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채널A '4인용식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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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순재가 그의 아내를 사로잡은 러브레터를 공개했다.

지난 1일 방송된 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 4인용식탁' 43회에서는 살아있는 전설 배우 이순재가 출연했다. 이순재는 1967년도에 결혼했다고 밝혔다.
사진=채널A '4인용식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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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57주년을 맞이한 이순재 부부였다. 이순재가 좋은 배우가 될 수 있었던 건 아내 덕분이라고 공을 돌렸다. 소유진은 이순재에게 "형수님께서 무용을 전공하시지 않으셨냐"고 물었다. 이순재는 "그렇다. 무용을 했다. 결혼과 동시에 그만뒀다"고 답했다.

이순재의 아내는 이화여대에서 한국 무용을 전공했다. 학창 시절 무용 유망주였다는 사실을 덧붙였다. 꿈보다 현모양처의 길을 택한 아내라고 말했다. 소유진은 "남편이 너무 바쁘다"라며 안타까운 표정으로 공감했다.
사진=채널A '4인용식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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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철학과 이순재와 이화여대 무용과 전분녀 여사가 처음 어떻게 만났냐는 소유진의 물음에 이순재는 "당시 '제1회 남녀 고등학생 연극 경연 대회'가 개최됐다. 내가 명성 여고 공연 연출을 맡았다"고 밝혔다.
사진=채널A '4인용식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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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마지막 잎새'를 여고 버전으로 각색했다. 그 연극에 내 처제가 출연했다. 그해 최우수 단체상을 받았다. 무려 네 명이 연기상의 영예를 안았다. 내 처제가 여우주연상을 탔다"고 이야기했다.

이순재는 "대회 연습에 한창이던 어느 날 운명의 여인이 등장했다. 계란 두 알과 함께 동생을 잘 부탁한다고 했다. 그 사람이 지금의 내 아내다"라고 러브스토리를 공개했다. 그는 "수상 기념으로 미래 장인어른의 저녁 초대를 받았다. 구경 가라고 티켓을 우리 아내한테 주셨다. 신세를 졌으니 내가 갚아야 하는 상황이었다. 그렇게 왔다 갔다 하다가 이어졌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사진=채널A '4인용식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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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한 배우와 촉망받던 무용수의 연애담을 공개한 이순재를 향해 소유진은 "사모님과 연애하실 때 러브레터를 자주 썼다"고 이야기했다. 이순재는 "러브레터가 아니다. 내겐 마지막 찬스였다. 놓치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생각해낸 게 당시 아내가 무용할 때였다. 장시간 해외 공연을 가게 됐다. 국가마다 머무는 호텔 리스트를 확보했다. 호텔마다 러브레터를 보냈다"라고 로맨티스트 면모를 자랑했다.

그는 "Dear my love, My beloved"라는 로맨틱한 영어를 총 동원해 편지에 담았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소정 텐아시아 기자 forusojung@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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