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AM을 사이에 둔 빅히트와 JYP의 윈윈
잘 알려진 것처럼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JYP엔터테인먼트의 유력한 작곡가였던 방시혁 프로듀서가 설립한 회사로 에이트의 ‘심장이 없어’와 같은 곡을 히트시키며 발라드 가수에 대한 프로듀싱 및 매니지먼트에 특화된 노하우를 쌓아왔다. JYP는 박진영과 방시혁의 막역한 친분과 믿음, 그리고 빅히트의 노하우를 고려해 2AM의 매니지먼트에 대한 실질적 권리를 모두 넘겼다. 다시 말해 음반 제작과 예능 활동, 한류 전략까지 2AM의 모든 것을 결정하는 건 빅히트엔터테인먼트다. 대신 JYP는 원 소속사로서 2AM의 활동으로 벌어들이는 수익을 빅히트와 나눈다. 좋은 프로듀싱 능력을 갖췄지만 빅네임이 없어 그 다음 단계로 넘어가지 못했던 빅히트와, 연습생 시절부터 키워온 2AM의 좀 더 효율적인 활동을 원했던 JYP의 이해관계가 맞아 만들어진 독특한 시스템인 셈이다.
2010년 ‘죽어도 못 보내’의 ‘빅히트’ 이후 이 관계는 꾸준히 순항 중이다. 이것은 두 회사뿐 아니라 궁극적으로 2AM에게도 가장 도움이 되는 시스템이기에 가능한 일이다. JYP에서 8년 동안 연습생으로 있었던 조권을 비롯해 2AM은 유명하되 파괴력은 부족했던 팀이었다. 하지만 “2AM의 캐릭터를 생각”하며 곡을 쓰고 프로듀싱한 방시혁의 지휘 아래 2AM은 특이한 발라드 아이돌이 아닌, 최고의 발라드 아이돌로 거듭났다. 이 관계를 보기 드문 진짜 윈-윈이라 볼 수 있는 이유다. 비록 에서 조권은 다시 한 번 상대팀인 2PM과 경쟁하겠지만, 그의 활약은 결국 두 팀 모두 웃을 수 있는 결과로 이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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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위근우 eight@
편집. 이지혜 sev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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