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하진 기자]
제공=드라마하우스, 키이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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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월화드라마 ‘열여덟의 순간’의 옹성우 김향기 신승호 강기영 등이 끝나지 않은 열여덟 청춘들의 성장기를 예고했다.

‘열여덟의 순간'(극본 윤경아, 연출 심나연)은 위태롭고 미숙한 소년, 소년들의 성장기를 통해 시청자들의 공감을 얻고 있다. TV 화제성 분석기관 굿데이터코퍼레이션이 발표한 화제성 지수(8월 5일~8월 11일)에서 월화드라마 가운데 44.49%의 점유율로 3주 연속 1위를 달성했다.

그 중심에는 작품과 캐릭터에 대해 고민하며 매끄러운 연기를 보여주는 배우들의 열연이 있다.

가슴 설레는 고백으로 서로의 진심을 확인하고도 자꾸만 꼬여가는 준우(옹성우 분)와 수빈(김향기 분), 여전히 자신을 숨기고 있지만 점점 커지는 불안함과 자괴감에 휩싸인 휘영(신승호 분), 아이들을 통해 진짜 선생, 어른으로 거듭나고 있는 한결(강기영 분)까지 이들의 변화와 성장이 주목된다. 배우들은 ‘열여덟의 순간’의 2막을 앞두고 소감을 밝혔다.

극중 준우의 내면을 잘 표현하며 호평을 이끌어낸 옹성우는 “열여덟 살로 돌아간다면 연기를 해보고 싶다. 그때 연기를 접하지 못했는데 만약 그 시절에 연기를 배웠다면 더 재미있게 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라이벌 관계로 팽팽하게 대립하고 있는 휘영 역의 신승호에 대해서는 “처음에 과묵한 줄 알았는데, 조금씩 가까워지고 친해지고 나니까 재미있는 친구 사이가 됐다”면서 “첫 회에서 ‘필상이 하지 마’라는 대사가 원래 없었는데 신승호의 애드리브로 추가됐다. 그때도 웃음을 참느라 애먹었던 기억이 있다”고 했다.

지난 5회에서는 현실적인 모녀의 모습을 보여준 김향기와 김선영의 열연이 이목을 끌었다. “난 네가 창피해, 네가 창피해서 대학교 동문회도 못 나가”라는 엄마(김선영 분)를 향해 “엄마는 대학 동문회 가려고 결혼했어? 딴 사람들한테 자랑하고 잘난 척하려고 나 낳았어?”라며 수빈이 참아왔던 눈물과 원망, 분노를 터뜨렸다.

김향기는 “(실제로는) 꿈에 대해 엄마와 갈등은 없었다. 그런 부분은 수빈과 정반대”라면서도 “시청자에 따라 ‘너무한 거 아니야?’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수빈을 연기하면서 현실에는 그보다 더한 경우도 있다고 생각했다”며 수빈과 같은 고민을 겪고 있을 10대들을 향한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다.

신승호는 강렬한 눈빛과 묵직한 존재감을 발산하고 있다. 견고하게 쌓아 올린 자신의 철벽을 뒤흔드는 준우의 존재에 불안함을 느끼고 있다. 신승호 “옹성우와는 극 중의 모습과는 달리 굉장히 가깝고 친하게 지내고 있다. 서로 장난도 많이 친다”고 밝혔다.

오한결로 분한 강기영은 특유의 유쾌한 매력과 진솔한 연기로 극에 재미를 더한다. 촬영장의 분위기 메이커가 누구인지 묻는 질문에 수줍게 웃으며 자신을 지목한 그는 “극 중에서나 현실적으로나 아이들보다 제가 훨씬 더 발랄하다”고 털어놨다. 다른 배우들 역시 만장일치로 강기영을 최고의 분위기 메이커로 꼽으며 유쾌한 팀워크를 자랑했다.

‘열여덟의 순간’은 극의 중반부를 넘어섰다. 옹성우는 “지금까지 감정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흘렀다면, 이후부터는 현실에 좀 더 부딪치고 이에 맞서 싸우는 사건들이 많아질 것 같다. 우리들과 함께 고민하고 공감하며 즐겁게 봐주시면 좋겠다”고 귀띔했다. 김향기 역시 “이들이 성장하는 과정들이 앞으로도 나올 테니까 많이 사랑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신승호는 “전반부는 주로 아이들의 갈등과 문제들이 다뤄졌다면, 후반부로 갈수록 가족과 어른들의 성장도 많이 다뤄질 예정이니 기대해서 봐달라”고 시청 포인트를 짚었다. 이어 강기영은 “앞으로는 극복과 위로의 내용이 많을 것”이라며 “끝까지 많은 관심과 사랑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김하진 기자 hahahaji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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