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유튜브 채널 '태계일주 베이스캠프' 캡처
사진=유튜브 채널 '태계일주 베이스캠프' 캡처
웹툰 작가 출신 방송인 기안84가 자신이 한국음악저작권협회(음저협)에 등록된 작곡가임을 공개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지난 2일 유튜브 채널 '태계일주 베이스캠프'에는 '기안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라는 제목으로 영상이 공개됐다.

기안84는 오랜만에 PD와 함께하는 자리에서 "'태계일주3'(MBC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 끝나고 거의 반년 됐네"라고 말했다.

PD는 "형은 항상 사람들을 만나면 하고 싶은 거, 꿈이 뭔지 물어보더라고"라며 새로운 친구를 사귈 때마다 그 사람의 꿈을 궁금해하던 기안84의 모습을 언급했다. 그러자 기안84는 "항상 명절모드인 거다. 공부 잘하냐 잔소리하는 느낌"이라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사진=유튜브 채널 '태계일주 베이스캠프' 캡처
사진=유튜브 채널 '태계일주 베이스캠프' 캡처
기안84는 이루지 못한 꿈이 있냐는 PD의 질문에 "가수가 꿈이었다. 소화초등학교 졸업앨범에 보면 정확하게 장래 희망에 가수라고 쓰여있다. 내가 고등학교 때는 록이 주류였으니까. 그걸 꿈꾼 대한민국 아저씨들이 한 500만은 될 거다"라고 말했다.

자료화면에서 기안84는 록스타들의 무대를 TV로 감상하며 "너무 멋있다. 자존감이 저거보다 높을 수 있는 자리는 없는 거 같다"며 "나한테는 가수가 되게 빛나 보였다. 3~4분짜리 무대로 그걸 표현하는 게 너무 멋있다"며 놀라워했다.
사진=유튜브 채널 '태계일주 베이스캠프'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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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D는 "음악 회사에 있는 것도 그렇고 형 음악도 하지 않았냐"고 말을 꺼냈다. 그러자 기안84는 "다들 모르겠지만 내가 음저협(한국음악저작권협회)에 가입되어 있다. 한 20곡 정도를 프로듀싱했다"고 밝혀 놀라움을 안겼다. 이어 그는 "심지어 내가 수원에 있는 보컬 학원도 다녔다. 초고수가 되면 두성도 낸다더라. 좋지만 배워서 되는 건 아닌 거 같다. 그래도 내 마음에 원석은 있는 거 같다. 그걸 다듬어줄 사람이 없는 거다"라고 토로했다.

PD는 기안84에게 "이번 제목은 '태어난 김에 음악일주'다. 그리고 여행지는 미국이다. 자유롭고 거침없이 표현할 수 있고, 자유의 끝판왕 같은 나라로 가는 거다"라며 "여행에서 느꼈던 거로 돌아와서 결과물을 만들 수 있지 않을까"라고 말해 기대감을 자아냈다.

이에 기안84는 "배운다는 느낌으로 가면 안 될 거 같다. 내 느낌으로 표현하고 똥이 되든 된장이 되든 그냥 만들면 그게 맞지 않을까. 하여튼 한번 만들어 보자. 난 웹툰도 배운 적이 없었다. 중요한 건 본질, 소울이 중요한 거다"라며 "여행 이상의 설렘이 있다. 음악을 만들 수 있는"이라고 설렘을 드러냈다.

MBC '태어난 김에 음악일주'는 기안84가 버킷리스트 중 하나였던 가수의 꿈을 향해 나아가는 여정을 담은 프로그램으로 오는 8월 첫 방송된다.

이민경 텐아시아 기자 2min_ro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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