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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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아시아=최진실 기자] 그동안 베일에 싸여있었던 빅뱅의 신곡, 드디어 그 뚜껑이 열렸다.

그룹 빅뱅은 26일 오후 서울시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월드투어 ‘메이드(MADE)’ 그 시작인 서울 공연을 개최했다.

이날 공연에서 빅뱅은 지난 2012년 6월 발매한 ‘스틸 얼라이브(STILL ALIVE)’ 이후 3년 만에 완전체로 신곡 무대를 최초로 공개했다. 빅뱅은 오는 5월 1일부터 8월 1일까지 매달 한 곡 이상의 곡이 수록되는 프로젝트 싱글 앨범 ‘M’, ‘A’, ‘D’, ‘E’를 발표하고 9월에는 이를 토대로 완성된 ‘메이드(MADE)’ 앨범을 발표한다.

빅뱅의 첫 번째 공개되는 싱글 ‘M’에는 ‘루저(LOSER)’와 ‘배배(BAE BAE)’가 담겼다. 두 곡 모두 빅뱅 멤버 지드래곤과 YG 대표 프로듀서 테디가 작업에 참여했다. 공통적으로 두 곡 모두에는 흥겨움은 없다. 하지만 그 차분함 속 중독성이 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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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루저(LOSER)
빅뱅의 ‘블루(BLUE)’를 떠오르게 한다. ‘블루’ 속 감성이 다분하다. 그렇다고 지루하지는 않다. 차분하면서도 우울한 분위기를 담고 있다. 누구나 느끼는 내면의 쓸쓸함과 공허함을 나타내는 가사와 멜로디 라인이 인상적이다. 쓸쓸한 마음을 대변해 주고 어쩌면 그 마음을 위로해준다.

가사가 인상적이다. 후렴부에는 ‘루저, 외톨이, 센척하는 겁쟁이, 못된 양아치, 상처뿐인 머저리, 더러운 쓰레기’ 등의 단어가 반복된다. 기성곡에서 좀처럼 볼 수 없었던 이른바 안 좋은 수식어를 가득 모았다. 하지만 이 부분이 자꾸만 귀에서 맴돌고 강한 단어만큼 인상에 남는다. 실제로 빅뱅이 곡을 부른 직후에도 관객들이 수월하게 따라 부를 수 있는 후렴구였다. 함께 공개된 뮤직비디오 역시 빅뱅 다섯 남자의 쓸쓸하면서도 외로운 마음을 연기했다. 항상 빛나는 무대 위에 서고 트렌드를 주도하는 그들이지만 마음 한 자락에 있는 감성을 나타낸 듯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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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배(BAE BAE)
이름부터 범상치 않은 이 곡은 사랑의 빠진 남자의 마음을 담은 곡이다. 사랑하는 여자에게 보내는 귀여운 세레나데다. 이 곡 역시 밝은 느낌은 아닌 차분한 곡이다. 하지만 ‘루저’보다는 조금 덜 우울하다. 가사 역시 ‘루저’만큼 강렬하나 귀엽고 톡톡 튀는 느낌이 들었다.

‘넌 시들지마 이기적인 날 위해, 미친거 아닐까 자연미인 특이해, 영원히 넌 스물 다섯이야 내게, 5X5, 정신이 **이야 홀렸어 네게’ 등 솔직하면서도 이전에 들을 수 없었던 가사들이 가득해 신선함을 더했다. 이 곡의 백미는 ‘찹쌀떡’, ‘우리 우리 궁합이’라는 후반부다. 뜬금없는 찹쌀떡의 등장이지만 곡을 들은 후에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찹쌀떡이다. 조금 생소할 수 있지만 자꾸 생각나는 매력적인 곡이다.

최진실 기자 true@
사진제공. YG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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