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의 목소리가 들려〉, 법정 스릴러와 판타지 로맨스의 특별한 만남
제작발표회 윤상현, 이보영, 이다희, 이종석(왼쪽부터)" /><너의 목소리가 들려> 제작발표회 윤상현, 이보영, 이다희, 이종석(왼쪽부터)

스릴러가 가미된 법정 드라마와 판타지 로맨스가 만났다?

얼핏 들어도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장르의 조합이 초여름 안방 브라운관을 두드린다. 오는 6월 5일 첫방송을 앞둔 SBS 새 수목드라마 <너의 목소리가 들려>(극본 박혜련, 연출 조수원)는 속물 국선전담변호사 장혜성(이보영)이 사람의 마음을 읽는 신비의 초능력 소년 박수하(이종석)와 바른생활 사나이 차관우(윤상현)를 만나면서 벌어지는 사건을 그린 작품이다.

어린 시절 아픈 기억을 딛고 변호사가 된 여주인공이 우연히 타인의 생각을 읽는 소년과 순수한 동료 변호사를 만나면서 사회와 정의에 대해 깨달아가는 과정을 담고 있는 드라마인 것. 특히 극중에서는 실제 사건을 연상케 하는 범죄가 등장해 시청자들의 공감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29일 서울 양천구 목동 SBS에서 진행된 <너의 목소리가 들려> 제작발표회에서 김영섭 SBS 드라마국장은 “진실을 찾는다는 일념을 지닌 사람과 마음을 읽는 판타지를 지닌 두 사람이 만나면서 사랑을 발견하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고 전했다.

〈너의 목소리가 들려〉, 법정 스릴러와 판타지 로맨스의 특별한 만남
제작발표회 이종석, 이보영 (왼쪽부터)" /><너의 목소리가 들려> 제작발표회 이종석, 이보영 (왼쪽부터)

여주인공 장혜성 역을 맡은 이보영은 “본래 짜증도 많고 이기적인 성향이 있는 여성이 돈을 벌기 위해 국선전담변호사를 택하지만 이후 여러 관계에 맞닥뜨리면서 성장해가는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판타지적인 설정으로 인해 극이 너무 동떨어져 보이지 않도록 실생활처럼 진지하면서도 힘을 빼면서 연기하려고 노력 중”이라고 덧붙였다.

극은 장혜성을 중심으로 초능력을 지닌 박수하와 혜성을 순수하게 좋아하는 동료 변호사 차관우의 이야기가 진행되면서 스릴러와 판타지, 로맨스가 펼쳐진다.

한국 드라마에서는 생소한 캐릭터인 ‘초능력자’로 분한 이종석은 “그간 초능력자들의 모습이 어떻게 표현됐는지 궁금해 영화 ‘초능력자’나 ‘사이코메트리’같은 작품을 유심히 봤다”며 “특별히 뭔가를 보여주기보다 눈빛으로 표현하는 부분이 많은 것 같아 되도록 깔끔한 연기로 시청자들에게 다가가려 한다”고 전했다. 또 “다소 무거울 수 있는 법정 드라마에 초능력 소년과의 판타지와 로맨스가 가미돼 시청자들이 가볍게 공감하면서 몰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여기에 이상주의자적인 면모를 지닌 차관우는 특유의 밝은 매력을 더할 예정이다. 차관우 역의 윤상현은 “어딘가 모자란 듯해 보이지만 착하고 유쾌하면서도 자신의 신념이나 정의에 대한 생각이 확고한 인물”이라며 “실제로 내가 좋아하는 어수룩한 듯하면서도 웃음을 주는 연기에 도전하게 돼 기쁘다”라고 전했다.

이들 세 사람이 보여줄 극중 로맨스도 작품의 관전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너의 목소리가 들려〉, 법정 스릴러와 판타지 로맨스의 특별한 만남
제작발표회 이종석, 윤상현, 이보영(왼쪽부터)" /><너의 목소리가 들려> 제작발표회 이종석, 윤상현, 이보영(왼쪽부터)

이종석은 “굉장히 귀엽고 사랑스러우면서도 남성미 넘치는 인물로 그려질 것”이라고 전한 데 이어 윤상현은 “약간 찌질하고 못나보이는 면도 있어 여자들이 흔히 좋아할 만한 캐릭터는 아니지만 차관우의 매력은 재판정에서 열심히 변론을 준비하는 모습에서 드러날 것”이라고 귀띔했다.

SBS <돈의 화신> tvN <나인> 등 올 초 화제작에서 볼 수 있듯 최근 한국 드라마의 트렌드는 확실히 ‘복합장르’가 대세다. 어렵고 무거운 주제로 그간 방송가에서는 잘 시도되지 않았던 긴박감 넘치는 법정 스릴러와 로맨틱 코미디, 판타지의 조합이 시청자들의 공감과 지지를 얻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글. 장서윤 ciel@tenasia.co.kr
편집. 홍지유 jiyou@tenasia.co.kr

사진제공.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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