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레이다는 '무지개 다크히어로즈'의 멤버 최주임(장혁진)에게 보이스피싱 범죄를 저지른 조직에서 최고의 사기 수익을 올리고 있는 실세이자 신입들의 교육까지 맡고 있는 중추적인 인물. 피해자에게 전화를 거는 뒷모습으로 등장하며 궁금증을 증폭시킨 김대곤은 물 흐르는 듯한 사기 멘트로 피해자를 속이는 일련의 과정을 보여주며 높은 몰입도를 선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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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대포폰 사용법을 가르치며 "단기간 고소득이다. 일만 잘하면 월 600은 기본이다. 너희들 돈 벌러 왔잖아. 일 잘해서 부자처럼 살던가, 아니면 여기서 처 맞고 죽던가. 천국과 지옥은 다 너희들 하기에 달렸다"면서 웃음 뒤에 숨겨진 서늘한 독기를 분출했다. 나아가 실적 1위를 칭찬하는 범죄단 두목 림여사(심소영) 앞에서는 능청스러운 웃음과 함께 아부를 전하는 심복으로 이중적인 면모를 뽐냈다.
하지만 늘 자신만만하고 승승장구하던 레이다에게도 문제가 생겼다. 잠입 활동을 하던 박주임 때문에 림여사에게 금전적 손해를 입힌 레이다는 신입 교육에 대해 호된 지적을 받았다. 따귀를 얻어맞은 레이다는 겁에 질린 표정으로 "제대로 한번 가르쳐보겠다"며 무릎 꿇고 사죄했다. 결국 레이다는 박주임의 잠입에 결정적인 위협을 선사했다. 화장실에 숨어 안고은(표예진)에게 연락을 취하는 박주임을 딱 잡아냈던 것. 화장실 문 위로 불쑥 얼굴을 내밀며 음흉한 미소를 지은 레이다는 림여사에게 박주임의 행각을 고발, 박주임이 물고기밥이 될 위기를 제공하며 긴장감을 고조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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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김대곤은 드라마, 뮤지컬, 영화 등 다양한 장르에서 눈에 띄는 활약을 보여주며 대중들에게 존재감을 각인시키고 있다. 매 작품마다 새로운 변신을 시도하며 자신만의 캐릭터를 구축해가는 것을 물론, 데뷔 후부터 쌓아온 연기 내공을 기반으로 믿고 볼 수 있는 배우로 눈도장을 찍고 있다.
서예진 텐아시아 기자 yeji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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