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하진 기자]
딴따라_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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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딴따라’가 첫 회부터 천당과 지옥을 오가는 롤러코스터급 전개로 시선을 단단히 사로잡았다. 특히 지성의 연기력과 혜리, 강민혁의 호흡으로 성공적인 출발을 알렸다.

지난 20일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딴따라'(극본 유영아, 연출 홍성창 이광영)의 첫 회는 음주음전 사고와 멤버들의 배신으로 하루아침에 나락으로 떨어진 매니저 신석호(지성)와 성추행범으로 몰려 전과자로 전락한 고등학생 하늘(강민혁), 그의 누나 그린(혜리)의 모습이 담겼다.

지성은 시종, 능숙하게 시청자들의 긴장감을 높였다. 신석호는 기사를 돈으로 막고, 음반 순위를 조작하고, 신인 작곡가의 곡을 강탈하는 등 자신의 그룹 ‘잭슨’을 지키기 위해 물불 안 가리는 오만 방자한 파워갑의 매니저. 그러나 독립을 앞두고 헌신을 다한 회사와 잭슨 멤버들에게 뒤통수를 제대로 맞고 음주운전으로 전과자 신세로 전락한다. 그 동안 친구도, 동료도 없이 악랄하게 살아온 그에게 남은 것은 모멸감뿐이었다.

이 과정에서 지성은 협잡꾼의 표정, 능글맞은 위선자의 모습, 절망에 빠지고, 분노하고, 폭주하는 모습 등 갖가지 표정과 감정을 능수능란하게 꺼냈다.

혜리와 강민혁 역시 찰떡 호흡을 과시했다. 세상에 단 둘뿐인 그린과 하늘은 서로를 의지하며 사는 남매 사이다. 하늘이 성추행범으로 몰리며 그린은 하늘을 위해 하루하루를 버티는 고분분투가 시작된다. 특히 하늘을 성추행범으로 지목한 당사자인 지영(윤서)이 신석호의 전 직장 케이탑 대표 이준석(전노민)과 연결돼 있음을 암시, 향후 이야기에 대한 궁금증을 높였다.

‘딴따라’는 첫회동안 신석호의 천당과 지옥을 오가는 롤러코스터 같은 인생과 서로의 버팀목인 하늘과 그린의 얄궂은 운명을 그려냈다.

시청자들의 호응은 시청률로 이어졌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 코리아에 따르면, ‘딴따라’의 1회는 수도권 7.2%, 전국 6.2%를 기록하며 전작의 마지막 회보다 무려 3배에 달하는 시청률로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김하진 기자 hahahajin@
사진. SBS ‘딴따라’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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