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 변호사는 경찰청 앞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유족 측 입장을 전하며 "유튜버 이진호를 허위사실 유포로 고소하기 위해 김수현과의 교제 사실을 인정받아야 했기에, 김수현 측이 이를 밝혀주길 바랐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김수현 측의 거짓된 입장문이 유족들에게 더 큰 상처를 남겼으며, 지금이라도 진심 어린 사과를 하길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1차 내용증명 이후 故 김새론이 김수현에게 '살려달라'는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는 점을 언급하며 "이에 대한 응답으로 김수현 측은 2차 내용증명을 보냈다. 2차 내용증명에는 소속사가 주장한 '배임죄 방지를 위한 조치'라는 내용이 포함돼 있었지만, 실제로는 채무 변제를 기한 내에 반드시 이행하라는 압박이 담겨 있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뿐만 아니라 김수현 및 소속사 배우들과 직접 연락하지 말라는 경고와 함께, 사진 게시 행위에 대한 법적 대응을 하겠다는 협박성 내용도 포함돼 있었다"라고 강조했다.
부 변호사는 "2차 내용증명 이후 김수현으로부터 단 한 차례의 연락도 없었고, 원래 소통이 가능했던 소속사 배우들과도 연락이 두절됐다"며 "이러한 상황에서 고인이 어떤 심적 고통을 겪었을지는 감히 상상조차 할 수 없다"라고 말했다. 또한 "그런데도 인제 와서 공개적인 입장문을 통해 유족 측의 연락을 기다린다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라며, 김수현 측에 대한 법적 대응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유족 측은 김수현과 소속사를 향해 여러 가지 공식적인 사과를 요구했다. 주요 요구 사항으로는 △김수현이 故 김새론과 미성년자 시절부터 교제한 사실을 인정하고 사과할 것 △소속사가 지난 3년간 '두 사람이 사귄 적이 없다'라는 언론 플레이를 해온 점에 대해 공식적으로 사과할 것 △김새론이 회사 창립 멤버로 기여한 부분을 인정하고 이에 대해 사과할 것 △故 김새론에게 7억 원에 대한 내용증명을 보내고 변제 촉구를 한 사실을 인정하고 이에 대해 사과할 것 등이 포함됐다.
이소정 텐아시아 기자 forusojung@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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