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영화 '정직한 후보2' 포스터
/사진=영화 '정직한 후보2' 포스터
영화 '정직한 후보2'(감독 장유정)가 라미란 파워와 코미디 앙상블로 한국 영화 웰메이드 코미디로 박스오피스를 주름잡고 있다.

지난달 28일 개봉한 '정직한 후보2'는 화려한 복귀의 기회를 잡은 전 국회의원 주상숙(라미란 역)과 그의 비서 박희철(김무열 역)이 '진실의 주둥이'를 쌍으로 얻게 되며 더 큰 혼돈의 카오스로 빠져드는 웃음 대폭발 코미디.

개봉 후 10월 6일 현재까지 53만 8358명의 관객을 불러 모은 '정직한 후보2'. 사실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쳐 영화계의 흐름은 바뀌었다. 관객의 눈은 높아졌고, 티켓값은 천정부지로 오르고 있는 상황. 코로나19 이전에 블록버스터가 흥행했다면 지금은 작은 영화라도 재미와 입소문만 있다면 성적을 내고 있다.

올해 한국 영화계의 주요 포인트는 속편의 등장이다. 코로나19 이후 최초로 1000만 관객을 동원한 '범죄도시2'부터 '공조2: 인터내셔날', '정직한 후보2'까지. 전작의 흥행에 힘입어 새로운 이야기로 돌아온 것. 물론 세계관은 전작과 이어진다는 게 공통점이다.

특히나 '정직한 후보2'는 정치 풍자를 앞세워 한국 영화 웰메이드 코미디 작품으로 돋보인다. 2000년대 코미디 영화 프랜차이즈인 '달마야 놀자', '가문의 영광', '조폭 마누라', '두사부일체' 등이 극장 대표 흥행 장르로 자리매김했다.

과거와 달리 최근 한국 영화는 공상 과학, 좀비 영화 등 다양한 소재와 장르를 다루고 있다. 영화 산업의 규모도 확장되며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등 외화와 견줄 만한 양질의 K-콘텐츠가 양산되고 전 세계에서 사랑받고 있다. 이에 코미디 시리즈는 자연스레 관객과 멀어졌다.

'정직한 후보2'는 '공조2: 인터내셔날'과 함께 새롭게 등장한 웰메이드 코미디 부활의 신호탄을 쐈다. 2000년대 코미디 시리즈가 원초적 웃음과 날 것 그대로의 말맛을 갖춘 대사로 인기를 끌었다. '정직한 후보2'와 '공조2: 인터내셔날'은 액션 코미디, 정치 풍자 코미디 등 다양한 장르와 결합해 한층 더 발전한 코미디의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정직한 후보2' 배급사 NEW 그룹커뮤케이션본부 임성록 대리는 "'정직한 후보2'는 시험 기간이 끝난 학생들부터 가족 단위 관객들이 마음 편히 웃으며 즐길 수 있는 영화로 연휴가 있는 개봉 2주차에도 사랑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어 "특히 2편은 환경, 주거 등 땅에 잘 붙은 현실 코미디 요소가 포함되어 관객들의 공감을 사고 있다"고 덧붙였다.

강민경 텐아시아 기자 kkk39@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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