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현지민 기자]
‘구르미 그린 달빛’에는 유독 여심을 저격하는 명대사들이 넘쳤다. 극중 홍라온(김유정)을 향한 이영(박보검)의 감정변화를 한 눈에 알 수 있는 명대사를 시간 순으로 모았다.

반갑다 멍멍아

KBS2 ‘구르미 그린 달빛’ / 사진=방송 화면 캡처
KBS2 ‘구르미 그린 달빛’ / 사진=방송 화면 캡처
저잣거리에서 악연으로 만났던 홍라온과 이영은 궁 안에서 재회하게 됐다. 마지막으로 헤어지기 전 이영을 홀로 구덩이에 남긴 채 자리를 떴던 홍라온은 “내가 돌아오지 않으면 화초서생(박보검)의 개다”라고 선언한 바. 덕분에 이영은 다시 만난 홍라온에게 장난을 칠 심산으로 “반갑다 멍멍아”라며 인사했다. ‘멍멍이’를 길들이려다 손가락을 물린 이영은 계속해서 홍라온을 떠올리며 알 수 없는 감정에 사로잡혔다.

불허한다, 내 사람이다

KBS2 ‘구르미 그린 달빛’ / 사진=방송 화면 캡처
KBS2 ‘구르미 그린 달빛’ / 사진=방송 화면 캡처
어머니와 헤어졌던 날을 떠올리며 풍등제에 간 홍라온은 김윤성(진영)과의 약속을 뒤로하고 이영과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이영은 홍라온의 얼굴에서 여인의 모습을 떠올리는 자신을 의아해했고, 두 사람은 점차 가까워졌다. 그러던 중 김윤성이 나타나 홍라온을 데려가려 했고, 이영은 홍라온이 자신의 곁에서 떨어지는 것을 허락하지 않으며 묘한 긴장감을 자아냈다. 이영이 처음으로 본인의 감정을 솔직하게 고백한 대사.

내 곁에 있어라

KBS2 ‘구르미 그린 달빛’ / 사진=방송 화면 캡처
KBS2 ‘구르미 그린 달빛’ / 사진=방송 화면 캡처
청나라 사신의 손에 이끌려 궁을 떠나게 된 홍라온이지만, 이영은 그를 순순히 보내지 않았다. 사신이 조공을 밀거래하는 현장을 잡아내며 홍라온을 구한 이영은 자신 때문에 화가 나지 않냐는 홍라온의 말에 “보이지 않으니 더 화가 나 미칠 것 같았거든. 그러니 내 곁에 있어라”라고 말했다. 이는 두 사람이 왕세자와 내시라는 신분을 넘어 서로에게 향하는 마음에 불씨를 당기는 계기가 됐다.

세상에서 가장 귀한 여인으로 대하겠다

KBS2 ‘구르미 그린 달빛’ / 사진=방송 화면 캡처
KBS2 ‘구르미 그린 달빛’ / 사진=방송 화면 캡처
우여곡절 끝에 이영은 홍라온이 여인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나를 기만한 것이냐’ 등의 뻔한 전개는 이어지지 않았다. 이영은 자신이 여인을 마음에 품게 된 것을 기뻐하며 직진 로맨스를 펼쳤다. 이영이 다른 여인을 좋아한다고 생각한 홍라온이 눈물을 흘리자 이영은 “세상에서 가장 귀한 여인으로 대하겠다”라며 진심을 고백했다. 이후 두 사람은 은밀한 궁중 비밀 로맨스를 즐겼다.

라온아

KBS2 ‘구르미 그린 달빛’ / 사진=방송 화면 캡처
KBS2 ‘구르미 그린 달빛’ / 사진=방송 화면 캡처
두 사람이 연인이 된 후, 이영은 홍라온의 진짜 이름을 계속해서 불러줬다. 덕분에 홍라온은 오랜 시간 ‘홍삼놈’이라는 이름으로 남자의 신분으로 살아왔던 과거를 벗었다. 누구나 부를 수 있는 단순한 이름이지만, 홍라온의 입장에서는 자신의 정체성을 확인시켜줄 수 있는 강력한 주문이었을 터. 이영은 시종일관 다정한 목소리로 “라온아”를 읊조리며 보는 이들까지 설레게 만들었다. 특히 18일 방송된 최종회에서 역시 이영은 “너는 내 세상을 가득 채운 라온”이라며 키스해 보는 이들을 설레게 했다.

현지민 기자 hhyun418@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