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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인성 "김혜수 사랑으로 꽃 피운 '밀수'·사랑하는 도경수 '더 문', 다 잘 돼야죠" [TEN인터뷰]

    조인성 "김혜수 사랑으로 꽃 피운 '밀수'·사랑하는 도경수 '더 문', 다 잘 돼야죠" [TEN인터뷰]

    셔츠를 무심하게 걸친 배우 조인성(41)은 긴다리를 주체할 수 없는 듯 몸을 조금 비틀고 앉아 진솔한 이야기를 털어놨다. 꾸밈 없고 진실한, 허세 없이 단단한 매력이 솔솔 풍겨나왔다. 조인성은 21일 서울 종로구 소격동에서 영화 '밀수'(감독 류승완) 관련 인터뷰에 나섰다. '밀수'에서 조인성이 맡은 권상사는 사업가적인 면모와 악독한 기질로 밀수판을 접수한 전국구 밀수왕. 부산을 장악하고 전국구 밀수 1인자가 된 권상사는 부산항이 단속으로 인해 막히자 새로운 활로를 모색하던 중 춘자(김혜수)를 만나 밀수판을 펼친다. 조인성은 '밀수'에서 비교적 분량이 크지 않은 편이다. 스케줄이 3개월 밖에 확보되지 않은 상황이었기에 "딱 그 정도의 분량만 소화 가능했다"고. 당시 '모가디슈'(감독 류승완) 홍보 프로모션을 병행하던 탓에 서울과 지방을 오가며 촬영에 임했다. "제가 많이 나오진 않잖아요. 그 덕에 영화를 즐기면서 볼 수 있었어요. 아무래도 부담이 적었죠. 다른 사람의 연기를 객관화하면서 볼 수 있었어요. 그간 작품에는 제가 너무 많이 나와요. '더 킹', '안시성', '비열한 거리' 등에서 주구장창 나오잖아요. 영화 속에서 내 모습을 너무 많이 보면 뭐랄까. 약간의 자기 혐오가 생겨요. 그래서인지 조금 나오니까 좋더라고요." '잘 생기게 나왔다'는 기자의 말에 조인성은 "이럴 때도 있어야 되지 않겠나"라며 "'안시성'에서는 수염 이렇게 붙이고, '쟤가 조인성인가' 싶을 정도로, '저게 굳이 나였어야 했나' 할 정도로 저인지 잘 모르겠다. 드라마 말고 영화에서 그런 터치를 받아본 건 처음인 거 같다"며 웃었다. 전국구 밀수왕 권상사로서 섹시미가 있었다며 재차 외모 칭찬이 나오자 조인

  • 염정아 "일 없을 땐 아내·엄마 생활, 땅에 발 붙인 연기 원동력" [인터뷰③]

    염정아 "일 없을 땐 아내·엄마 생활, 땅에 발 붙인 연기 원동력" [인터뷰③]

    하늘빛의 단정한 원피스를 입은 배우 염정아(51)와 대화는 꾸밈 없는 그의 성격을 오롯이 담고 있었다. 더하지도 빼지도 않은 담백한 말투가 영화 속 염정아의 캐릭터와 꼭 닮았다. 염정아는 21일 서울 종로구 소격동에서 영화 '밀수'(감독 류승완) 관련 인터뷰에 나섰다. 염정아는 '밀수'에서 평생 물질만 하다 밀수판에 가담한 해녀들의 리더 엄진숙 역을 맡았다. 어린 시절부터 선장인 아버지 따라 바다를 놀이터 삼아 커온 그녀는 동네 해녀들을 다부지게 지켜온 해녀였고, 살기 위해 밀수판에 가담하게 된다. 염정아는 넘치지 않게, 모자라지 않게 이 같은 진숙 캐릭터 자체가 되어 표현했다. 염정아는 배우가 아닌 '인간' 염정아의 이야기도 꺼냈다. "일 안 할 때는 생활인"이라고 밝힌 염정아는 "일이 없을 때 저는 엄마이고 아내다. 일과 완전히 분리된다"며 웃었다. "그게 연기할 때 굉장히 도움이 많이 되는 거 같아요. 제가 그냥 생활을 한다는 거 자체가. 평상시에는 배우가 아니에요. 그냥 생활인이라고 해야 되나? 엄마이고, 아내기도 하죠. 그런 것들이 땅에 발을 붙이는 연기를 할 수 있게 해주는 원동력이 되어 줘요." 슬하 1녀1남을 둔 염정아는 "어제 아이들이 영화를 보고 갔다. 다행히 재미있게 보고 갔다더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아이들에게는 엄마가 태어나서부터 일하는 엄마였기 때문에 자랑스러워 한다거나, 창피해 한다거나 그런 것보다 그냥 엄마인 거 같아요. 아이가 '엄마가 수영 제일 못하는 거 같다'라는 말을 하더라고요. 하하, 그래도 재미있게 봤다니 좋더라고요." 염정아는 이번 '밀수' 작업을 통해서 함께 호흡을 맞춘 김혜수를 비롯 해녀 역할의 동생들과 함께할 수 있어 정

  • 염정아 "김혜수, 내게 최고의 찬사를 100번 넘게 해줘…예쁨 많이 받아 행복" [인터뷰②]

    염정아 "김혜수, 내게 최고의 찬사를 100번 넘게 해줘…예쁨 많이 받아 행복" [인터뷰②]

    하늘빛의 단정한 원피스를 입은 배우 염정아(51)와 대화는 꾸밈 없는 그의 성격을 오롯이 담고 있었다. 더하지도 빼지도 않은 담백한 말투가 영화 속 염정아의 캐릭터와 꼭 닮았다. 염정아는 21일 서울 종로구 소격동에서 영화 '밀수'(감독 류승완) 관련 인터뷰에 나섰다. 염정아는 '밀수'에서 평생 물질만 하다 밀수판에 가담한 해녀들의 리더 엄진숙 역을 맡았다. 어린 시절부터 선장인 아버지 따라 바다를 놀이터 삼아 커온 그녀는 동네 해녀들을 다부지게 지켜온 해녀였고, 살기 위해 밀수판에 가담하게 된다. 염정아는 넘치지 않게, 모자라지 않게 이 같은 진숙 캐릭터 자체가 되어 표현했다. "행복한 삶을 살고 있는 게 아닌가 싶다"고 말한 염정아는 배우로서 하나씩 도전하며 넘어서는 것이 즐겁다며 미소를 지었다. "숙제가 주어지고 저는 이걸 해결하고, 넘어서고 할 때마다 스스로 칭찬도 하면서 재미있어요. 지금 제 나이에 물질하는 걸 언제 해 보겠어요? 보통이라면 이런 일을 할 일이 없는 거죠." '밀수'가 관객의 사랑을 받기를 바라는 이유는 또 다른 '밀수'의 탄생을 바라서다. "'밀수'가 사랑을 받으면 또 이러한 영화들의 제작이 이뤄질 거고, 그게 계속 이어진다면 더 좋지 않을까"라며 웃었다. 호흡을 맞춘 김혜수는 자타공인 '칭찬 요정'이었다. 염정아 역시 "혜수 언니가 칭찬을 참 많이 해주셨다"며 "'너는 힘을 많이 들이지 않고 연기하는데 그게 다 전달 돼'라고 해주셨는데, 그게 저한테 최고의 찬사인데 100번도 넘게 해주시더라. 그렇게 제게 힘을 주시는 분"이라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또 '밀수' 메가폰을 잡은 류승완 감독에 대해선 "액션 영화의 대가"라며 "집요하게 끝까지, 원하는

  • 염정아 "조인성 인품 소문만 들었는데, 멋있는 배우이자 좋은 사람" [인터뷰①]

    염정아 "조인성 인품 소문만 들었는데, 멋있는 배우이자 좋은 사람" [인터뷰①]

    하늘빛의 단정한 원피스를 입은 배우 염정아(51)와 대화는 꾸밈 없는 그의 성격을 오롯이 담고 있었다. 더하지도 빼지도 않은 담백한 말투가 극 중 염정아의 캐릭터와 꼭 닮았다. 염정아는 21일 서울 종로구 소격동에서 영화 '밀수'(감독 류승완) 관련 인터뷰에 나섰다. 염정아는 '밀수'에서 평생 물질만 하다 밀수판에 가담한 해녀들의 리더 엄진숙 역을 맡았다. 어린 시절부터 선장인 아버지 따라 바다를 놀이터 삼아 커온 그녀는 동네 해녀들을 다부지게 지켜온 해녀였고, 살기 위해 밀수판에 가담하게 된다. 염정아는 넘치지 않게, 모자라지 않게 이 같은 진숙 캐릭터 자체가 되어 표현했다. 이날 염정아는 권상사 역을 맡은 배우 조인성에 대해 "주변에서 조인성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들었는데, 입을 모아 '너무 괜찮다'고 하더라. 주변 사람들을 다 케어하는 좋은 인품을 가진 배우라고 들었는데, 그 얘기가 왜 나왔는지 알겠더라"고 말했다. "신이 그렇게 많이 겹치지는 않았는데, 인간적이고 친근하게 다가오더라고요. 촬영 끝나고 요즘 홍보하면서 좀 더 자주보게 되는데 사람이 참 좋아요. 물론 멋있는 배우이기도 하지만 좋은 사람인 거 같아요." 장도리 역의 박정민에 대해선 "'시동'에서는 우리 아들이었다. 딱 '밀수' 현장에 왔는데 우리 아들 없어지고 머리 볶고 살 찌운 장도리가 있더라. 많이 먹더라. 캐릭터 때문에 살을 좀 찌웠던 것 같다. 최근엔 다시 빠졌다"고 말해 미소 지었다. 다방 마담 고옥분 역의 고민시는 "사랑스럽고 착한 막내"라고 소개했다. 염정아는 "(고)민시는 진짜 너무 예쁘다. 너무 사랑스럽고 착한 막내다"며 "어린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굉장히 친근하게 다가오더라. 사실 어

  • 조인성 "'밀수'서 섹시미 발산? 아직 원숙미 부족해" [인터뷰③]

    조인성 "'밀수'서 섹시미 발산? 아직 원숙미 부족해" [인터뷰③]

    연분홍 셔츠를 무심하게 걸친 배우 조인성(41)은 긴다리를 주체할 수 없는 듯 몸을 조금 비틀고 앉아 진솔한 이야기를 털어놨다. 꾸밈 없고 진실한, 허세 없이 단단한 매력이 솔솔 풍겨나왔다. 조인성은 21일 서울 종로구 소격동에서 영화 '밀수'(감독 류승완) 관련 인터뷰에 나섰다. '밀수'에서 조인성이 맡은 권상사는 사업가적인 면모와 악독한 기질로 밀수판을 접수한 전국구 밀수왕. 부산을 장악하고 전국구 밀수 1인자가 된 권상사는 부산항이 단속으로 인해 막히자 새로운 활로를 모색하던 중 춘자(김혜수)를 만나 밀수판을 펼친다. 조인성은 '밀수'에서 비교적 분량이 크지 않은 편. 그 덕에 "영화를 좀 더 즐기면서 볼 수 있었다"며 웃었다. "아무래도 부담이 적었죠. 다른 사람의 연기를 객관화하면서 볼 수 있었어요. 그간 작품에는 제가 너무 많이 나와요. '더 킹', '안시성', '비열한 거리' 등에서 주구장창 나오잖아요. 영화 속에서 내 모습을 너무 많이 보면 뭐랄까. 약간의 자기 혐오가 생겨요. 그래서인지 조금 나오니까 좋더라고요." "이럴 때도 있어야 되지 않겠나"라는 조인성은 "'안시성'에서는 수염 이렇게 붙이고, '쟤가 조인성인가' 싶을 정도로, '저게 굳이 나였어야 했나' 할 정도로 저인지 잘 모르겠잖아요. 드라마 말고 영화에서 그런 터치를 받아본 건 처음인 거 같아요." 전국구 밀수왕 권상사로서 섹시미가 있었다는 평가에 조인성은 "촬영 감독님이 터치를 잘 해주셨다. 섹시미까지는 아니었던 거 같다. 섹시미는 부족하다. 개인적으로는 아직 원숙미가 없다는 생각이다. '아직 난 어리다, 너무 영하다'는 느낌으로 받아들여 지더라"며 웃었다. 조인성은 롤의 비중에 대해서는 "자유로

  • 조인성 "박정민·고민시 때문에 웃겨 죽는 줄, 얘네 어떻게 이기지?" [인터뷰②]

    조인성 "박정민·고민시 때문에 웃겨 죽는 줄, 얘네 어떻게 이기지?" [인터뷰②]

    연분홍 셔츠를 무심하게 걸친 배우 조인성(41)은 긴다리를 주체할 수 없는 듯 몸을 조금 비틀고 앉아 진솔한 이야기를 털어놨다. 꾸밈 없고 진실한, 허세 없이 단단한 매력이 솔솔 풍겨나왔다. 조인성은 21일 서울 종로구 소격동에서 영화 '밀수'(감독 류승완) 관련 인터뷰에 나섰다. '밀수'에서 조인성이 맡은 권상사는 사업가적인 면모와 악독한 기질로 밀수판을 접수한 전국구 밀수왕. 부산을 장악하고 전국구 밀수 1인자가 된 권상사는 부산항이 단속으로 인해 막히자 새로운 활로를 모색하던 중 춘자(김혜수)를 만나 밀수판을 펼친다. 조인성은 스케줄이 3개월 밖에 확보되지 않은 상황에서 '밀수' 촬영에 임했다며 "현장에 민폐를 끼치지 않고 잘해내기 위해서 많이 집중했다"고 말했다. "제 코가 석자였어요. 당시 저는 '모가디슈' 홍보하다가 시간이 비면 현장으로 가서 찍는 식이어요. 다른 배우들은 다 찍고 있었고. 저는 촬영을 조금 늦게 할 수 밖에 없었어요. 분위기가 자연스러워진 분위기에서 왔고 이걸 바로 잘 해내야 되는 거라 '이건 정신 바짝 차리지 않으면 민폐가 된다'고 생각했어요." 조인성 나름대로는 치열했지만, 현장은 행복하고 웃음이 많았다. 조인성은 후배들과 호흡이 어땠냐는 질문에 "웃겨 죽는 줄 알았다. 얘들이 하나씩 캐릭터가 있지 않냐. 뭐 하나 신을 찍을 때마다 5:1로 싸우는 기분이었다"고 말하며 웃었다. "너무 웃기고 즐거웠고, '얘네를 어떻게 이기지, 연기로?'라는 생각도 들었어요. 연기하면서 웃음 참는 게 너무 어려웠어요. 현장에서는 웃으면서 촬영했어요." 특히, 장도리 역이 박정민과 호흡에 대해 "(박)정민이는 '더 킹' 때도 잠깐 같이 연기했었어요. 정민이 풍

  • 조인성 "김혜수 놓치고 싶지 않아, 남에게 뺏긴다 생각하면 섬뜩" [인터뷰①]

    조인성 "김혜수 놓치고 싶지 않아, 남에게 뺏긴다 생각하면 섬뜩" [인터뷰①]

    연분홍 셔츠를 무심하게 걸친 배우 조인성(41)은 긴다리를 주체할 수 없는 듯 몸을 조금 비틀고 앉아 진솔한 이야기를 털어놨다. 꾸밈 없고 진실한, 허세 없이 단단한 매력이 솔솔 풍겨나왔다. 조인성은 21일 서울 종로구 소격동에서 영화 '밀수'(감독 류승완) 관련 인터뷰에 나섰다. '밀수'에서 조인성이 맡은 권상사는 사업가적인 면모와 악독한 기질로 밀수판을 접수한 전국구 밀수왕. 부산을 장악하고 전국구 밀수 1인자가 된 권상사는 부산항이 단속으로 인해 막히자 새로운 활로를 모색하던 중 춘자(김혜수)를 만나 밀수판을 펼친다. 조인성은 "이 작품을 해서 가장 좋은 점은 김혜수와 염정아 선배를 만났다는 것"이라며 "이 작품을 안 했다면 못 만났을 거 아닌가. 그건 정말 섬뜩하다"고 말했다. "김혜수 선배님요? 놓치고 싶지 않아요. 남들한테 뺏기고 싶지 않아요. 정말 큰 사랑과 응원을 주셨고, 그래서 저희 후배들 같은 캐릭터는 그 사랑으로 꽃이 핀 거에요. 꽃이 피기 위해서 땅, 볕, 비 있어야 되는데 염정아 선배님이 좋은 땅이었다면, 김혜수 선배님은 태양. 류승완 감독님이 비를 내려 주신 거죠. 그 가운데 우리 캐릭터가 하나씩 나오기 시작한 거에요." 조인성은 '밀수'를 꼭 극장에서 봐야 하는 이유에 대해 "시원한 수중 액션신은 스크린으로 보는 게 가장 최적화되어 있을 것"이라며 "그걸 핸드폰이나, 아무리 티비가 많이 좋아졌다고 하지만 티비로 보는 것보다 스크린이 가장 잘 볼 수 있게 구현된 시스템이 아닐까 싶다. 음향도 그렇고"라며 극장 관람을 강추했다. "영화가 경쾌해서 여름하고 잘 어울리겠다는 생각이에요. 김혜수-염정아 선배님의 압도적 연기. 박정민-고민시의 이 사랑

  • 장기하, '밀수' OST 책임졌다 …'앵두'·'연안부두'·'님아' 등 새롭게 탄생

    장기하, '밀수' OST 책임졌다 …'앵두'·'연안부두'·'님아' 등 새롭게 탄생

    영화 '밀수'가 오감 중에서도 청각을 자극하는 OST리스트로 입소문 몰이를 시작했다. 영화 '밀수'의 매력 요소 중 OST가 각광받고 있다. 류승완 감독의 제안으로 첫 영화 음악 작업을 시작한 장기하 음악 감독은 "영화음악에 특별한 뜻은 없었는데 어느 날 류승완 감독님이 함께하자고 연락이 왔다. 그러고 시나리오를 읽었는데 선뜻 하겠다고 했다. 그 때 까지만 해도 영화음악 작업이 얼마나 어려울지 생각지도 못했다"며 작업 계기를 밝혔다. 이번 작업이 특별했던 이유 중 하나는 바로 시나리오 상에 사용될 음악이 선곡되어 있었다는 것. 배우들도 주요 장면마다 등장하는 명곡 리스트를 직접 틀어 두며 몰입했다고 밝혔을 정도로 영화 곳곳에 진한 정서의 음악들이 영화에 깔려 있다. 장기하 음악감독 역시 레트로 사운드풍에는 일가견이 있는 뮤지션. 이에 '밀수' 작품 개성과 뮤지션 장기하의 색깔이 완벽히 들어 맞아, 더욱 좋은 음악이 탄생할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영화 첫 공개 후 '앵두'(최헌), '연안부두'(김트리오), '님아'(펄 시스터즈), '내 마음에 주단을 깔고'(산울림) 등 시대를 풍미한 명곡들에 대해 새롭게 발견한 관객들과, 기억하는 이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여기에 가요 선곡뿐만 아니라 장기하 음악감독이 직접 작곡한 연주곡들도 수중과 지상을 가득 채우는 사운드로 관객들의 감각을 만족시키고 있다. 류승완 감독과 장기하 음악감독은 오는 8월 2일 CBS 음악 FM '신지혜의 영화음악'에 동반 출연한다. 이에 앞서 오는 21일 장기하 음악감독은 SBS 라디오 '박하선의 씨네타운'에도 출연하여 '밀수'에 참여한 소감 및 음악에 대해 다채로운 이야기를 풀어낼 예정이다. '밀수'는 바다

  • '밀수' 김혜수 "너무 멋있는 조인성과 투샷 걱정, 연기할 땐 눈빛 서늘해 놀라" [인터뷰②]

    '밀수' 김혜수 "너무 멋있는 조인성과 투샷 걱정, 연기할 땐 눈빛 서늘해 놀라" [인터뷰②]

    남색 반다나 두건을 두른 배우 김혜수(52)는 커다란 눈을 더 크게 뜨고, 시원한 입매를 활짝 열어 미소 지었다. 습한 폭염이 가득한 날이었지만, 김혜수의 인터뷰는 대청마루 위 선풍기 바람처럼 하늘거렸다. 김혜수는 19일 서울 종로구 소격동에서 영화 '밀수'(감독 류승완) 관련 인터뷰에 나섰다. 김혜수는 14살에 식모살이부터 시작해 돈이 되고 자신의 몸을 지킬 수 있는 것이라면 무엇이든 해온 춘자 역을 연기했다. 작은 밀수를 계기로 충격적 사건 이후 군천을 떠난 춘자는 다시 돌아와 친구 진숙(염정아)과 거대한 밀수판을 짠다. 김혜수는 대찬 카리스마와 호쾌한 연기로 극의 중심에서 이야기를 끌고 나간다. 수중 액션을 비롯해 깊이감 있는 감정연기까지 자신의 이름값을 해냈다. 극중에서 춘자는 권상사(조인성)와 협력하고 이용하는 관계 속 묘한 줄타기를 타며 극의 묘미를 더한다. 이와 관련 김혜수는 "춘자와 권상사는 협력하고 이용하는 관계다. 아마 둘 사이 어떤 감정 같은 게 보였다면 그건 현장에서 발생한 시너지일 것"이라며 "아마 둘은 그 감정에 대해서 서로 모르고 있을 수도 있다고 본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저는 (조)인성 씨 화면에서 봤지만, 리딩할 때도 그렇고. 테스트 촬영 찍어보러 갔는데 인성 씨가 저기 있는데 '큰일났다, 너무 멋있다, 투샷 어떡해' 했어요. 연기를 할 때는 눈을 보고 하잖아요. 배우는 눈이 전부라고 할 만큼 눈이 중요하잖아요. 연기하는 동안 별 일 없으면 눈을 보는 건데 인성 씨 눈이 진짜 무섭다. 정신이 바짝 났다. 아는 얼굴이었는데도 연기할 때는 정말 달라 놀랐다. 화면에서도 그런 게 느껴지긴 하더라. 다만 제가 두 눈으로 느낀 거 만큼은 아닐

  • '밀수' 김혜수 "백덤블링 수중 액션신서 이마 찢어져 많이 꿰매, 흉터 남아" [인터뷰①]

    '밀수' 김혜수 "백덤블링 수중 액션신서 이마 찢어져 많이 꿰매, 흉터 남아" [인터뷰①]

    남색 반다나 두건을 두른 배우 김혜수(52)는 커다란 눈을 더 크게 뜨고, 시원한 입매를 활짝 열어 미소 지었다. 습한 폭염이 가득한 날이었지만, 김혜수의 인터뷰는 대청마루 위 선풍기 바람처럼 하늘거렸다. 김혜수는 19일 서울 종로구 소격동에서 영화 '밀수'(감독 류승완) 관련 인터뷰에 나섰다. 김혜수는 14살에 식모살이부터 시작해 돈이 되고 자신의 몸을 지킬 수 있는 것이라면 무엇이든 해온 춘자 역을 연기했다. 작은 밀수를 계기로 충격적 사건 이후 군천을 떠난 춘자는 다시 돌아와 친구 진숙(염정아)과 거대한 밀수판을 짠다. 김혜수는 대찬 카리스마와 호쾌한 연기로 극의 중심에서 이야기를 끌고 나간다. 수중 액션을 비롯해 깊이감 있는 감정연기까지 자신의 이름값을 해냈다. 김혜수는 영화 '도둑들' 수중 촬영 당시 공황장애를 겪었지만 '밀수' 촬영을 함께 하면서 두려움을 극복할 수 있었다며 미소 지었다. "'밀수'는 물질하는 장면부터 시작하잖아요. 워낙 준비를 오래 했어요. 해녀로 나온 모든 배우가 3개월 정도 정말 열심히 준비했어요. 사실 전 '소년심판'을 촬영하고 있어서 제대로 된 훈련을 못 했어요. 당시 저한테 중요한 건 '공황만 안 오면 된다'였죠. '도둑들' 촬영할 때 공황을 앓았어요. 그 땐 몰랐는데 굉장히 이상했어요. 처음 겪는 건데 그냥 죽을 것 같았어요. 숨이 안 쉬어졌고 눈물이 나고 몸이 마비됐어요. 상담을 받았는데 전형적으로 공황이 올 수 있는 상태라더라고요." 물이 매우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는 '밀수'인 터라 김혜수의 걱정은 컸다. '우리 영화 어떻게 되는 거지?' 고민도 했다. 공황을 극복할 수 있었던 것은 오롯이 동료 배우들 덕분이었다. "동료들의 응원을

  • '밀수' 김혜수·염정아, 여성 투톱 夏대작 성공 예감…박정민·고민시는 다크호스 [TEN스타필드]

    '밀수' 김혜수·염정아, 여성 투톱 夏대작 성공 예감…박정민·고민시는 다크호스 [TEN스타필드]

    ≪최지예의 별몇개≫ 최지예 텐아시아 기자가 개봉 전 먼저 본 영화의 별점을 매깁니다. 영화표 예매 전 꼭 확인하세요. 당신의 시간은 소중하니까!'밀수' 별몇개? = ★★★★☆ 배우 김혜수와 염정아를 투톱으로 내세운 여름 대작 '밀수'(감독 류승완)이 베일을 벗었다. 느낌이 좋다. 여성 배우가 100억 이상의 제작비가 들어간 대작 주인공으로 나선 이례적인 상황 속 보란듯이 흥행까지 성공할 것 같은 예감이다. 바닷가 마을 군천에는 식모살이하며 기댈 데 없이 살아온 춘자(김혜수)와 해녀들의 리더 진숙(염정아)가 물질하며 생계를 잇는다. 화학 공장이 들어산 탓에 돈벌이가 궁색해진 해녀들은 바다 속에 던져진 물건을 건져 올리면 큰 돈을 벌 수 있는 밀수의 세계에 발을 들인다. 그러던 중 전국구 밀수왕 권상사(조인성)를 만나게 되면서 거대한 밀수판이 벌어진다. 뒤통수 때리는 반전까지는 아니지만, 한 두번 꼬아 둔 덕에 스토리는 뻔하지 않다. 절친한 친구였던 춘자와 진숙은 영화 내내 관계의 변화를 맞으며 이야기를 끌고 나간다. 여기에 권상사와 장도리(박정민), 세관 계장 이장춘(김종수)과 다방 마담 고옥분(고민시)이 얽히고설키는 가운데 촘촘한 서사가 쌓인다. 류승완 감독은 자신의 장기를 제대로 발휘했다. 캐릭터와 스토리 모두 너무 무겁지도, 너무 가볍지도 않은데 그 줄타기 능력이 탁월해 매력적이고 텐션이 좋다. 속도감 있는 전개가 손에 땀을 쥐게 하고 몇 번은 절로 비명도 나올 정도였다. 수중 액션신은 시원하고 쾌감 있었다. 70년대 배경의 레트로한 분위기 속 영화의 미장센도 보는 재미가 쏠쏠했다. 여성 투톱인 김혜수와 염정아는 균형감 있고 조화롭다. 김혜수는 대차

  • [종합] '밀수' 김혜수·염정아는 '이름값 제대로'→박정민·고민시는 '최고의 수확'

    [종합] '밀수' 김혜수·염정아는 '이름값 제대로'→박정민·고민시는 '최고의 수확'

    베일을 벗은 '밀수' 속 여성 투톱 배우 김혜수와 염정아는 이름 값을 제대로 했고, 박정민과 고민서는 최고의 수확이었다. 18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 용산 아이파크몰에서 영화 '밀수'(감독 류승완)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배우 김혜수, 염정아, 조인성, 박정민, 김종수, 고민시와 류승완 감독이 참석했다. 류승완 감독은 조춘자 역의 김혜수, 엄진숙 역의 염정아에 대해 "처음부터 김혜수, 염정아였다. 팬이었고 같이 해보고 싶었다. 각본 쓰는 내내 얼굴이 떠올랐다"며 애정을 나타냈다. '밀수'에서 김혜수는 영화 '타짜', '도둑들' 등에서 보여줬던 팜므파탈 매력에서 조금 더 세계관을 넓혀 날것의 연기를 보여줬다. 염정아는 진중하면서도 의리 있는 해녀들의 리더로서 카리스마를 발산했다. 김혜수는 "제가 '도둑들'에서 물 속 연기를 하면서 공황장애가 있었는데, 이번에 수중 촬영을 앞두고도 어려움이 있었다. 그런데 서로 격려하고 응원하는 과정에서 극복할 수 있었고 정말 행복한 현장으로 기억에 남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가 마지막 수중신 중 두 커트 정도는 참석을 못했는데, 사고가 있었다. 이마에 부상이 있어서 촬영에 못 갔다. 사고보다 촬영에 못 간 게 너무 아쉬웠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염정아 역시 "김혜수와 똑같은 마음이다. 정말 행복했던 현장이고, 생각하면 코 끝이 찡해지는 현장이었다"며 "제가 힘들었던 건 내가 진숙을 잘 표현할 수 있을까였다. 진중하고 감정표현이 많지 않은 선택인데 어떻게 나를 눌러서 이것을 표현할 것인가 개인적으로 고민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두 사람은 "여성 서사 중심의 이런 영화가 흥행이 잘 되어서 또 다른 기획이 되었으면 좋겠다"

  • '밀수' 조인성 "류승완, 영화 속 내 모습 보고 소싯적 자신 같다고" 장내 폭소

    '밀수' 조인성 "류승완, 영화 속 내 모습 보고 소싯적 자신 같다고" 장내 폭소

    배우 조인성이 류승완 감독이 현장에서 자신의 모습을 보고 "내 소싯적 같다"고 했다고 말해 장내를 폭소로 물들였다. 18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 용산 아이파크몰에서 영화 '밀수'(감독 류승완)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배우 김혜수, 염정아, 조인성, 박정민, 김종수, 고민시와 류승완 감독이 참석했다. 이날 조인성은 "제 역할이 영화에서 크지 않다"며 "국면 전환을 시켜야 되는 역할이라 '이걸 어떻게 하면 좋을까' 고민하고 있던 찰나에 룩을 보기 위해서 테스트를 보고 하는데 류승완 감독님이 제 모습을 보면서 '소시적 자기의 모습을 보는 거 같다'는 말씀을 하셨다"며 "'아, 그렇다면 감독님의 모습을, 류승완의 모습을 표현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하며 웃었다. 조인성은 "그랬더니 연기가 더 어려워 지더라"며 "그럼 나는 나이를 먹으면 류승완처럼 변하겠구나. 키는 조금 줄어들 수 있겠다. 복잡했다"며 미소 지었다. 이를 들은 박정민은 "정말 놀라운 사실은 저도 류 감독님의 소싯적을 연기했다는 거다"며 "영화 작업을 하면서 힘들었던 적은 없다. 체력적, 정신적으로 행복한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만 힘들었던 거 뭐 하나를 뽑아야 한다면 (조)인성이 형 얼굴 다음컷에 제 얼굴이 나오는 게 힘들었다"고 했다. '밀수'는 바다에 던져진 생필품을 건지며 생계를 이어가던 사람들 앞에 일생일대의 큰 판이 벌어지면서 휘말리는 해양범죄활극이다. 오는 7월 26일 개봉. 최지예 텐아시아 기자 wisdomart@tenasia.co.kr

  • '밀수' 김혜수 "조인성, 배우로서 내 단점 채워줬다…잊지 못할 파트너"

    '밀수' 김혜수 "조인성, 배우로서 내 단점 채워줬다…잊지 못할 파트너"

    배우 김혜수가 동료 조인성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18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 용산 아이파크몰에서 영화 '밀수'(감독 류승완)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배우 김혜수, 염정아, 조인성, 박정민, 김종수, 고민시와 류승완 감독이 참석했다. 이날 김혜수는 자신의 연기에 대해 "힘을 덜어내야 하지 않나 싶다. 힘을 빼도 힘이 들어가 있다"며 "현장에서 우리만 느끼는 것들이 있었다. 물 밑에서 작업하다 보니까 상대의 눈빛을 볼 때 신뢰하고 의지하고 우리가 하나가 된 거 같은 느낌을 처음 경험했다. 작업 자체도 즐거웠지만 예상하지 못한 첫 경험이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그러면서 조인성에 대해 "조춘자를 잘 채워준 조인성에게 감사하다"며 "제가 극복하지 못한 배우로서 단점을 정말 이끌어 주고 도와줬다. 정말 고마운 파트너고 잊지 못할 파트너다. 이 자리 빌어서 고맙단 얘기 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에 염정아는 "김혜수 언니는 기분 좋게 인정을 해 주시는 칭찬을 참 잘하신다. 들을 때마다 이런 얘기 들을 때마다 '어쩜 이런 분이 있지' 싶다. 사랑을 많이 베풀어 주신다. 언니같은 선배가 되면 좋겠다고 생각한다"며 "언니와 함께 하는 순간이 다 좋았다. 이 순간들 행복하게 느꼈다. 언니와 또 다시 만났으면 좋겠다"며 미소 지었다. 조인성은 "김혜수 선배님 듣고 울컥할 정도"라며 "선배님 말씀처럼 이 캐릭터 하나가 완성되기 위해서 주변 도움이 많이 필요하다. 바라보는 눈빛, 내가 예상하지 못한 반응들이 모여서 커트에 담기게 되고 그걸 제가 연기했을 때 알아봐 주셨던 컷들이 모이면 한 영화가 완성된 거 같다"고 전했다. '밀수'는 바다에 던져진 생필품을 건지며 생계를 이어가던 사

  • 해녀로 돌아오는 김혜수·염정아, 그녀들이 연기했던 여성 캐릭터 뭐뭐 있지?[TEN초점]

    해녀로 돌아오는 김혜수·염정아, 그녀들이 연기했던 여성 캐릭터 뭐뭐 있지?[TEN초점]

    여성 캐릭터가 주연으로 나오는 작품을 찾아보기란 쉽지 않다. 비교적 최근에 와서야 여성 캐릭터가 남자 주인공의 사건을 도와주는 감초나 팜프파탈과 같은 캐릭터가 아닌 사건의 중심에 서는 인물로 자리를 잡았기 때문이다. 한국 영화를 비롯한 해외의 영화에서도 여성 캐릭터가 주연을 맡는 경우는 손에 꼽힐 정도다. 다수의 유명 작품들만 하더라도 남성 캐릭터가 주연이라는 점을 심심치 않게 살펴볼 수 있다. 이 가운데 감독 류승완이 '피도 눈물도 없이'(2002)에 이어 20년 만에 여성 캐릭터가 주연으로 나오는 영화 '밀수'를 오는 26일 선보인다. 김혜수와 염정아가 그 주인공. 사실 류승완은 이전까지 남자 캐릭터가 투톱으로 나오는 영화들을 주로 제작했었다. 2021년 개봉한 '모가디슈'에서는 김윤석과 조인성, '베테랑'(2015)에서는 황정민과 유아인, '베를린'(2013)에서는 하정우, 한석규, 류승범이 출연했다. 물론 '베를린'의 경우, 전지현도 비중이 있는 역할로 등장하지만, 하정우의 아내라는 다소 한정적인 역할이다. '부당거래'(2010)의 하정우, 류승범, '짝패'(2006)의 정두홍, 이범수, '주먹이 운다'(2005)의 최민식, 류승범, '아라한 장풍대작전'(2004) 류승범 등 필모그래피를 이 잡듯이 뒤져봐도 여성 주연의 영화는 '피도 눈물도 없이'의 전도연과 이혜영이 유일하다. 최근 들어 여성 캐릭터가 주연인 한국 영화의 존재도 심심치 않게 엿볼 수 있다. 넷플릭스에서 공개된 영화 '길복순'(감독 변성현)은 킬러이자 평범한 가정주부 길복순 역에 전도연은 극을 무게감 있게 끌고 나간다. 킬러=남자라는 공식을 가볍게 틀어 생계를 위해 그저 일로서 킬러를 하는 전도연은 강렬하지만, 엄마로서의 균형도 재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