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카라의 새 멤버를 뽑는 ‘카라 프로젝트’가 이제 두 번의 평가만을 앞두고 있다. 7월 1일 최종회를 맞는 케이블채널 MBC뮤직 ‘카라 프로젝트’는 생방송을 통해 최종 멤버를 선정한다. 그동안 SNS 커넥미 40%(사전 투표 및 방송 투표), 라인 30%(글로벌 투표) 그리고 30% 전문가 평가로 점수가 이뤄졌다면 24일 방송되는 5회와 7월 1일 방송되는 최종회에서는 집계방법이 조금씩 달라진다. 1,200석 규모의 쇼케이스 형태로 이뤄진 5회 미션에서는 30%의 전문가 점수를 현장 관객 반응으로 대체했다. 생방송에서는 실시간 투표(50%), 전문가 점수(50%)에 누적 점수(25%)를 추가시켜 최종 카라 멤버를 선발한다.

이제 두 번의 기회가 남은 베이비 카라, 7명의 멤버 중 진짜 카라로 발돋움하는 이는 누가 될까? 매회 방송됐던 전문가 심사평을 바탕으로 중간성적표를 작성했다.

# 소진, 맏언니의 연륜과 카리스마

“과도한 표정이 문제다. 자기 파트가 아닐 때도 너무 세게 가니까 그 파트인 사람에게 시선이 가지 안가고 다른 사람에게 간다.” -1회, 전홍복 안무단장
“안무 숙지 상태가 미숙했다. 분명히 자신의 역량이 있는데 무대 위에서 표현이 안 된다. 연습실보다 무대에서 더 잘하는 친구가 되길. 첫 공연 때보다는 절제하는 모습이 좋았다.” -2회, 정미정 안무 트레이너
“이번 무대 같은 경우는 소진 스스로가 어색해 하는 모습이 보였다. 노래, 춤 모두. 소진이 얼마나 멋있는지 잘 알고 있으니 다음 미션에는 발전된 모습을 보여주길 바란다.” -2회, 이나겸 보컬 트레이너
“가장 부담스러운 무대였음에도 많이 극복한 모습을 보였다.” -2회, 조용화 총괄디렉터
“’소진이가 드디어 시작하려나 보다’ 표정이나 노래나 모든 면에서 자신감이 넘쳤다.”-3회, 이나겸 보컬 트레이너



베이비 카라의 맏언니 소진은 카라의 소속사 DSP미디어에서 가장 오랜 기간 연습생 생활을 지냈던 멤버. 쌓아온 경험답게 춤과 노래, 비주얼 모두 평균 이상의 능력치를 확보하고 있다. 기다렸던 시간만큼 초조함이 독이 된 것일까. 1, 2화의 미션이었던 ‘스텝(STEP)’과 ‘락유(Rock U)’에서 전문가 평가단에게 혹평을 듣는다. 모두 귀엽고 상큼한 콘셉트의 노래였기에 상대적으로 성숙한 이미지인 본인 스스로 어색해 하는 모습을 보인 것. 그러나 3화 ‘루팡’ 무대에서는 무대를 앞두고 머리를 자를 만큼 굳은 의지를 보이며 훌륭하게 무대를 소화했다. 성숙한 이미지의 콘셉트가 가장 잘 소화하는 듯 보인다. 이와 더불어 연륜에서 묻어나는 리더십으로 동생들의 생일 몰래카메라를 알면서도 속아주는 여유도 보인다.

# 시윤, 청순발랄의 반전 매력

“계속 땅을 본다. 시선 처리가 아쉽다. 땅을 본다는 것은 자신이 없다는 의미다.”-1회, 전홍복 안무단장
“기본기가 매우 부족하다. 본인이 할 수 있는 동작이 한정적이다. 연습이 많이 했다거나 기본기가 있는 사람은 자기만의 것으로 순화해서 바꿔서 본인에게 잘 어울리는 동작을 만든다. 시윤은 아직 그런 점이 부족한다. 그러나 시윤만큼 열심히 하는 사람도 없다.”-2회, 정미정 안무트레이너
“무대 위에서 그냥 착하다. 큰 변화가 없이 단조로워 심심하다.”-3회, 전홍복 안무단장



어떻게 보면 앳된 얼굴, 또 어떻게 보면 청순한 듯 여성스러운 얼굴을 지니고 있다. 발랄과 청순한 매력을 모두 담고 있어 비주얼에다 DSP미디어의 일본 프로젝트 그룹이었던 퓨리티에서 활동한 경험도 지니고 있다. 그러나 표정변화가 단조롭고, 기본기가 부족하다는 것이 큰 단점이다. 이것이 자신감으로도 연결되는데 1화 ‘스텝’ 무대에서 땅을 보며 춤을 추는 모습, 3화 ‘루팡’ 무대에서 표정 변화 없이 춤을 추는 모습을 지적받기도 했다. 자신감만 갖춘다면 가장 무시무시한 멤버다.

# 영지, 비주얼 원톱 가능성

“영지 무대가 어떻게 보면 다른 친구들을 방해할 수도 있다. 섹시한 무대인데 귀여운 모습을 보여주려 했는데 잘하지 못했다. 자신감 넘치는 모습도 보이지 않았다. 팀으로 가장 방해를 줬다.”-3회, 이나겸 보컬트레이너



영지는 부상으로 1, 2화 미션에 참여하지 못했는데도 4화 일본 무대에서 이뤄진 현장 투표에서 1위를 차지할 정도로 인기를 얻고 있다. 큰 눈망울과 함께 가장 비주얼이 좋다는 평을 얻고 있다. 청순하면서도 도도한 외모로 카라와 함께 서있어도 비주얼 측면에서도 가장 위화감이 적다. 가창력도 수준급이다. 4화 ‘고고썸머’ 녹음 현장에서 첫 번째 시도는 실패했지만, 금방 회복하며 시원하게 높은 음을 올려 실력을 증명했다. 1, 2화 미션에서 빠졌지만, 금방 멤버들을 따라잡아 정신력 측면에서도 높은 점수를 줄 수 있을 것 같다.

# 채경, 존재감 과시로 상승세

“예쁘고 잘 추지만 시선이 가지 않는다. 자기만의 매력을 더 어필하는 것이 필요하다.”-1회, 전홍복 안무단장
“중간에 안무를 실수했는데 얼굴에 티가 확 났다. 본인이 틀렸어도 무대 위에서는 안 틀린 척 해야 하는 것이 프로다.”-2회, 정미정 안무트레이너
“지난 미션부터 이번 미션까지 채경이 눈에 들어온 적이 한 번도 없다. 팀에서 묻어가는 것 같다.”-2회, 조용화 총괄디렉터
“오늘은 무대에서 놀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보였다. 자기가 뭘 찾아야 하는지 어떻게 해나가야 하는지 찾은 것 같다.”-3회, 조용화 총괄디렉터



채경은 무서운 상승세를 보이는 멤버다. 1, 2화 연속으로 조용화 총괄 디렉터에게 “존재감이 없다”는 질책을 받았지만, 3화만에 자신의 매력을 찾아냈다. 귀엽거나 상큼한 콘셉트보다 카리스마가 강조된 콘셉트에서 비주얼과 존재감이 함께 빛을 발하는 모습이다. 무대 아래에서는 어리버리하고 엉뚱한 매력을 발산해 탄탄한 팬덤을 구축할 수 있는 유망주다. 실제로 4화 일본 현장 투표에서 2위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증명했다.

# 소민, 구하라 닮은꼴? 가창력+외모 두 마리 토끼

“무대에서 확 보이고 시선이 간다.”-1회, 전홍복 안무단장
“호흡이 안정적이었다.”-2회, 이나겸 보컬트레이너
“지난 무대보다 좋아졌다. 몰입도도 좋아졌다.”-3회, 전홍복 안무단장



소민은 1화에서 구하라 닮은꼴로 화제를 모았다. 여기에 수준급 가창력까지 장착하면서 눈길을 끌고 있다. 2화 ‘락유’에서 ‘언제까지나’라며 높은 음을 올려야하는 파트를 무리 없이 소화하며 “호흡이 안정됐다”는 평가를 이끌어내기도 했으며 3화 ‘루팡’ 무대에서도 “몰입도가 좋아졌다”는 평가를 받으며 끊임없이 발전하는 모습을 보였다. 4화 일본 현장 투표에서도 3위를 차지해 탄탄한 기본기를 자랑했다.

# 채원, 귀여운 매력 속 성숙한 보이스

“연습이 필요하다.”-1회, 전홍복 안무단장
“가장 늦게 합류한 멤버가 여기까지 쫓아온 것이 대견스럽다. 짧은 시간 안에 노력한 점이 보인다.”-1회, 조용화 총괄디렉터
“가장 잘했다. 호흡이 안정적이었다.”-2회, 이나겸 보컬트레이너
“준비 기간이 짧은 건 사실인데 과정은 우리밖에 모른다. 짧은 시간 안에 쫓아온 건 맞지만 그 정도다.”-3회, 조용화 총괄디렉터



베이비 카라의 가창력 넘버원 채원은 본인 스스로 R&B를 좋아한다고 말할 정도로 노래에 특화된 멤버. 춤의 경우, 가장 짧은 시간의 트레이닝을 불구하고 금방 다른 여섯 멤버를 위협할 정도로 빠른 성장세를 보이기도 했다. 그만큼 앞으로 또 성장할 수 있는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멤버이기도 하다. 다만, 이제 단 2회만이 남은 상황에서 가창력만으로 자신의 단점을 커버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 유지, 댄스 신동의 걸그룹 도전기

“연습 시간에 가장 칭찬한 멤버인데 평소보다 못했다.”-1회, 조용화 총괄디렉터
“무대 위에서 신나게 즐겼다. ‘나 무대 아니면 안돼’가 너무 보여서 가르치는 입장에서 뿌듯했다.”-2회, 정미정 안무트레이너
“유지 같이 무대 위에서 이렇게 잘 노는 친구를 만나기 어렵다. 오늘 무대에서 유지가 정말 귀엽고 깜찍하고 본인 나이에 맞는 무대를 보여줬다.”-2회, 이나겸 보컬트레이너
“귀여운 얼굴에서 강한 표정이 나왔다. 안무는 강한데 노래에서는 귀여움이 많이 드러나 아쉬웠다.”-3회, 이나겸 보컬트레이너



이미 2012년 SBS ‘K팝스타2’로 이름을 알린 유지는 익히 알려온 댄스 실력이 시너지를 일으키고 있다. 쌍꺼풀 없는 눈매에서 뿜어져 나오는 귀여운 매력이 최대 장점이자 해맑은 표정이 무대를 살리는 힘을 만든다. 2화 자신이 재학 중인 고등학교에서 ‘락 유’ 무대를 꾸밀 때 전문가들도 “무대 위에서 이렇게 잘 노는 친구는 만나기 어렵다”고 극찬했을 정도다. 또한 3화 카리스마 매력을 보여줘야 하는 ‘루팡’ 무대에서도 “귀여운 얼굴에서 강한 표정이 드러났다”며 호평을 받았다. 그러나 귀여운 막내의 모습은 장점이자 최대 단점이다. 이미 완연한 성숙미를 뽐내며 귀여움과 섹시함을 넘나드는 카라와 어우러질 수 있을까.

글. 박수정 soverus@tenasia.co.kr
사진제공. MBC뮤직 ‘카라 프로젝트’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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