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풍' 설경구 인터뷰

넷플릭스 시리즈 '돌풍'은 세상을 뒤엎기 위해 대통령 시해를 결심한 국무총리와 그를 막아 권력을 손에 쥐려는 경제부총리 사이의 대결을 그린 작품이다. '추적자 THE CHASER', '황금의 제국', '펀치'로 권력 3부작을 선보인 박경수 작가의 7년 만의 신작이다. 설경구는 부패한 세력을 쓸어버리기 위해 기꺼이 손에 피를 묻히기로 결심한 국무총리 박동호 역을 맡았다.
ADVERTISEMENT
그러면서 "박동수 작가에 대해 잘 몰랐다. 정보도 없었고, 책만 봤는데 잘나가는 작가라더라. 책에 힘이 있었다. 정치물을 떠나서 쭉쭉 읽게 되더라"고 덧붙였다.

이어 "박경수 작가의 흉을 보자면, 주변에서 그 작가 5부까지 나오면 안 나온다고, 쪽대본 유명하다고, 받아들일 수 있냐고 걱정을 하더라"며 "이렇게 한 번 해보는이 거지 생각하고 시작했다.다행히 쪽대본 안 나와서 주변에서 놀라더라. 책이 쭉쭉 나왔다. 11부에서 조금 걸렸고, 12부도 바로 나왔다"고 덧붙였다.

ADVERTISEMENT
설경구는 "'돌풍'보다 적은 회차지만, '돌풍' 때보다 환경은 더 좋아진 것 같다. 요구한 것도 몇 개 있었다. 밥 먹는 시간 줄여달라고. 또 배우들끼리 같이 밥 먹자고 했다. 영화는 같이 밥 먹는데, 드라마 현장은 따로 밥 먹으니까 2시간까지 늘어나더라. 이해는 되는데 시간이 아까웠다"며 "긴 호흡의 영화, 이야기라고 생각하고 있니 불편함은 없더라"고 밝혔다.

김희애와 맞붙을 때마다 매번 압도 당했다며 그와의 연기 호흡을 "혈투"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사적인 대화는 잘 나누지 않았다며 "둘 다 일 할 때는 모든 걸 올스톱하는 스타일이라 작품에 몰빵한다"고 밝혔다.
.
'돌풍' 김용완 감독은 설경구를 수줍고 소탈한 배우라고 표현했다. 이에 설경구는 "옛날에는 사람 눈도 잘 못 마주쳤다. 옛날에 비해 많이 뻔뻔해졌다. 김희애도 나와 똑같다. MBTI가 둘다 극 I"라며 "연기를 내성적으로 하면 안되니까. 연기로 푸는 것 같다. 소심함은 숨어있고"라며 웃었다.
ADVERTISEMENT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ADVERTISEMENT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