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손예지 기자]
성시경 ‘나의 밤 나의 너’ 오피셜 포토 / 사진제공=젤리피쉬
성시경 ‘나의 밤 나의 너’ 오피셜 포토 / 사진제공=젤리피쉬
10월의 마지막 날, 가수 성시경이 온다.

성시경이 오늘(31일) 오후 6시 신곡 ‘나의 밤 나의 너’를 발표한다. 그가 참여한 드라마 OST를 제외하고 6년 만이다. 그동안 각종 예능 프로그램 MC, 콘서트 등을 통해 꾸준히 활동했지만 무엇보다 팬들이 바란 것은 그의 목소리가 담긴 신곡이었기에 ‘나의 밤 나의 너’를 향한 관심과 기대도 남다르다.

때문에 지난 27일 ‘나의 밤 나의 너’ 티저 영상이 공개되자마자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청량하게 터지는 악기 사운드와 어우러진 성시경의 감미로운 음색, “계절은 어디로 흐르고 있을까 / 별을 이으면 별자리가 되잖아 / 우리 추억을 이으면 다시 언젠가 사랑이 될까”와 같은 낭만적인 가사가 귀를 사로잡았다. 티저 공개 후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는 “벌써 좋다” “이미 (음원 차트) 1위에 올랐다”는 반응이 줄지었다.

주목할 점은 티저를 통해 일부 공개된 ‘나의 밤 나의 너’가 정통 발라드와는 거리가 멀다는 것이다. 발라드는 성시경의 주특기이자 쌀쌀한 늦가을과도 잘 어울리는 장르다. 최근 ‘역주행 신화’를 쓰고 있는 멜로망스의 ‘선물’, 윤종신의 ‘좋니’, 임창정의 ‘그 사람을 아나요’, 박원의 ‘all of my life’ 등만 봐도 발라드 장르의 곡이 가을 차트에서 흥행 보증 수표로 통함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성시경은 ‘나의 밤 나의 너’를 통해 대세를 거스르고 색다른 시도를 택했다. ‘나의 밤 나의 너’를 작곡한 이는 독일 유명 작곡가 겸 프로듀서 알비 알버트슨(Albi Albertsson)으로, 국내에서는 K팝 인기 아이돌들과 호흡한 작곡가로 유명하다. 대표작은 엑소의 ‘엑소더스’, 빅스의 ‘다칠 준비가 돼 있어’ ‘사슬’ 등이다. ‘나의 밤 나의 너’ 역시 알비 알버트슨의 색깔을 담아 보다 감각적이고 트렌디한 곡이 완성됐다는 설명이다.

성시경 ‘나의 밤 나의 너’ 티저 / 사진제공=젤리피쉬
성시경 ‘나의 밤 나의 너’ 티저 / 사진제공=젤리피쉬
장르는 달라졌지만 감성은 지켰다. ‘우린 제법 잘 어울려요’ ‘너의 모든 순간’ ‘다정하게 안녕히’ 등 성시경의 대표곡 가사를 쓴 심현보가 ‘나의 밤 나의 너’ 작사도 도맡았다. 성시경은 이에 대해 ”신곡 가사가 정말 좋다. 예쁘게 슬프다”고 자신했다.

뮤직비디오도 기대된다. 성시경이 직접 출연해 ‘대세 배우’ 정유미와 호흡을 맞췄다. 뮤직비디오 속 두 사람은 헤어진 연인을 연기하며 서로에 대한 그리움 등의 감정을 표현할 전망이다. 이들의 어울림이 곡의 매력을 배가시킬 전망이다.

성시경은 지난 5월 열린 단독 콘서트에서 공백기가 길어지는 데 대해 “신곡을 내는 것이 겁난다”고 고백했다. 당시 그는 “트렌디한 음악을 해보고 싶지만 나는 트렌디하지 않은 사람”이라며 “‘거리에서’ 이상의 히트곡이 나와야 한다”는 부담감과 “무슨 노래를 내야할지 모르겠다”는 고민을 털어놨다.

이같은 고민을 6년이나 계속했다. 마침내 고민을 끝내고 결단을 내렸다. 그 결과물이 바로 ‘나의 밤 나의 너’다. 과연 성시경은 고민한 시간만큼의 보상을 얻을 수 있을까? ‘나의 밤 나의 너’는 이날 오후 6시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공개된다.

손예지 기자 yeji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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