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보이 밴드는 종종 이중적 잣대 위에서 평가 받는다. 의상 콘셉트와 예능 활동에 대해 이야기하면, 뮤지션답지 않다는 비난을 듣고, 음악과 연주에 대해 이야기 하면 아이돌 주제에 허세를 떤다는 말을 듣는다. 클릭 B가 그랬고, 트랙스가 그랬으며, 지난해 '외톨이야'와 'Love'로 가요계 메인스트림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던 씨엔블루 역시 마찬가지다. 특히 첫 미니앨범 에 수록됐던 '외톨이야'로 표절 시비를 겪고, 인디 신의 아우라를 쉽게 가...
빅뱅이 돌아온다. 2년 만이다. 그 2년 사이 G드래곤 (이하 GD), TOP , 태양 , 승리 , 대성은 각자의 영역에서 자리를 잡았다. 그들은 빅뱅이기도 하지만, 따로 활동해도 GD와 TOP의 유닛 앨범 이나 태양의 솔로 앨범 같은 결과물을 만들어낼 수 있다. 2년 만의 앨범임에도 그들의 컴백이 화제에 관심이 쏠리는 것은 이 때문일 것이다. 이제는 그룹 멤버 다섯이라기보다는 멤버 전원이 스타가 된 이 그룹은 어떤 결과물을 ...
아이유 세상이다. 작년 말 '좋은 날'로 시작된 아이유에 대한 열광은 좀처럼 식을 줄 모른다. 옥택연과 수지가 입을 맞춘 KBS 10회가 방영된 다음 날에도 인터넷에는 아이유가 부른 패닉의 '기다리다'가 화제가 됐고, 원작자 이적이 아이유의 노래를 호평하기도 했다. 지금 아이유는 '대중적'이라는 말에 가장 어울리는 가수인 셈이다. 그러나 흥미롭게도 오는 17일 아이유의 리패키지 미니앨범 에 실린 신곡들은 지금의 유행과 일정부분 거리를 둘 것...
오는 2월 5일과 6일에 방영하는 설 특집 MBC 에서도 2AM은 에이트 멤버들과 같은 팀이 되어 출전할 것 같다. 지난 해 추석 방영했던 에서도 2AM은 '짐승돌이 다수 포함된' 2PM과 miss A의 N팀과는 별개로 '삼겹살 회식으로 종종 팀원 간의 의지를 확인'하는 L팀의 팀원으로 등장했다. 예상할 수 있듯, N팀은 JYP엔터테인먼트, L팀은 빅히트엔터테인먼트다. 가요 관계자를 통해 확인한 바에 따르면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죽어도 못 보내...
보통 좋은 공연은 좋은 연출과 좋은 사운드와 좋은 뮤지션의 교집합이다. 하지만 지난 16일 서울 경희대 평화의 전당에서 열린 메리 제이 블라이즈의 내한 공연은 예외다. 최악의 공연이라도 메리 제이 블라이즈만 있으면 공연의 급이 달라진다. 세트는 커녕 기타, 드럼, 베이스, 건반, 코러스로만 단촐하게 구성된 무대는 관객마저 민망할 만큼 텅 비어 있었다. 사운드는 사전에 아무런 조율이 안 된 듯 중저음이 크게 벙벙거렸고, 기타와 건반은 드럼과 베이...
YG 엔터테인먼트(이하 YG)가 Mnet 출신의 강승윤(18) 과 김은비(17)를 영입했다. 이에 대해 YG의 관계자는 이들의 데뷔 시점이나 계약 조건 등에 대해 “구체적인 계약 조건은 현재 해외에 있는 양현석 대표가 귀국하는 대로 조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세간에는 “연습생으로 계약했다”, “데뷔가 오래 걸릴 것” 같다는 소문이 있지만 구체적으로 정해진 것은 아무 것도 없는 상태다. YG가 강승윤과 김은비를 영입한 것은 예상 밖의 일로...
2시간 40분 가량의 공연, 토크는 채 10분도 되지 않았다. 2011년 1월 1, 2일 양일간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샤이니의 첫 번째 단독콘서트 'SHINee World'는 온전히 그들의 춤과 노래로만 이루어진 공연이었다. 2008년 5월 데뷔한 지 2년 반이 지난 뒤에야 소원하던 단독 콘서트를 열게 되었지만 샤이니는 자신들의 소감을 구구절절 이야기하는 대신 보다 많은 노래를 불렀다. 콘서트는 가수의 색깔을 가장 분명하게 드러내...
2008년 5월, '누난 너무 예뻐'로 샤이니가 데뷔했을 때 막내 태민은 중학교 3학년이었다. 그리고 2011년 1월 1일 열린 샤이니의 첫 번째 단독 콘서트 'SHINee World'에서 열아홉 살이 된 태민은 “마지막 십대를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빠르게 흐르는 시간만큼 지난 2년 반 동안 정규 앨범 2장과 미니앨범 3장을 발표하며 꾸준한 성장을 보여 온 샤이니는 단독 콘서트에서도 탄탄한 기본기를 바탕으로 가장 자신들다운 무대를 만들어냈다...
MBC 밤 9시 55분 올해는 보다 이 더 치열하고 재밌는 시상식이 될 것 같다. 눈에 띄는 수작이 많지 않았던 MBC 드라마에 비해 MBC의 예능 프로그램들은 저마다 뚜렷한 인상을 남겼다. 이미 '레전드'라는 평가를 받는 은 물론, 기획 섭외의 절정을 보여주고 있는 와 방송시간 대비 가장 웃긴 '라디오 스타' 까지 쉽게 우열을 가릴 수 없다. 그래서 올해 의 가장 흥미로운 수상부문은 대상보다 베스트 프로그램상이 아닐까. 이경실과 ...
Mnet 시상식에는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가 없었다. 골든디스크 시상식에는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가 없었다. 하지만 지난 15일 경희대 평화의 전당에서 열린 멜론 뮤직어워드에는 SM, YG, JYP가 모두 있었다. '빅 3'로 불리는 음악 기획사들에게 디지털 음원 사이트 중 가장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멜론의 위상은 그런 것이었다. 그러나, 송중기의 사회로 3시간 30여 분에 걸쳐 열린 시상식은 출연자들의 이름값에 한참 미치지...
유튜브로 현장 생중계되는 월드 프리미어. 이름은 거창하지만 새로운 유닛으로 앨범 발표를 앞둔 지드래곤(이하 GD)과 TOP이 오른 무대는 작고 소박했다. 대신 이들은 앨범에 수록될 모든 곡들을 잠깐씩 공개했고, 직접 곡에 대한 설명을 덧붙였다. 화려한 컴백 쇼를 기대한 이들에게 두 남자의 토크쇼는 장황해 보였겠지만, 소위 '미는 노래'와 '까는 노래'로 앨범을 구성하는 것이 공식화 된 세상에서 이들의 선택은 적어도 앨범에 대한 애정을 표현하기 ...
“재활용 그룹에서 재발견 그룹으로.” 12월 12일 서울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비스트의 첫 번째 콘서트 'Welcome to Beast Airline'에서 상영된 영상에 쓰인 문구다. 다른 팀으로 데뷔했다 실패를 겪기도, 리얼리티 프로그램에서 탈락하기도, 연습생이던 회사가 문을 닫기도 하며 각자 만만치 않은 전초전을 치른 멤버 여섯 명이 모인 비스트가 지난 해 10월 데뷔 후 1년 2개월 만에 소원하던 단독 콘서트를 열었다. 오랫동안 기다려...
“은주야, 사랑해” 지난 5일 서울 잠실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에서 한 남자가 사랑 고백을 했다. ‘악마의 연기’를 부른 남자다. 그러나 YG 엔터테인먼트(이하 YG)의 오너 양현석이 아니다. 그를 흉내 낸 빅뱅의 승리였다. ‘악마의 연기’ 앞뒤로는 대성이 휘성의 ‘With me’를, 지 드래곤과 탑이 지누션의 ‘전화번호’를 불렀다. 공연...
“Muscle!” 2PM의 매력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대해 홍콩에서 온 팬은 주저하지 않고 대답했다. 그리고 닉쿤의 이름을 올리는 것만으로 비명을 지르던 그녀는 누구의 근육이 가장 좋아 보이느냐는 질문에 대해 다시 주저 없이 대답했다. “택연!” 의 레드카펫 행사가 진행된 마카오 베네시안 호텔 로비 앞에는 이처럼 한국 아이돌을 구체적인 이미지로 좋아하는 수많은 아시안 소녀들이 모여 들었다. 그렇다고 그...
“바람을 맞는다는 것은, 날고 있기 때문에 맞을 수 있는 거래요. 지금까지 많이 맞고 있는 바람이 전화위복이 돼서 저희들이 멀리멀리 날아가라고 하는 의미로 생각하고 있어요.” 지난 27, 28 양일간 서울 잠실 올림픽 주경기장에서 열린 JYJ 첫 단독 콘서트 'JYJ 월드와이드 콘서트 인 서울'에서 JYJ의 멤버 준수는 말했다. 물론 여기서 말한 '바람'이 공연을 위해 주경기장 지붕에 설치했던 대형 천막을 공연 첫날 오전 망가뜨려 철거시키고 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