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에게나 ‘처음’은 선명하게 남는다. 처음의 기억에 따라 그것과 관계 맺게 된다.
하성운이 음악을 만나고, 꿈꾸고, 이뤄가는 그 기억의 발자국.
골목대장 소년에겐 하루가 짧았다. 친구들과 동네 곳곳을 탐험하며 뛰어놀다 보니 까지고 상처난 자국들이 훈장처럼 생겨났다. 땅거미가 내려앉아 집에 돌아온 소년은 외로움을 느낄 때면 노래를 불렀다. 그리고 노래를 부르는 자신이 참 좋았다.
그 기억은 하성운에게 음악이 ‘하나의 의미’가 된 첫 순간으로 남았다. 그렇게 음악은 하성운을 이끌었고, 수많은 사람들이 동경하는 무대에 서게 해주었다. 노래가 좋았던 하성운은 그의 노래를 좋아하는 사람들과 함께 매일의 꿈을 이루고 있다.
화보 촬영장에서 만난 하성운은 차분한 듯 하면서도 적극적인 자세로 척척 포즈를 취했다. 여러 벌의 의상을 소화하는 가운데 특유의 매력을 바탕으로 다채로운 분위기를 녹여냈다. 은은하게 빛나는 하성운의 몸짓 하나하나에 시선이 머물렀다.
하성운 화보./ 사진제공=텐스타
하성운 화보./ 사진제공=텐스타


10. 어린 시절 하성운은 어떤 아이였나요?
하성운: 골목대장이라고 봐도 될 거 같아요. 활동적인 친구였어요. 집에 있는 걸 좋아하지
않고요. 밖에서 뛰어노느라 굳은살도 많고 손발에 상처투성이였던 거 같아요. 집에 오면 외로웠어요. 빨리 내일이 와서 또 친구들과 놀고 싶다는 생각을 하면서 잠을 청했죠.

10. 좋아하는 과목은 뭐였는지도 궁금하네요.
하성운: 수학, 음악, 체육을 좋아했어요. 생각보다 수학이 잘 맞았던 거 같아요. 숫자는 딱 떨어지잖아요. 음악시간도 즐거웠던 거 같고, 체육도 잘했어요.

10. 음악을 좋아했네요. 그럼 처음 가수가 되고 싶다고 생각한 건 언제인가요?
하성운: 초등학교 때 집에 있을 때 혼자 노래를 부르는데, 그냥 제 자신이 좋더라고요. 그런 묘한 느낌을 받았어요. 그리고는 중학교 때 노래방에서 노는데 친구들이 ‘잘한다’ 하면서 칭찬해 주더라고요. 그러면서 노래하는게 저에겐 의미 있는 일이 됐어요.

10. 당시에는 어떤 노래를 주로 불렀어요?
하성운: 음, 그때 당시 많이 부르는 노래를 저도 불렀는데 SG워너비, 먼데이키즈, 나윤권 등
이런 선배님들의 노래를 많이 했던 거 같아요. 친구들이 잘한다고 하니까 재미있고, 재미있게 하니까 노래가 더 좋아졌어요.
하성운 화보./ 사진제공=텐스타
하성운 화보./ 사진제공=텐스타
10. 그렇게 가수의 꿈을 키웠나봐요.
하성운: ‘어떻게 하면 가수가 되는 걸까?’라고 생각은 했지만, 진지하게 한 건 아니었는데 우연히 JYP엔터테인먼트 오디션을 보게 됐어요. 떨어졌죠. 떨어지니까 더 하고 싶었던 거 같아요. 합격한 사람과 저를 비교했고, 그러면서 제가 가진 장단점을 찾게 됐죠. 보컬만 하기보다는 춤도 배워야할 거 같고, 보컬로만 따지면 발성은 나쁘지 않지만 개성이 조금 부족한 거 같단 분석도 했어요. 아, 키만 좀 더 컸으면 JYP에 붙지 않았을까 생각도 해본 적 있습니다. 하하!

10. ‘ JYP가 놓친 아이돌’ 리스트에 오른 걸 보니 결국 JYP는 아니었네요.
하성운: 대학생 때 길거리 캐스팅이 돼서 데뷔할 수 있게됐죠. ‘JYP가 놓친 아이돌’은 저도 봤는데 그 리스트에 제가 있으니까 신기하더라고요.

10. 그런 리스트에 올랐다는 건 현재의 하성운이 정상 궤도에 올라 있단 뜻일 거 같아요. 지금 여기에 있기까지 가장 힘들었던 순간이 있었을까요?
하성운: 아무래도 ‘프로듀스’ 때였던 거 같아요. 정말 힘들었어요. 지금 돌아봐도 어떻게 그렇게 할 수있었는지 스스로도 신기할 때가 있어요. ‘후회가 없다’라는 말이 뭔지 알아요. 저는 그 때 정말 후회 없이 했던 거 같아요. 물론 아쉬운 점은 있지만 당시에는 정말 한계를 시험했단 말이 맞을 거 같아요. 그래서 후회 없습니다.
하성운 화보./ 사진제공=텐스타
하성운 화보./ 사진제공=텐스타
10. 그렇다면 가장 행복했던 순간은요?
하성운: 콘서트 무대에 올랐을 때요. 그때가 가장 행복했고, 잊을 수 없어요. 항상 꿈꾸면서
상상해 봤거든요. 저기에 서면 어떤 기분일까 하고요. 제가 직접 경험하니까 정말 신기하고 꿈같은 느낌이었어요. 무엇보다 ‘나도 할 수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 무대는 많은 사람들이 꿈꾸던 자리였을테니까요. 저는 꿈을 이뤘고, 누군가 꿈을 이룬 저를 보고 있는 거잖아요. 그 순간의 이미지가 마음속에 계속 남아 있어요.

10. 하성운의 행복은 꿈을 이루면서 더 완전해졌네요.
하성운: 예전에 서울대나 카이스트 같은 대학교에 진학한 고3 학생들 영상을 본 적 있었는데, 그때는 ‘나도 저런 대학에 갈 수 있다’는 가능성을 찾기보다는 저 사람들은 나와 완전 다른 세계의 사람이라고 생각해 버렸던 거 같아요. 할 수 있다고 믿으면서 공부를 열심히 했다면 저도 할 수 있지 않았을까요?(웃음) 왜 그런지 학창시절엔 자신이 없었고, 모든 게 어렵게 느껴져서 쉽게 포기했던 거 같아요. 지금 생각해보니 그런 점이 아쉽더라고요.

10. 꽤나 묵직한 메시지가 있는 거 같은데요.
하성운: 이 글을 보시는 분들이 있다면 무슨 일이든지 꼭 긍정적으로 도전해 보길 바랍니다. 포기하지 않기만 해도 목표에 다가갈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지는 거 같아요. 저도 꿈을 향해 달렸지만, 어떤 때는 이룰 수 있을까 생각하면서 흔들리기도 했거든요. 그렇지만 계속해서 노력했고 결국 이뤄졌어요. 여러분들도 할 수 있어요.

10. 팬들에 대한 애정이 느껴져요. 다음 앨범은 언제가 될까요?
하성운: 11월 컴백을 목표로 준비하고 있어요. 곡들이 결정됐고 녹음을 진행하고 있어요. 미니 앨범이 될 거 같아요. 타이틀곡은, 저는 마음에 드는데 대중의 귀는 어떨지 모르겠어요. 그래도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꼼꼼히 준비하면서 최선을 다하고 있어요. 좋은 음악과 무대 기대해주세요.
하성운 화보./ 사진제공=텐스타
하성운 화보./ 사진제공=텐스타
10. 조금 편안한 이야기로 가보죠. 음악 플레이리스트를 공유해 주세요.
하성운: 요즘은 라우브(Lauv)나 숀 멘데스(Shawn Mendes) 음악을 많이 들어요. 팝이나 인디 음악을 자주 듣게 되더라고요. 최근 제 플레이리스트는 들었을 때 마음이 편안해지는 음악들이 대부분인 거 같아요.

10. 내일 지구가 종말한다면 마지막 한끼로 어떤 메뉴를 선택할래요?
하성운: 아 어렵네요. 저는 한식을 좋아해서요. 육회 비빔밥? 아니다, 갈비찜하고 간장게장하고 한상 차려 먹으면 안될까요? 하하하!

10. 요즘 아무래도 집에 있는 시간이 많잖아요. TV를 켜면 어떤 채널에서 멈추나요?
하성운: 드라마나 영화같은 픽션 보다는 논픽션, 리얼리티를 좋아합니다. (이)수근이 형, (강)호동이 형 나오는 예능 프로그램을 자주 챙겨 봐요.
하성운 화보./ 사진제공=텐스타
하성운 화보./ 사진제공=텐스타
10. 한 달간의 휴가가 주어진다면 뭘 하고 싶어요?
하성운: 코로나가 아니라면 친구들하고 여행을 갈 거 같은데요? 제가 친구들도 좋아하고 여행도 좋아하거든요. 아무쪼록 코로나가 빨리 사라지면 좋겠습니다.

10. 본인의 성격 중 마음에 드는 부분이 있다면요?
하성운: 너무 깊게 생각하지 않는 거요. 이런 성격이 꽤 마음에 들어요. 진지할 때보다 조금은 유쾌할 때 더 좋은 쪽으로 흘러가는 경우가 많은 거 같아요.

10. 성격분석 MBTI 해 봤어요?
하성운: 네, ESFP 나왔어요. 꽤 잘 맞는 거 같아요. (*ESFP = 사교적인 유형&자유로운 연예인 유형)

10. 기사 등 자신에 대한 반응을 찾아보는 편인가요?
하성운: 아니요. 예전에는 많이 찾아보기도 했는데 요즘엔 잘 안 찾아봐요. 대다수 좋은 얘기가 있고, 몇 가지 안 좋은 내용이 있는데 그 일부에 제 마음이 영향을 받는 게 기분 좋지 않더라고요. 제 페이스를 유지하기 위해서 굳이 적극적으로 찾아보거나 하진 않아요.

10. 어떤 이성에게 매력을 느끼나요?
하성운: 마음도, 몸도 건강한 사람에게 매력을 느껴요.

10. 가수 하성운이 롤모델로 생각하는 사람은 누굴까요?
하성운: (오랜 시간 망설이다) 음악적인 측면에선 브루노마스라고 할 수 있을 거 같아요. 예전부터 음악을 많이 들었어요. 브루노마스 같은 음악으로 사람들을 위로하고 싶어요.
하성운 화보./ 사진제공=텐스타
하성운 화보./ 사진제공=텐스타
10. 가수 하성운, 인간 하성운의 꿈은 무엇일까요?
하성운: 국내를 비롯해서 세계적으로 많은 분들에게 인정받는 게 꿈이자 목표입니다. 구체적으로 그려본다면 70대, 80대가 되어서도 무대에 서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인간 하성운으로서는 하고 싶은 거 다 하면서 세상을 마음껏 누리며 사는 게 꿈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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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예 기자 wisdomart@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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