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현·장윤정, '억' 소리 나는 부동산 재테크…김태희·비 부부→소지섭, 실패 사례도 [TEN피플]
연예인들의 남다른 '부동산 재테크'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스타들이 부동산에 투자하는 것은 일종의 보험과도 같다. 건물을 매입한다면 안정적인 수익구조는 물론, 이후 판매 과정에서 적게는 수억, 많게는 수백억의 시세 차익을 얻기도 한다. 물론, 부동산 재테크에 실패한 사례도 있다.

9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배우 김수현은 올해 1월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 소재한 고급 주상복합 아파트 '갤러리아포레'를 매입했다. 해당 아파트는 대표적인 초고가 아파트로 알려졌다.

김수현은 갤러리아포레를 총 3가구 보유한 것으로 전해졌다. 2013년과 2014년에 이어 올해 또 한 번 매입했다. 해당 아파트에는 김수현 외에도 배우 한예슬, 가수 인순이 등 다수의 연예인이 거주하고 있다.
김수현·장윤정, '억' 소리 나는 부동산 재테크…김태희·비 부부→소지섭, 실패 사례도 [TEN피플]
트로트 가수 장윤정, 아나운서 도경완 부부는 최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나인원한남을 120억원에 팔았다. 해당 부동산을 분양 받은지 3년 만에 70억원의 시세차익을 남긴 것으로 전해졌다.

장윤정, 도경완 부부는 2021년 3월 나인원한남 전용면적 244㎡을 50억원에 공동명의로 분양받으지 3년 2개월만에 해당 평형대 최고가인 120억원에 매도했다. 이번 거래는, 지난 3월 거래된 강남구 압구정동 구현대 7차 전용 245㎡(115억원)의 실거래가를 넘어섰다. 또한 올해 등록된 아파트 실거래가 중 최고 액수다.

나인원한남 같은 면적 직전 거래가는 2021년 12월 90억원이었다. 이 액수와 비교해도 30억원이 뛰었다.

더불어 아이즈원 출신 가수 권은비가 서울 성동구 송정동에 꼬마빌딩을 매입한 사실이 알려져 화제를 모은 바 있다. 권은비는 지난달 12일 송정동 소재 한 단독주택 매입 계약을 진행했다. 대지면적 106㎡인 이 건물 매매 가격은 24억원으로 대지 기준 3.3㎡ 당 7485만원 꼴에 산 셈이다.

방송인 이휘재는 2000년 3월 매입한 강남구 청담동 효성빌라 2동의 복층 세대를 지난해 약 90억원에 매각했다. 매매가 공시 이전에 빌라를 매입한 터라, 정확한 시세차익을 알 수는 없다. 다만, 1998년 청담동 삼익아파트의 매매가가 1억7500만원이란 점을 고려했을 때 최소 60억원 이상 시세차익을 본 것으로 예상된다.
김수현·장윤정, '억' 소리 나는 부동산 재테크…김태희·비 부부→소지섭, 실패 사례도 [TEN피플]
연예인들의 부동산 재테크가 매번 엄청난 이익을 가져오는 것은 아니다. 실패 사례도 있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김태희, 비 부부가 보유한 부동산 자산을 약 800억원으로 보고 있다. 2021년에는 920억원을 들여 서초구 서초동에 위치한 삼영빌딩을 매입했다. 비는 해당 건물의 지분 60%를, 김태희가 설립한 법인이 40%를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당시 서초구 빌딩에 대한 '고평가 논란'이 일기도 했다. 해당 건물의 임대수익은 월 2억원 수준이라 알려졌지만, 만실 시 연 24억 원으로 매입가 대비 수익률이 2.6%대에 그쳤다. 임대 수익 등을 고려했을 때 920억원이란 건물 가치에 못 미친다는 지적이다.
김수현·장윤정, '억' 소리 나는 부동산 재테크…김태희·비 부부→소지섭, 실패 사례도 [TEN피플]
배우 소지섭은 2018년 역삼동 지하 3층·지상 15층 건물을 단독 명의로 매입했다. 293억원의 매입 자본 중 210억원이 대출이었다. 약 1년 4개월 이후 해당 건물을 팔았을 때 317억원이었다. 매각 배경은 지나친 공실률과 이자 때문이었다. 업계에서는 취등록세 15억원 등을 생각했을 때 차익 없는 원가 거래란 분석이다.

연예인들이 부동산 재테크를 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소득 불안정성과 투자처 다각화가 가장 큰 이유다. 한 번 활동할 때 크게 벌고, 휴식기에는 돈이 일정하게 들어오지 않는 것. 건물주가 됨으로써 안정적인 수입원을 확보할 수 있다는 얘기다. 또 주식 등 금융투자 대비 투자에 따른 논란이 생길 가능성이 작다.

윤준호 텐아시아 기자 delo410@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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