한 몸캠 피싱 피해자/ 사진=유튜브 캡처](https://img.hankyung.com/photo/202010/BF.24093660.1.jpg)
이러한 방송이 나간 뒤 각종 온라인 상에는 정배우를 향한 비난 글이 쏟아졌다. 당초 로건을 향한 비난의 화살이 무리하게 폭로한 그를 향했다. 대다수의 누리꾼들은 "로건은 몸캠 피싱을 당한 피해자"라며 "정배우가 사진을 공개해 로건을 2차 가해했다"고 일갈했다. '가짜사나이'를 제작한 유튜버 김계란은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누가 한 명 죽기를 원하는가"라는 글을 올렸다.
그러자 정배우는 다음날 돌연 방송을 켜서 "법적인 문제를 떠나 시청자들이 '도의적으로 너무 한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며 "몇 시간 동안 곰곰히 생각해보니 맞는 것 같다"고 사과했다. 그는 "원래 피해자를 인터뷰하고 도와드리는 취지의 채널이었는데 어느새 이상해지고 괴물이 돼버렸다"고도 했다.
![로건(왼쪽)과 정은주/ 사진= 로건 인스타그램](https://img.hankyung.com/photo/202010/BF.24093704.1.jpg)
이같은 정배우의 여론몰이에 임신 중인 로건의 아내는 '유산하라'는 악플까지 받았다. 당시 그의 아내는 "저 역시도 혼란스럽다"며 "판결이 날 때까지 기다려달라"고 호소했다. 로건도 "아내가 스트레스로 인해 유산의 조짐을 보일 정도로 고통받고 있다"고 피해 상황을 설명했다.
자극만 좇은 유튜버의 행태에 로건과 그의 가족은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떠안았고, 이를 지켜보는 누리꾼들 역시 눈살을 찌푸리고 있다.
정태건 기자 biggu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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